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말의 해다. 천간(天干)의 갑(甲)이 청색을 의미한다고 해 이 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청(靑)말띠’로 불린다. 말(午)은 12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서 경오(庚午), 임오(壬午), 갑오(甲午) , 병오(丙午), 무오(戊午) 등으로 순행하며, 시각은 오전 11시이다. 말은 십이지의 일곱 번째 동물이다.
말 신장은 여의륜보살 화신
말 신장은 여의륜보살의 화신이며, 여의륜보살은 여의주를 만드는 보살이다. 여의륜보살은 오 신장으로 자신의 복락에 취해 진짜 복락을 모르는 인간들에게 여의주의 사용 방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십이지는 육십 갑자의 아래 단위를 이루는 12개의 요소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의 동물로 표현된다. 이들은 12방위에 맞추어 몸은 사람, 얼굴은 각각의 동물 모양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일찍이 도교의 방위신앙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후에는 불교의 십이수(十二獸) 개념과 결부되어 탑의 옥개석, 능묘의 호석 등에 부조되었다.
십이지신번(十二支神幡)의 하나로 말 형상의 번으로 면 바탕 위에 채색한 족자형 그림이다. 십이지번은 절의 큰 행사 때 잡귀의 침범을 막는 벽사(闢邪)의 의미로 12방위에 걸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십이지 가운데 말을 형상화한 도상으로 얼굴만 말 형상이며, 몸은 사람의 신체로 묘사되었다. 몸은 약간 왼쪽을 향했지만, 얼굴은 오른쪽을 고개를 돌리고 있다.
말의 얼굴은 육색(肉色)으로 채색되고 먹선으로 이목구비를 표현하였다. 크게 뜬 눈은 눈썹까지 표현되었으며 코에서는 콧바람이 나올 것만 같은 표정의 얼굴이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담녹색(淡綠色) 스카프에 백색의 바지, 적색(赤色) 상의(上衣)를 착의하였고, 갈색 요의(腰衣)와 소슬문이 장식된 복갑(腹甲)을 둘렀다. 녹색과 황색의 양면으로 된 천의(天衣)는 양겨드랑이를 지나 어깨 위로 둘둘 말려 향하였다. 의습선은 굵은 선묘로 간략하게 구획하였으며 하의의 백색 바지는 의습선을 제외한 몰골로 채색해 특징적이다. 창에는 금박(金箔)의 고리장식이 달려 있어 화려하다. 말은 예로부터 길상을 상징하는 동물로 많이 사용된 소재인데, 여기에서는 십이지의 하나로 벽사를 상징한다.
〈삼국지〉 동이전의 기록으로 보면 부여에는 명마(名馬)와 과하마(果下馬)라는 두 종류의 말이 있었고, 부여에서는 말을 재산으로 간주했고, 동옥저에는 말의 수가 적었다는 사실, 삼한 지역은 모두 우마가 있었으나 마한은 말을 타지 못한 반면에 변한, 진한은 말을 탔다는 사실 등을 알 수 있다.
신라, 가야에는 말 그림, 말 모양의 고분 출토 유물이 발견되고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각종 말 그림이 등장한다. 여기서 말은 이승과 저승을 잇는 영매자로서 피장자의 영혼이 타고 저 세상으로 가는 동물로 이해된다. 말이 그려진 토기, 토우, 벽화는 그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다를지 몰라도 그것이 지니고 있는 의장(意匠)과 사상은 다 같은 것이다. 즉 피장자의 영혼이 말을 타고 저 세상으로 가도록 드리는 공헌적 부장(供獻的 副葬)의 뜻을 가지고 있다.
구비 설화나 문헌 설화에서 말은 신성한 동물, 하늘의 사신, 중요 인물의 탄생을 알리고 알아 볼 줄 아는 영물 또는 신모(神母)이며, 미래에 대한 예언자적 구실을 한다.
특히 《삼국사기》,《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말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되어 있다.
금와왕, 혁거세, 주몽 등 국조(國祖)가 태어날 때 서상(瑞祥)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든지,
백제가 망할 때 말이 나타나 흉조를 예시해 준다든지 모두 신이한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세시 풍속에서는 말을 육축(六畜)의 하나로 인식하고, 정월 상오일, 시월 말날에 특별히 말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냈다. 오늘날까지 일부 지역의 동제당에 마상(馬像)이나, 마도(馬圖)가 마을 수호신으로, 혹은 동신이 타고 다니는 승용 동물로 모셔지고 있다.
특히 말띠 여성은 기질이 세다는 속설 때문에 말띠 해에는 출산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 불과하다. 띠 동물 전문가인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옛 문헌에는 말을 ‘센 팔자’와 연관시키는 내용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조선시대에는 정현왕후(1462∼1530)와 인열왕후(1594∼1635), 인선왕후(1618∼1674) 등 말띠 왕비가 많았다. 말띠 여성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을 리 없다”고 말했다.
우리 역사 속에서 말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자주 등장한다.
이재우 기자
말은 하늘의 사신, 중요인물 탄생 알리는 영물
말 띠 여아 낳기 꺼려… 일본서 들어 온 미신
피겨여왕 김연아, 소녀시대 윤아·수영 등 말띠
갑오년 청말띠 속설
◎… 올해는 청말 띠라 해서 여자 아기 낳기를 꺼린다고 한다. 유아용품 업계와 산부인과는 비상이다. 여성이 말띠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 중 푸른 말은 유독 드세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과거에도 말띠 해엔 여아 출산율은 떨어지고 남아 출생률은 치솟았다. 1978년 황말띠 해에는 출산율이 14%가 하락했고, 1990년 백말띠 해에는 남자 아이가 예년보다 4% 많게 태어났다는 통계가 있다.
◎… 말띠 속설은 일제시대 들어온 미신일 뿐이다. 한국과 중국 문헌 어디에도 말띠 속설과 관련된 기록은 없다. 조선왕조만 봐도 말띠 왕비가 많다.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와 인조비 인열왕후, 효종비 인선왕후, 현종비 명성왕후, 순종비 순정효황후가 모두 말띠였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여배우 고아라ㆍ박보영,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수영, 가수 강민경도 말띠다.
◎… 우리 문화에서 말은 신성한 동물, 하늘의 사신, 중요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영물이다. 박혁거세는 말이 전해준 알에서 탄생했고, 부여 금와왕은 말이 눈물을 흘린 뒤 발견됐다. 고구려 주몽도 승천할 때 기린말을 탔다. 말에 대한 한국인의 관념은 강인한 생동감의 상징이다. 포니, 갤로퍼, 에쿠스 등 승용차에 말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많은 이유다.
첫댓글 새해 볻 많이 받으세요_()_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갑오년 청말 타고 부처님 가피 충만 해야지요.
감사 합니다.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나무묘법연화경()()()
향불교에는 누가 말띠일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말은 ![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리는 모습이 멋있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멋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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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한 해 열어 가세요.
말의 해에 말에 대한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소위 팔자 사나운 사람이 전부 말띠는 아니니까요.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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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은 상서롭고 진취적 기상 상징, 신의의 상징. 이 세상에 말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열두 짐승 중에서 말은 교통수단과 전쟁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한 가장 귀중한 동물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말띠라고 드셀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