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조선대에서 교육과학강국학회인가 창립총회를 한다고 관내 교장 교감님들께
문자를 보냈다. 저녁엔 전동준 교장네의 결혼식 피로연이 있는데 축의금 봉투를 몇개 받아두었다.
어디 먼 산은 못가겠다.
신 선배에게 같이 움직이자 하니 동의한다.
국외연수를 나서는 김연화는 안타깝지만 청평가 관계자료 정리하느라 일한댄다.
이사까지 불러 9시에 셋이서 무등산 관광호텔에서 만난다.
리프트카 아랫길을 땀흘리고 올라 아직 덜깬 상태에서 막걸리 한병을 나눠 마신다.
복장이 제대로가 아니지만
우린 잘 걷는다.
바람재까지 쉬지 않고 걷는다.
바람재 정자에서 쉴만도 한데
동화사터 오름길 쪽으로 계단을 더 올라간다.
중터리길을 잡아 너덜 아래에 자리를 잡는다.
아직 점심이 이른 시각이어서 비어있다.
토끼등을 지나 대지식당에서 보리밥 뷔페를 먹는다.
막걸리 두병까지 보태니 배가 든든하다.
이사와 헤어져 둘이 택시를 타고 조대에 간다.
김영진 국회의원 등의 축사에 이어 특강을 한
설동근 차관은 장관 대신에 땜방한 탓인지 영 아니다.
대학이라고 고등교육을 말하나?
막걸리 탓도 있지만 흥미가 없어 잤다.
창립총회는 자기들끼리 하라고 사람들 속에 끼어 나와 버렸다.
대학 본관 뒷길을 올라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었다.
빗방울 몇개가 떨어지는 속에 차를 타고 피로연장에 갔다.
김태랑 교육장 등을 멀리서만 보고 봉투만 전달하고 두암동에 가서 목살에 소주를 마셨다.
피로연장에서 일 마치고 자리를 옮긴 김창윤 선배 자리에 가서 또 마셔 취해
채현석 선생께 빨리 집에 가라고 억지를 부렸다. 지나 잘
하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