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훌쩍 떠나서 대신 게시판인사를 대신합니다.
여기는 거창입니다. 북상초등학교라고 교장공모제를 시행한다고 해놓고 교육청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취소를 해 버렸네요.
그래서 학교 운영위원장님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마을 학교라는 이름으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아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3분의 선생님이 20명의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저는 운이 좋게 3-4학년 3명을 맡게 되었네요. 그냥 놀면서 글쓰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그리고 또 놀고 이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숙소와 먹을 것은 제공하되 임금이 없는 그냥 자원봉사의 형태이지만 여러가지 좋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웁니다. 늦게와서 여러가지 적응을 하고 있는데 다만 인터넷 사용이 그렇게 용이하지 않네요..ㅎㅎ
학부모님들이 교과공부를 하라고 하는데 한번도 교과공부를 하지 않아서 제 방식대로 아이들은 만나고 있습니다.
언제 투쟁이 끝날지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을 깨닫고 만들어 가야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와서 제대로 정리도 해 주었나 걱정이 앞서지만 남은 당직자들이 잘 해줄 거라 믿으며 더 훌륭한 운영위원과 당원들이 있기에 더 빨리 자리를 잡을거라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울산에 가면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벌써 울산을 뜨셨군요^^ 잘 지내삼~~
멀리서 힘 보탭니다. 홧팅! 대구의 쨍쨍 선생님이라고?? 가셨는데,, 보셨어요?
그동안 힘든 조건에서 당상근자로서 정말 고생많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암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잠시 떠나셨지만 항상 당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가슴깊이 간직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시는 일 꼭 보람있고 정말 소중한 일로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길...
정겨운 누님 소리도 못 듣겠네요. 아무튼 고생하시고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