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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말 |
스타킹에 출연한 후, 악플에 시달림, ‘그러면 내가 죽어줄까’ 하는 표현을 자주 사용함 |
9월 |
학급의 한 여학생과 지속적인 앙숙관계에 들어감, 그 후 7-8명으로부터 이기적이고 소유욕이 강하다는 이유로 마찰을 빚음 |
12월 2일 저녁 |
다이어트하느라 저녁식사를 안한다고 어머니에게 심한 꾸중을 들음, 그 즉시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림, 그리고 유서를 작성하여 책상에 놓아둠. 내용은 ‘어머니 힘들게 해서 죄송해요...’하는 것임, 즉 이때 이미 자살할 결심을 함 |
12월 3일 점심 |
담임교사에게 상담신청, 교우관계 질문함. 그러나 너희들끼리 해결하는 게 최상이라는 대답들음, 교무실 나오다 다른 아이들에게 발각되어 말다툼이 시작됨 |
” 9교시 |
자습수업중 서로 1:4로 말싸움, 끝나고도 연장되어 40-50분간 싸움. 사물함에 있는 책을 다 쓸어 담아 집으로 옴 |
“ 밤 00시 |
4층 집에 들르지 않고 곧장 14층으로 가서 옥상에서 투신 |
위의 표를 보면, 송양은 장기간에 걸친 힘겨운 다이어트(78킬로에서 47킬로로 줄이면 그 고통이 얼마만 할까!)와 심적 부담으로 매우 지치고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어머니를 힘겹게 하고 자신도 힘겨웠고, 게다가 악플에도 장기간 시달렸다. 이때부터 ‘그럼 나보고 어떡하란 말이냐? 죽어달란 말이냐?’ 하는 말투가 생겨났다. 자살사고(suicidal thinking)가 생긴 것이다. 이때 상담을 해서 조정을 했어야 할 장면이다. 그 후 학급아이들과 지속적으로 긴장관계에 들어갔다. 그때도 ‘그럼 내가 죽어줄까?’ 하였고 아이들은 ‘죽을 용기가 정말 있기나 하냐?’하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던 차, 12월 1일 저녁 어머니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격앙된 상태로 자기 방에 들어가서 유서를 작성했는데, 이때부터 극심한 흥분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음날 점심때, 담임교사에게 상담을 신청한 것을 보면, 자살자는 ‘죽기 전에 구원을 요청한다’는 격언이 맞다. 내 생각에 이 아이는 교우관계를 질문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진짜 얘기를 어디서부터 꺼내야 좋을지 몰랐기 때문에 손쉽고 가시적인 교우문제부터 꺼냈을 것이다. 이미 유서를 써놓고 집을 나온 상태에서 상담을 신청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지막 기회였다. 이 대목에서 참 아쉽다. 담임교사가 조금만 더 주의 깊게 보았더라면!
그러나 담임교사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더라는 속담처럼, 하필이면 이 사실을 눈치 채고 앙숙이던 여학생이 ‘담임에게 우리들 끼리 일을 치사하게 일러바치러 갔다’고 생각하고, 맹렬하게 싸움을 걸기 시작했다. 이거야말로 피곤한 싸움이다. 9교시까지 여러 명을 대적하느라 지치고 힘겨워지자,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뺏기어서 ‘그래, 이대로 가버리자’하는 결심을 굳힌 것 같다. 그 증거가 사물함에 늘 두고 다니던 책을 모조리 꺼내서 가방에 담고 집으로 가는 완전철수동작을 보인 것이다.
그 아이들 때문에 죽었을까? 아니다. 그 아이들도 자살이라는 효과에 기여는 했겠지만, 서양속담에 ‘낙타의 등도 마지막 1온스의 짐이 부러뜨린다. 는 말처럼 송양이 총체적으로 괴로울 때 최후의 결심을 굳히게 한 일종의 방아쇠 같은 요인이었을 뿐이다. 이미 전날부터 어머니, 다음날 담임, 그리고 아이들............모든 불운한 요소가 겹쌓인 끝에 강렬한 참사를 불러온 것이다. 전날 어머니가 다정했던들, 다음날 담임이 잘 어루만졌던들, 교무실에서 나오는 것을 들키지 않았던들, 아이들이 시비 걸면서 지악스럽게 달려들지 않았던들, 그리고 9교시 교사가 강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주었던들, 4층과 14층의 번호를 동시에 눌렀을 때 마음을 고쳐먹고 14층을 다시 한번 눌러서 지워버렸던들, 이런 결과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는 허망하게 가고, 남아있는 바보 같은 어른들은 누구 때문에 죽었느니 하면서 뒤늦게 화풀이를 하려 들지만, 그런다고 아이가 살아 돌아올까? 저 흐린 하늘에 가물거리면 안간힘을 다해 지상과 이어지던 연 하나가 그만 강풍에 끊어지면서 천리만리 먼 하늘로 사라져버리듯, 그처럼 아이 하나가 힘겨움을 견디며 지상에 머물다가 어느 날 견디다 못해 아득히 먼 곳으로 홀로 떠난 후에 그제야 왜 그랬는지 뒤늦게 법석을 떠는 게 당키나 한 일인가? 묻고 싶다. 아, 화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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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보도들
1. 위키백과내용
개요
평소 다툼이 있어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구(이하 가해자)가 다른 학생들을 끌어들여 9월부터 송 모양을 왕따 시켰고, 그로 인해 학교 생활이 힘들어진 송 모양은 담임 교사를 찾아갔으나, "친구들끼리의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에 괴롭힘을 당하는걸 담임 교사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가해자 무리에게 보복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현장과 같은 라인 14층에서는 '1진이 천국인 세상' 등의 학교생활이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는 글이 적힌 메모지, 가방, 책, 신발이 발견되었고, 다음날 12월 3일 아침 아파트 출입구 지붕 위에서 죽은 채로 주민에게 발견되었다.
논란
송 모양의 담임 교사는 송 모양이 친구 문제로 호소를 할때 알아서 해결하라며 개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9교시가 끝나기 전, 송 모양은 가해자와 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정작 담임은 그 자리를 피했다고도 한다. 가해자는 9교시가 끝나자마자 옆 반의 아이들을 불러와 송 모양을 집단으로 괴롭혔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당시 담임 교사가 사망한 여고생과 면담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몸이 좋지 않아 조퇴를 해야 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끼리 푸는 것"이라는 말 이후 다음날 면담을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송 모양이 학생 4명과 다툰 것은 맞지만 담임교사의 무관심이나 학생들의 ‘죽어라’는 등의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수업 도중 아이들이 싸움을 벌였는데도 교사가 그냥 나갔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해당 교과 선생님이 제지했으며 송 모양에게 폭언을 일삼은 아이들은 '그냥 죽어버려라'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송 모양은 싸운 것에 대해 해당 학생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송 모양이 '내가 그러면 죽어버리면 되느냐' 라며 다른 대답을 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시험기간 이라는 이유로 사건 조사가 늦어진 점, 학교측에서 가해자 학생들에게 교내봉사 따위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는 점에서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일고있다.
신상공개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에서 송 모양을 왕따시킨 가해자 4명과 담임 교사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유포시켰다. 송 모양의 모친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런 불상사가 다시는 생기지 않는것."이라며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거론하는 것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외
송 모양이 자살하기 직전의 모습이 엘레베이터 CCTV에 찍혀 뉴스,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 방송되었다.
• 피해자 송 모양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으며 네티즌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중이다.
• 신상이 유출된 가해자 명단중 몇몇 잘못된 신상정보로 인해 무고한사람들이 피해를 봤다. 인터넷에 떠돌 고있는 송 모양의 담임 교사의 사진은 동명이인의 다른 교사 사진이었다. 또, 송 모양과 전혀 관계없는 학생들이 가해자로 짚어져 욕설문자를 받고 미니홈피가 테러를 당하기도 하였다.
2. 신문보도
대전 D여고 1학년생 A양(17)의 자살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억울하다며 일부 학생들과 학교 담임교사를 고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유족들은 지난 2일 자살한 여학생이 죽기 직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CCTV 영상과 함께 19일 한 포털사이트에 ‘대전 D여고 자살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사연을 쓴 장본인은 다름 아닌 목숨을 끊은 A양의 사촌 오빠인 김씨(24).
그는 “사촌동생이 지난 9월 이후 친구와 다투며 왕따가 됐지만 가족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어려움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자살 사건의 내막에 대해 운을 뗐다.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일 사촌동생이 담임교사를 찾아가 힘들다고 토로했지만 ‘친구들끼리 문제이니, 내가 개입할 일이 아니고 너희끼리 해결하는 게 맞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양이 자살하던 날 9교시 수업 도중 같은 반 일부 학생들과 말다툼을 크게 벌였고, 이 과정을 지켜본 교사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나가 무책임한 태도로 자살을 수수방관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어 수업이 끝난 뒤 싸움은 커졌고 A양을 둘러싸고 일부 학생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죽어. 니 까짓게 죽을 수 있기나 하니”라고 윽박질렀다는 것이다. 그런 뒤 A양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 4층과 14층 버튼을 눌렀다가 14층에 내려 투신자살했다. A양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3일 오전 9시께 아파트 출입구 지붕이었다. 경찰은 아파트 14층에서 A양의 가방과 신발을 확인하고 가방 안에 자신의 처리를 비관하는 메모를 발견했다.
김씨는 “사촌여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학교 학생들과 이를 방치한 교사가 처벌되길 원한다”며 A양의 미니홈피 주소를 공개했다. A양 미니홈피에는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가는 CCTV 영상이 내걸려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친구를 죽게 한 학생들은 물론 이를 방치한 학교 관계자들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D여고 관계자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A양과 언성을 높였던 학생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담임교사가 A양과 일부 학생들이 수업 도중 벌인 말다툼을 무책임하게 방관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교실에 남아 싸움을 말렸다며 유족들과 다른 주장을 하고 한 여고생의 자살을 둘러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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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문보도
12.27일 기사. 학교가 원망스럽다.
일이 터지고 나서 학교 측이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더 가슴이 아팠다" 지난 2일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진 송모(15)양의 아버지(46)는 애통한 딸의 죽음이 되살아나는지 설움을 참으며 힘겹게 입을 뗐다. 요즘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낸다는 그는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 친구들의 따돌림과 교사의 무관심 때문에 딸이 생목숨을 끊은 것으로 의심되는데도 학교 측은 제대로 조사는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송씨는 "말 한마디 없다가 2주 가까이 지난 15일에야 학교에서 '1차 조사가 끝났으니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면서 "학교에 가 보니 내 딸이 `이기적이고 소유욕이 강했다'는 식으로 나쁘게 쓴 학생 8명의 진술서를 내밀었다"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송씨는 "너무 기가 막혀, 딸이 '왕따'로 고민하며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남겨 놓은 글을 교장에게 보여 줬더니 그제서야 `다시 조사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의 연락을 받고 이달 22일 다시 갔더니 상황이 180도 바뀌어 있었다고 송씨는 전했다. 학교 측이 왕따 가담 학생을 14명이나 추려내 많은 양의 진술서를 받아 놓았더라는 것이다.
송씨는 "1차 조사 때 진술서 2장을 썼던 학생이 이번에는 14장을 썼더라"면서 "애 엄마는 '차가운 학생부 교실에서 수십 장의 진술서를 쓰느라고 이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되레 마음 아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까지도 학교 측은 조사위원회조차 만들지 않고 생활교육부장에게 모든 일을 맡겨 놓고 있었다"면서 "조사의 진정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이 3주가 넘도록 문제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한채 `(죽은 송양이 집단 괴롭힘을 당할 때) 학생 14명이 둘러싼 것은 맞지만 단순한 말싸움이었다', '담임교사가 몸이 아파 조퇴하는 바람에 (송양한테) 상담을 해 주지 못했다', `담임교사의 당시 일정표는 공개할 수 없다' 등과 같이 무책임한 말들을 조사결과라며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 송씨 주장이다.
송씨는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도 딸 아이 홈페이지 방명록을 보면 '나도 죽고 싶다'는 학생들의 글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온다"면서 "이런 불행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교육 당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따돌림으로 삶의 희망을 버리는 학생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내 소망"이라면서 "뒤에 남는 부모는 지옥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괴롭다. 절대로 극단적인 마음을 먹지 말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꼭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4. 12.19. 신문보도 : 노컷뉴스
쿠키 사회]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 D여고 1학년생의 유족들이 인터넷에 억울한 사연과 함께 일부 학생들과 학교 담임교사 등을 고발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유족들은 특히 피해 여학생이 자살 직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CCTV 영상까지 공개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파문은 피해 여학생의 사촌오빠인 김모씨가 지난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대전 D여고 자살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24살이라고 밝힌 김씨는 지난 2일 사촌여동생 A양(17)이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적었다. 김씨는 글에서 “사촌동생이 지난 9월 이후 친구와 다투며 왕따가 됐지만 가족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어려움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일 사촌동생이 담임교사를 찾아가 힘들다고 토로했지만 ‘친구들끼리 문제이니, 내가 개입할 일이 아니고 너희끼리 해결하는 게 맞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이날 9교시 수업 도중 A양과 다른 아이들이 언성을 높이며 싸움을 벌였는데도 수업을 진행하던 교사가 교실을 그냥 나가는 등 교사들의 무책임한 태도가 자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수업이 끝난 이후 싸움을 벌인 아이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사촌동생에게 ‘죽어. 니 까짓게 죽을 수 있기나 하니’라는 식으로 몰아 부쳤다”고 고발했다.
이후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돌아온 A양은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자신이 사는 4층과 14층 버튼을 눌렀으며, 4층에서 내리지 않고 14층에서 내린 뒤 뛰어내렸다. A양의 시신은 3일 오전 9시쯤 아파트 출입구 지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14층에서 A양의 가방과 신발을 발견했으며 가방 안에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사촌여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학교 학생들과 이를 방치한 교사가 처벌되길 원한다”며 A양의 미니홈피 주소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양 미니홈피에는 A양의 가족이 남긴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까지 올라가는 CCTV 영상 등도 포함돼 있다. CCTV영상에는 4층과 14층 버튼을 누른 A양이 불안한 듯 안절부절못하며 거울을 응시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김씨의 사연과 A양의 미니홈피 등을 둘러본 네티즌들은 “친구를 죽게 한 학생들은 물론 이를 방치한 학교 관계자들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D여고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식을 먼저 보낸 유가족의 아픔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애꿎은 학생들이나 교사들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며 “자체 조사결과 A양과 말다툼을 한 친구들은 있지만 그렇다고 이들 학생들이 A양의 죽음에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대방 학생이 극단적인 피해를 입은 만큼 도의적 차원에서 선도위원회 등을 열어 가해학생들에게 교내봉사 등의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5. 신문보도
▲ SBS '스타킹'에 출연 당시의 이모양의 모습.(위) S그룹 모 멤버와 함께 찍은 사진. (아래)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여고생 이모(16)양의 유서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여고생 이모(16)양의 유서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자살한 이양이 남긴 유서에는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어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 죄송해요. 그동안 괴롭혀서 너무 미안해요. 심적으로 고통을 줘서 미안해요”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모 인기그룹 팬카페 회원 등 일부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는 이양 친구들의 주장과 관련 “유서에 악플에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유서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말 3개월 만에 몸무게를 87㎏에서 47㎏으로 줄인 모습을 ‘스타킹’에서 공개한 대전 모 여고 1학년 이양은 5일 오전 5시20분쯤 대전시 동구 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양이 4일 저녁 다이어트를 이유로 밥을 먹지 않은 채 감기에 걸린 조카(6)에게 밥을 먹이다 어머니로부터 심하게 꾸지람을 들은 뒤 방으로 들어갔다는 어머니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면 이양의 친구들은 이양이 TV 출연 후 모 인기그룹 멤버와 찍은 사진이 공개된 뒤 팬들로부터 악플과 협박전화 등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양의 중학교 남자동창생들이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살빼는 약을 먹었다’는 악소문을 퍼뜨린 것이 이양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양의 친구인 G(16)양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친구가 사진 공개 후 그룹S의 팬들로부터 하루 10여 통의 악성 전화와 문자를 받았고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평균 10개 이상의 악플이 올라왔으며 이로 인해 친구가 많이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담임 교사의 방치 논란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지난 2일 A양이 담임교사에게 상담을 해왔을 때 담임교사가 목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튿날 다시 상담하기로 약속한 뒤 ‘원래 교우문제는 친구끼리 해결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식으로 얘기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터넷에는 특히 9교시 수업 도중 아이들이 싸우자 교사가 교실을 나와 버렸다고 돼있나 본데, 사실 확인 결과 해당 교사가 싸움을 말린 뒤 교실에 남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6. 신문보도
TV 오락 프로그램에 다이어트 성공 사례로 출연했던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20분쯤 대전 동구 인동 ㅁ아파트에 사는 이모양(16·여고 1년)이 자신의 방 옷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41)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양은 지난달 2일 SBS TV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 자신의 비만을 걱정하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3개월 만에 87㎏에서 47㎏으로 몸무게를 줄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양 친구들은 이양이 TV 출연 당시 인기가수 그룹의 한 멤버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재수없다’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등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양이 4일 저녁 다이어트를 이유로 밥을 먹지 않은 채 감기에 걸린 조카(6)에게 밥을 먹이다 어머니로부터 심하게 꾸지람을 들은 뒤 방으로 들어갔다는 어머니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양 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저녁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밥을 먹지 않아 심한 꾸중을 들은 뒤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2005년 7월부터 하루에 우유 한두 컵만 마시는 등 다이어트를 해오며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황에서 개인 홈페이지에 악플이 잇따라 올라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양의 방에서는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어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 죄송해요. 그동안 괴롭혀서 너무 미안해요. 심적으로 고통을 줘서 미안해요”‘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어 마음이 아프다. 살 뺐으니 저승 가서 할머니를…’이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친구 박모양(16)은 “약 먹고 살 뺐다는 악플이 돌면서 고민이 많았다. 지난달엔 인터넷 사이트에 ‘제가 요즘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죽기를 바라나요. 정말 힘듭니다. 저도 사람입니다’란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 부모가 악플을 단 사람들의 처벌을 원하고 수사를 의뢰할 경우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7. 대전 여고생 투신 자살 친척 오빠 글 내용
안녕하세요.
판은 음슴체로 써야 하는것 같지만.
사뭇 진지한 얘기를 꺼내고 싶어 음슴체는 생략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대전에사는 24살 남입니다.
12월 2일.. 대전에서 D모여고생이 자살을 한 사건을 혹시 아십니까?
저는 그 여고생의 친척오빠입니다.
저는 사촌동생과 극히 각별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사촌동생 뿐만 아니라 남으신 외삼촌과 외숙모를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건의 시작입니다.
대전권에서는 D모여고가 공부도 잘하고 좋은 학교라고 소문이 자자하여
집안에서도 잘 됬다고 안심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 주위의 남학교를 나와서
그 고등학교가 괜찮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제 사촌동생은
1년전 그 D 모여고에 입학을 했습니다.
친구들도 여럿 사귀고 선생님들도 좋은 분들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부터였는지 주위에 어울리는 친구들 중 한 명과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그 친구로 인해 무리에서 동생은 밉상이 되었고 왕따가 되었나 봅니다.
사촌동생이 죽은 날 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따돌림을 당했나봅니다.
어느 고등학생들처럼 부모님, 친인척, 다른 친구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한다는 말을 못했나 봅니다.
아이가 정말 힘든 나머지 마지막으로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답니다.
그리고 아이는 선생님에게 제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서 너무 힘들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은 들어보시더니
" 이건 친구들끼리 문제니까 .. 내가 개입할 일이 아닌 것 같아 .. 너희끼리 해결하는 게 맞는 것 같아 ^^" 라고 말씀하셨다는 군요 ..
아이는 희망을 잃은 것 같습니다.
교무실에서 나온 동생을 또 그 친구들이 보고는 선생님한테 얘기했다고 또 욕하기 시작했고
그 무리 중에 한명이 소위 '일진'이라는 친구 랑도 알고 있었던 아이는 그 일진 무리까지 데려왔고 그 무리와 일진 무리는 동생을 둘러싸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이 되었습니다.
6교시 끝나기 전입니다.
선생님이 수업을 하셨고 수업이 끝나기 20분전 선생님이 있었던 채 언성이 높아지며
싸움이 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생님이 그냥 나가 주셨다고 하네요.. 왜 그러셨는지 .. ?
그 수업시간 이후 쉬는 시간이 되자 또 한번 그 무리가 와서 무차별 공격을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무리와 제 사촌동생의 마지막 대화 내용입니다.
사촌동생 : 더 이상 어떡하라고 나 보고 ... ?
그 무리 : 너 죽어^^
사촌동생 : 그래 .. 그럼 내가 죽어줄께 .. 됬니?
그 무리 : 니까짓 게 죽을 수 있기나 하니 ^^ ?
그리고는 사촌동생은 가방과 책을 챙기고 집으로 갑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간 사촌동생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집인 4층과 14층을 누릅니다.
그리고 거울을 한번 봅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
4층에서 문이 열리고.. 결심을 한 듯.. 문을 닫아버립니다.
결국..........
아파트 14층에서 내리고 맙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12월 2일 .. 사촌동생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시신이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2월 3일 아침 .. 주민의 신고로 시신이 발견 되었습니다.
12월 3일.. 음력 11월 9일 .. 이날은 우리 사촌동생 생일 입니다..
여기 까지가 제가 아는바 사건의 전말입니다.
이러한 얘기는 이미 경찰의 진술서 조사와 사촌동생의
살아 생전 핸드폰내역, 미니홈피 내역 중 일부분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현재 학생들의 진술서, 통화내역 등등 따돌림을 당했다는 증거 또한 가지고 있구요.
교육청에 신고하려 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유가족 모시고 20일인가 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는군요 . . ?
현재 외숙모는 충격에 앓아 누우셨고 삼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을 잃었기 때문이지요.. 모두가 힘을 잃어 버리더군요.
그러나 그때는 물론 2-3주가 지난 지금 . .
소리 소문없이 잊혀 졌고 그 무리들은 학교 아주 잘 ~ 다닌다고 하더군요 ^ ^
또한 이 기사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색안경을 끼고 본건지 . . 제가 보기에는 신병을 비관해 투신한 걸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 올라오는 글이며, 기사 등은 대체 누가 삭제하시는지 자꾸 삭제되고 있구요 ..
저는 이 일.......
이런식으로 그냥 넘겨짚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 .
그 선생님과 그 무리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길 원합니다.
제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 . ?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첫댓글 가슴이 답답합니다. 처벌, 처벌, 처벌....죽음, 죽음, 죽음....
학교에 대한, 교사에 대한 불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이런 분위기를 확대하려고 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4층을 닫지 않았다면, 친구들이 그렇게 몰아부치지 않았다면, 담임샘 컨디션이 좋았더라면, 할머니가 살빼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소용없는 생각들을 해봅니다.
2개의 신문에서는 날짜도 잘못되어 있네요...
곁에 있는 아이들, 만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좀 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서로 잘 기능했더면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요. 사망사고 1건이 발생하기 전에 평균 29건의 부상사고가 있었고, 300건 정도의 경미한 사고가 이미 발생했었다는 법칙입니다. 따라서 대구 대전 학생들이 자살하기 전에 이미 그런 사건이 수백건 감춰져 있었다는 말도 되지요. 구조적인 면을 개선해야 이런 사고가 안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애꿎은 아이들만 희생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