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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05
씬/1 인문대 앞 (D)
그러다가 어? 교수들과 젊은 강사들 다른쪽 보면 안교수도 다른 쪽
뭔가 웅성 소란스러운데
철수 돌아보면 마리가 철수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표정.
주위에 사람들이 마리를 알아본 듯 웅성거리는 캠퍼스
철수 그렇게 서 있는데.
마리 멈춰서고
많은 구경꾼들 속에서 철수와 마리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
마리 생긋 웃으며 다가오는데 철수 대체 뭔가 싶은 표정.
마리 다른 학생들 무시하고 곧장 다가와서 철수에게
마리 : 미술관이 어디죠?
철수 뭐냐 싶은데.
마리 : (생긋) 미술관이요.
남1 : (철수 대답없자 끼어들며) 미술관은 요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요.
마리 : (무시 철수 보며) 안내해 줄 수 있나요?
철수 : (표정)
마리 : 가죠. (가면)
철수 : (표정) 그쪽이 아닌데요.
마리 돌아서서 짐짓 웃는 철수 미술관 쪽으로 가는.
마리 철수 옆으로 서는.
인문대 앞에 드나들던 사람들 웅성 웅성 거린다.
안교수 : 아,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 (갸웃)
모두 : (이마리를 모르다니 싶은)
김교수 : 배우예요 교수님. 이마리라고.
안교수 : 아, 맞아 책을 쓴 그 배우지? 그래 재밌었어. 그 책. (끄덕끄덕 혼잣말) 제일 똑똑한 놈을 알아보는구만.
김교수 : ? (못알아 듣고)
안교수 : 근데 김교수. 나 강의가 너무 많아.
김교수 : 그럼 강사들에게 시간을 주시거나 해도 되구요. (하고 슬쩍 돌아보는데)
따라오던 강사들 전부 귀가 쫑긋해 진다.
씬/2 철수의 옥탑방 (D)
마리의 책 아스카의 연인과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을 가방에서 꺼내 들고 매서운 눈초리로 철수의 방을 둘러보는 병준.
유주얼 서스펙트의 분위기의 플래쉬 컷으로
1회에서
병준 : 솔직히 말해봐 유명인이지?
철수 : (무시하는)
병준 : 아님 혹시 연예인? 혹시!! 이마리?!!
철수의 당황한 표정.
4회에서 이야기하는 철수.
철수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대답하다가 아차 하는 철수 표정.
병준 점점 더 눈이 커져 간다.
아스카의 연인의 페이지를 펼치고 책장의 책을 보는. ‘오만과 편견’
다시 막 펼치고 보면 ‘호밀밭의 파수꾼’ 그다음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등등 의 책들이 착착 보여지고.
휙 벽쪽으로 시선 돌리는 병준. 벽에 걸린 철수의 옷을 본다.
이번엔 사진 속의 사각봉투의 사나이.
철수와 일본에서 술 마실때도 같은 옷을 입었다.
일본에서 본 사각봉투의 사나이 모습.
기자회견에서 등장하는 사각봉투.
병준으로부터 사각봉투를 구해주는 마리.
철수가 처음 병준에게 물어 봤던 말 자신이 했던 얘기
일본 공항에서 했던 얘기 등이 떠오르는.
철수 : 대필 말야 ... 그거 아직 자리 있어?
병준 : 의뢰인은 일본에 같이 가?
병준 : 여기 일본이야!! 이마리가 일본에 있데.
병준 방한가운데서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병준 : 그러니까 (아스카의 연인을 내려다보는) 이걸 철수 니가 썼다는 거야?
펄쩍 뛰어 오른다.
마리의 기자 회견 때 사각 봉투를 쓴 철수를 구해주던 마리.
병준 : 그러니까 김철수 니가 나 몰래 이마리 하고 일본에 같이 있었다구?
병준 부들부들 떨며 아스카의 연인을 집어 올린다.
씬/3 미술관으로 가는 길 (D)
철수와 마리 걷고 있는.
철수 대체 마리가 여기 왜 온 건가 싶고.
마리를 흘낏 거리기만 하는 학생들.
마리 : (주위를 둘러보며) 다들 수줍음을 타나?
철수 : (흘낏 짐짓) 학교에서 누가 소란스럽게 사인 같은 걸 받아요? 별로 연예인에 관심 없어요.
마리 : (표정)
철수의 손에 책을 빼앗는
철수 : 뭡니까?
마리 : (사인해주는)
철수 : 그거 도서관 책인데. (표정)
마리 : (짐짓 큰소리로) 아, 김철수 씨라구요. (사인해준다)
마리가 사인해주는걸 보자 눈치보던 사람들 다가온다. 한두명씩 몰려들기 시작한다.
마침 수업이 끝내 법대 건물에서 남학생들이 우루루 나오면서 마리를 에워싸기 시작하는 표정.
마리 : 어머.. 학교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워서 어쩌지?
사람들 에워싸는 바람에 툭 밀려나게 되는 철수.
마리는 모르고 환하게 웃고 있다.
철수 그런 마리를 보는.
떠들썩 한 분위기의 마리를 보며 철수
이러면 역시 이마리는 스타다.
어쩐지 씁쓸해 지는 철수.
씬/4 미술관 (D)
마리와 철수 그림을 보며 걷고 있다.
마리 철수를 흘낏 보는데 철수 경직된 표정.
마리 : 전화 했었는데 왜 안 받았어요?
철수 : 한밤중에 걸었잖아요.
마리 : 나랑 만나기 싫었어요?
철수 : (그림 보며) 그런 거 없습니다.
마리 : (철수 보는 그러다 짐짓 그림을 들여다보는) 윌리암 블레이크. 이사람은 누구예요?
철수 : 시인이자 화가죠. 단테의 책에 삽화를 그렸구요.
마리 : 아 단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철수 : (표정) 괴테겠죠.
마리 : (머쓱)
철수 : ... (그러다가)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사항은 좀 외우는 게 좋지 않겠어요?
마리 : (새침) 농담이었어요.
철수 : 기자들 앞에서도 이러잖아요. tv 나올 때마다 (멈추면)
마리 : (풋) 보고 있었네?
철수 : (표정) 어떻게 안봅니까 매일 나오는데.
마리 : (짐짓) 그럼 매일 매일 보면서 내 생각 좀 했겠네요?
철수 : 안했습니다.
마리 : 섭섭하네 그래도 일본에선 친했었잖아요?
철수 : (표정) 우리가 어디 친했습니까?
마리 : 공범자잖아요 우리.
철수 : ?
마리 : 아스카의 연인의 공범자.
철수 : (보는 표정) !
씬/5 이승연 원장 샵 (D)
들어오는 태석. 승연 나온다
승연 : 웬일이야?
태석 : (짐짓 웃는 조용히) 마리 여기 안왔어?
승연 : 마리? 왜?
씬/6 원장실 (D)
태석과 승연 마주 앉아 있다.
승연 : 마리가 문학 토론 토크쇼에 나간단 말야? 정말?
태석 : 케이블 토크쇼라서 공중파보다는 나은데 제대로 된 문화채널이다 이런 걸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긴해.
승연 : 그래도 마리가 거기서 무슨 얘길 해?
태석 : 그러니까 말 잘하는 젊은 소설가 평론가들하고 마리가 문학에 대해 얘길 한다고 생각해봐. 골치 아파.
마리가 고집 부려서 벌써 편성까지 다 정해졌어.
승연 : 큰일이네. 왜 그러는거야? 마리 얘는?
태석 : 아마 자기가 쓰지 않은 책이 너무 크게 성공해 버리니 부담되고 자존심이 상한 거겠지.
그리고 일본이후에 요즘 쭉 나랑도 안좋고 이번에 책 낼때 마리가 반대하는걸 내가 그냥 내버린거잖아.
승연 : 그래도 책은 대 성공 했잖아.
태석 : (골똘히 생각에 잠긴) 잘돼도 너무 잘됐으니까 골치는 아파졌지. (하고) 그렇지만 이 정도가 한계야.
더 이상 이대로 그냥 두면 안 되겠어. 뭔가... (수를 내야겠다)
승연 : (태석의 성격을 안다 짐짓) 아유 대체 어쩌려는 거야 얘는? 무슨 생각으로 그래? (호들갑)
씬/7 미술관 외경 (D)
철수와 마리 걸어 나오고 있다.
철수 마리 보는 그러다가 안되겠다 멈춰선다.
철수 : 정말로 여긴 왜 온 거예요?
마리 : 왜 왔는지 얘기 하면 도와 줄 거예요?
철수 : (본다)
마리 : (생긋) 그럼 도와줘요.
철수 : 뭘요?
마리 : 나하고 한 달만 살아주면 안되요?
철수 : (표정) ?!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철수 주위를 둘러보는.
씬/8 학교 일각 (D)
조용한 곳에서 마리와 철수 두 사람 마주 서 있다.
마리 : 한달만요.
철수 : 한달이든 두달이든. (말이 되냐는)
마리 : 우선 다음주에 토크쇼가 있어요. 근데 봤잖아요. 나 인터뷰도 제대로 못 하는데 토론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요?
그리고도 한동안은 계속 이런 일들이 생길거구요.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철수 : 그러니까 나보고 이마리씨의 토크쇼 같은걸 준비해 달라는 거예요? 같이 살면서?
마리 : 돈은 제대로 줄게요. 아니 많이 줄게요.
철수 : (표정)
마리 : 입주과외라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철수 : 문학이 무슨 수학 문젭니까? 그걸 어떻게 도와줍니까?
마리 : 적어도 아스카의 연인에 나오는 책 스물아홉 권만 제대로 설명해 줘도 되잖아요.
철수 : 책을 읽어보긴 했어요? 그랬을 리가 없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데..
마리 : ..(할말 없고)
철수 : 스스로 노력도 전혀 하지않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기만을 바라는 거예요?
마리 :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책이 너무 많고 너무 어렵고..
철수 : 책을 먼저 읽고 자료를 찾아요. 인터넷만 뒤져도 자료 많아요!
마리 : 인터넷 안 해! 들어가면 상처만 받는다구!
철수 : (보는) 나한테 억지 부린다고 문제가 해결돼요? 먼저 책을 읽어봐요 그리고 나서
마리 : (버럭) 내가 안 읽어본줄 알아요? 내 수준도 생각해줬어야죠.
철수 : (자기도 모르게) 한심한 수준 가진 게 자랑이에요?
마리 : ! (상처받은)
철수 : ... (미안한,) 나는..
마리 : 비겁하게 자기만족이나 하고.. 남의 책으로..
철수 : (표정) 자기만족이요?
마리 : (표정)
철수 : (보다가 한숨) 미안합니다. 남의 책으로 자기 만족 해서. 그런데 남의 책이니 상관없겠죠?
얼마나 힘든 진 모르겠지만 나도 내 일만으로도 벅찹니다.
마리 : 그러니까 돈 주겠다구요.
철수 : (흘낏)
마리 : 대필도 돈 때문에 한거잖아요.
철수 : 이마리씨.
마리 : (보면)
철수 : 난 절대로 안합니다. 사실 TV 보며 이마리씨 책 얘기 나올 때 마다 내가 사람들을 기만하는 거 같아 괴로웠어요.
마리 : (보는 표정)
철수 : 더 이상 이마리씨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앞으로는 이렇게 내 세계에 불쑥 들어오는 거 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내가 이마리씨 세계에 들어가는 게 이마리씨 한테 불편한 것처럼 내 세계에 이마리씨가 들어오는 거 불편 하니까.
먼저 갈게요.
마리 : (보는)
철수 걸어가 버리는데.
마리 그대로 서서 철수를 보는 표정.
씬/9 대학 일각 (D)
걸어오던 철수 문득 멈춰 선다. 조금 너무 했나 싶다.
걸어온 쪽을 돌아보는 철수의 표정.
씬/10 마리의 집 외경 (D)
씬/11 마리의 집 거실 (D)
마리 들어서는데 김밥 먹고 있던 장수 벌떡 일어나고
김밥 나눠 담고 있던 승연 마리를 보는.
태석은 소파에 앉아 서류 점검하고 있다.
장수 : 누나 어디 다녀오신 거예요?
마리 : 원장님 왔어요?
승연 : 그래. 너 사라졌다 그래서 놀래서 왔다.
마리 : (태석에게) 대체 언제부터 내 집이 사무실이 된 거죠?
태석 : (일어난다) 다들 걱정했어.
마리 : 앞으로는 집에 올 때는 미리 연락해줘. (승연에게 짐짓 웃는) 미안해. 나 좀 쉴게.
승연 : 김밥 먹고 들어가지?
마리 :나중에. (하고) 장수야~
장수 : 왜요 누나?
마리 : 누나 심부름 좀 해줄래?
장수 : 뭔데요 ?
마리 : 아스카의 연인에 나오는 책들 좀 사다 줘.
모두 : (표정)
마리 : 토크쇼에서 할 책 그중에서 골라야 한다며?
태석 : 아 그거 내가 골라놨어. 아무래도 좀 대중적인게 좋을 거 같아서 오만과 편견이 부드럽고 좋지 않을까 하는데
영화화도 여러 번 됐고.
마리 : (장수에게) 사다 줘. (하고 태석에게) 내건 내가 고를 거니까. (승연에게 웃는) 원장님 미안. 난 좀 들어가서 쉴래.
방으로 들어가는 마리.
태석 : (표정)
승연 : (따라 들어간다) 마리야~
씬/12 마리의 침실 (D)
승연 따라 들어온다.
마리 침대에 눕는.
승연 : 마리야~
마리 : ... 나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승연 : (보는)
마리 : 잠이나 잘래.
승연 : 어디 갔다 왔어?
마리 : 누구 만나고 왔어.
승연 : 누구?
마리 : 나한테 솔직한 사람.
승연 : 뭐?
마리 : ... 듣기 좋은 소리 안하는 사람. (하고) 별거 아냐. (하다가) 친구.
승연 : (보다가) 불꺼줄까?
마리 : 고마워요.
마리 침대에 눕는다.
승연 커텐 치고 불 끄고 나가려는데
마리 : 원장님. 서대표한테 내일부터는 스케줄 빼지 말라고 전해줘.
승연 : (표정)
씬/13 마리의 집 거실 (D)
승연 나오는 태석이 승연 보면 승연 절래 절래.
승연 : 내일부터 스케줄 그대로 한다네.
태석 : !
승연 : 그런 표정 짓지마. 자기가 저렇게 강단 있게 키운 거 아냐.
태석 : (잠시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확 서류 치우는 표정) 맘대로 하라 그래. (일어선다)
승연 : 서대표!
장수 : 대표님!
태석 : (일어난다) 그렇게 맘대로 하겠다면 이번일은 난 손 떼. 토그쇼든 뭐든 하라 그래. 어떻게 되나 보자구.
씬/14 마리의 침실 (N)
탕하는 문소리가 들린다.
마리 침대에 앉아 듣고 있던 표정. 다시 확 이불 뒤집어 쓰는 마리.
씬/15 철수의 옥탑방 (N)
철수 들어오는데 방 한가득 어질러진 모습. 책들이 나뒹굴고 있다.
철수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본다.
책들을 주워 들고 걸어 가보면 철수의 침대 위에 벽보고 누워 있는 병준.
철수 : 형 뭐하는 거야?
병준 : ...
철수 : (보는) 자 ?
병준 : (대답 없자)
철수 병준에게 이불 덮어주고 돌아서는데.
병준 : (벌컥 걷어차는) 필요 없어!
철수 : (본다) 안자?
병준 : (일어나 앉는) 야 너는 니가 정말 믿었던 사람이 널 배신했다는 걸 알면 어떻게 할 거냐?
철수 : ?
병준 : 여기서 중요한건 그냥이 아니라 진짜로 진짜로 니가 믿었던 사람이 널 배신한 거야. 알았지?
철수 : ... 뭐 우선 왜 그랬는지 물어보겠지.
병준 : (푹 고개 숙이는)
철수 : ?
병준 : (버럭) 야 장난 하냐!! 겨우 물어봐? 냅다 한 대 쳐준다. 두들겨 패 준다. 돈으로 보상 받는다. 등등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겨우 말로 한다구?
철수 : (보는)
병준 : 내가 말하는 건 가장 친한 친구가 내 여자하고 바람이 났다 이런 수준의 배신이라구. (하다) 어, 바로 이거네.
(자기가 긍정) 바로 이거야!
철수 : 형이 여자친구가 어딨어?
병준 : (흘겨 보다가 다시 눕는다) 관두자.
철수 : 무슨 일인데?
병준 : 말 안해.
철수 : 왜?
병준 : 복수 해야하니까.
철수 : 복수?
병준 : 생각중이야. 어떤 방법으로 복수를 할 건지. 어떻게 해야 제일 쓰디쓴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철수 : (표정 그러다가) 소주 먹으러 갈래?
병준 : ! ... 넌 지금 내가 너랑 술 먹게 생겼냐?
철수 : 소주에 삼겹살인데?
병준 : (그대로)
철수 알았다는 듯 혼자 나가려면
병준 : (소리) ... 곱창 추가.
철수 : (싱긋 웃는)
씬/16 철수의 집 근처 삼겹살 집 (N)
삼겹살집에 마주 앉은 두사람.
추운 밖의 풍경과 아늑한 실내의 느낌
병준 고기를 몇 개를 겹쳐서 한꺼번에 입에 넣는 표정.
피식 웃으며 묵묵히 술만 마시고 있는 철수.
병준 철수를 흘낏 본다.
병준 : ...근데 넌 억울하지도 않냐?
철수 : ?
병준 : 아니.. 글 쓴다는 놈이 여배우도 책을 내서 신드롬을 일으키는데 넌 안 억울하냐고.
철수 : (표정) 아 이마리.
병준 : 그래. 예를 들어 니가 대필해준 책이 이마리 책처럼 대박이 났다고 생각해봐.
철수 : 가정은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데.
병준 : 따지지 말고 그냥 해봐. 니가 대필한 책이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로 대단해졌다, 기분 좋을까?
철수 : (표정) 좋지.. 않았을거 같은데? 억울하고 분하고 기분 더럽겠지.
그렇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대필을 했다는 거 자체로 그런 걸 감수할 도덕적 책임이 있는 거잖아.
처음부터 예상할수 있는 문제였고 그럴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해서 결정한 거니까 그러니까... 상관안해.
병준 : (표정) 그래 그래 너 잘났어. (마시는)
철수 : 다만 누구 책을 대필하는지 알았으면 미리 예단하고 안할 순 있었겠지.
병준 : 누구?
철수 : 이마리.
병준 : (깜짝 놀라는) 뭐야 ? 고백이냐?
철수 : .. (표정) 지금 이마리 책이라고 가정하고 얘기중 아니었나?
병준 : 아 그렇지. (진정하는) 그래 내말이 그거야.
철수 : (피식 웃으며 다시 술을 털어 넣는다) 그것보다는 아마 만일 대필한 책이 성공했다면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
병준 : ?
철수 : 만일 내 책이 성공했다면 난 글을 계속 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
병준 : (본다)
철수 : (짐짓 웃는)
씬/17 마리의 집 거실 (N)
테이블에 쌓여진 책들.
마리가 침실에서 걸어 나오다 책들을 본다.
책들을 보는 표정. 한숨을 쉬는 마리.
마리 : (책 보며 제목 작가 외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위대한 게츠비 스콧 피츠제랄드 스콧 피츠제랄드.
어린왕자 셍떽쥐베리..
씬/18 철수의 옥탑방 (N)
철수 설거지 하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가 왔다.
철수 핸드폰 열다 멈춰 선다.
철수 잠시 문자를 내려다보는 표정.
마리 : (소리) 스물아홉권중에서 토론할 책을 한 개 골라야 하는데 그것만 좀 알려줘요.
문자는 ‘29권중에서토론할책을한개골라야하는뎅! 것만좀알려줘욧~ ♡-_-)~ ‘
철수 문자를 보면 이모티콘 잔뜩인 마리의 문자다. 어이가 없는.
철수 그냥 접어서 내려 놓는다. 그렇게 서 있는데 다시 문자가 온다.
철수 보다가 다시 열어본다. ‘이것도 물어봄 안되나? -_ㅜ)~’
철수 : 도대체 이게 문자야?
마리 : (소리) 대답 안 할 거예요?
철수 : 왜 내가 꼭 대답을 해야 합니까?
철수 다시 탁 닫는.
씬/19 마리의 집 거실 (N)
핸드폰 내려다보고 있는 마리.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핸드폰을 내려다 보는 마리. 대답이 없는 게 서운하다.
그러다가 오만과 편견을 들어 본다.
마리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 마리.
씬/20 철수의 옥탑방 (N)
철수 컴퓨터에 앉아 있다. 안경을 벗어보는.
컴퓨터 보면 이력서가 떠 있는.
핸드폰에 들어오는 문자 보면
마리 : (소리) 오만과 편견으로 결정했어요.
철수 : 괜찮네.
일어나서 자기 책장에 가서 오만과 편견을 찾아 펼쳐본다.
다시 핸드폰 열면 이모티콘 잔뜩인 마리의 문자 ‘오만과 편견 50장 돌파 했어염 v^.^v'
철수 : 했어요. (표정)
정말 어이없다. 탁 닫는.
씬/21 마리의 집 외경 (아침)
마리 내려오는데 마리의 밴이 대기 하고 있다.
차에서 내리는 장수와 은실.
마리 : ... 서대표 정말 안 왔어?
장수 : (고개 젓는 표정)
은실 : (눈치 보는)
마리 : (차에 타는)
씬/22 ANC 케이블 방송국 외경 (아침)
미술관 같이 분위기 있는 건물.
마리의 밴이 들어온다. 마리와 장수 은실이 밴에서 내리는.
조연출이 기다리고 있는.
조연출 : 안녕하세요? 아트 & 북스의 조연출 윤성호 입니다. 아침 일찍 고생하셨습니다.
마리 : 안녕하세요?
씬/23 ANC 대표 이사실 (아침)
TV에서 Art & books 녹화 화면이 흐르고 있다.
클로징 멘트.
사회자 : 자 오늘 일곱 번째 아트 앤 북스는 김연수 작가와 밤은 노래한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좋은 시간 되셨습니까?
다음주에는 우리 프로그램으로서는 최초로 배우가 출연합니다. 아스카의 연인으로 인해
요즘 다시 주목받는 고전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을 통해서 결혼에 있어서 제도와 로맨스라는 주제로
이마리씨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특별히 더 기대가 되는군요.
옆에 사각 화면으로 마리의 모습들이 편집되어 흐르는
차를 우려내며 흘낏 마리의 화면을 보는 우진의 표정. 책상으로 간다.
아트 & 북스 이마리 오만과 편견 정도의 기획서가 놓여져 있다.
기획서를 휘리릭 넘겨 보는 우진. 그러다 마지막쯤에 멈춰선다.
우진 물에 뛰어든 신부. (웃는 표정)
씬/24 ANC 대기실 (D)
앉아 있는 마리. 장수가 기획서를 들고 어설프게 설명하고 있다.
마리 : (표정) 컨셉 촬영이라구?
장수 : 보통은 저자의 짧은 다큐멘타리를 제작하는데요 아무래도 누나는 배우니까
시간도 그렇고 사생활도 노출도 안된다고 해서 우리쪽에서 바꿨어요.
마리 : 미팅은?
장수 : 미팅은 다음주 녹화 전에 한번 더 있을 거예요.
은실 : 그때까진 언니 서대표님하고 화해하세요. 미팅 어떻게 하실려구요.
마리 : (무시하고) 촬영은 어떤 컨셉이야?
장수 : 웨딩 드레스 촬영이예요.
마리 : 웨딩 드레스?
은실 : 제가 완전 이쁜걸로만 가져왔어요.
장수 : 이번 주제가 (기획서 열심히 찾아 읽는) 결혼에 있어서 제.도와 로.맨.스라서 그렇데요.
마리 : 결혼 제도와 뭐? (하면)
은실 : 그러니까 화해 하세요 언니.
마리 : (휙 돌아보면)
은실 : 하시거나 말거나 언니 맘대로.
장수 : (쯧쯔 하는데)
조연출이 들어온다.
조연출 : 준비 됐는데요. 가시죠.
마리 : (표정 바꿔 웃으며 일어난다)
씬/25 스튜디오 (D)
탁 조명이 켜지고 웨딩촬영이 시작된.
마이 페어 레이디 같은 느낌의 웨딩 드레스
반지의 제왕의 엘프 같은 느낌의 웨딩 드레스
스칼렛 오하라 같은 느낌의 웨딩드레스
오드리 햅번 풍의 웨딩드레스.
섹스 엔 더 시티 풍의 웨딩드레스 등등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마리.
씬/26 철수의 옥탑방 (오전)
아직도 자고 있는 철수. 핸드폰이 울린다.
철수 : (정말 하는 기분으로 보는데 미소가 떠오르는) 은영아. (하다가) 어디?
거울 앞에서 옷차림을 살펴 보는 철수. 맘에 안 드는.
다시 갈아 입어보는 철수.
머리도 만져보고 철수로는 의외의 모습이다.
씬/27 치킨집 앞 (오전)
은영이 기다리고 있는. 몇 번 왔던 곳이다. 열리지 않은 치킨집을 기웃거리는데
이모들이 장을 봐가지고 오순도순 올라오다 마주친다.
세 이모 은영을 보고 ?
은영 : (본적이 있다 꾸벅 인사하는)
지숙 : 응? (알아보고) 이게 누구야? 은영이 아냐?
은영 : 네. 안녕하셨어요?
지숙 : 어머머 철수 만나러 왔어? 아니 일본에 있다더니 한국에 나온 거야?
은영 : 아니요 학회 때문에 잠시 다니러 왔어요.
지숙 : 어머 학회.. (옥자와 차련 보며) 역시 박사 커플이야.
옥자 : (보는 표정) 그래 부모님은 안녕하시고?
은영 : 네. 이모님들도 건강하셨죠?
하는데 뛰어 나오는 철수.
철수 : 아.. (은영 보는 웃음이 배어 나오는 표정)
은영 : (당황해 있다가 철수보고 활짝)
두 사람 보다가 지숙 슬쩍 옥자를 밀어 본다.
옥자 : 왜 그래? (하는데)
지숙 : 좋잖아요~ (두 사람 보며 흐뭇한)
차련 : (웃고 있다)
지숙 : 철수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한번 안아줘.
옥자 : (흘겨보고)
철수 : (어색해 하고)
은영 : (어색하지만 좋은. 웃는 표정)
씬/28 이모네 집 거실 (D)
얘기 나누며 들어오는 세 사람.
지숙 : 역시 박사 커플은 달라. 지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차련 : (웃는) 둘이 잘 어울린다.
유리 : (방에서 나오며) 누구 왔어요?
지숙 : 얘 얘 은영인가 걔 왔어. 철수 만나러.
유리 : 정말요? 은영언니 왔어요? (하고) 아 나도 보고 싶었는데.
지숙 : 근데 철수 저런 모습 처음 봤다. 다정해. 솜사탕이야. 그치?
차련 : 좋아하는 여자한테 그 정도도 안해?
옥자 : (쯧쯔)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아니 같이 몇 십년을 산 것들이 애 성격을 몰라도 이렇게 몰라?
걔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잘하는 성격이야?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지숙 : 잘 하잖아요~ (하고) 지 엄마 닮았으면 사랑은 도사지 뭐.
차련 : (눈짓)
유리 : (표정)
차련 : (유리를 보는 표정이 조금 다르다)
씬/29 철수집 근처 커피숍 (D)
철수가 은영에게 커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창밖 보며 나란히 앉아 있는 철수.
철수 : 대전에서 학회가 있는데 여길 들린 거야?
은영 : 몇시간이라도 오빠 얼굴 보고 가려구요.
철수 : 왜 그랬어?
은영 : 보러 온 거 싫어?
철수 : 너 힘들까봐 그러지. (웃는) 얼마나 더 일본에 있어야 되지?
은영 : 두달.
철수 : 야.. 너무 길다. (짐짓 웃는)
은영 : (기분 좋은데)
철수 : (창 밖 보며) 좋다. 너랑 아침에 커피 마시는 기분. (웃는)
은영 : (보는 표정)
씬/30 스튜디오 (D)
사진 작가와 찍은 사진들을 점검하고 있는 마리.
마리 역시 프로답게 이것저것 자기 의견을 낸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은실이 드레스 가지고 온다, 장수 따라오며
장수 : (투덜거리는) 감기걸리면 어떡해?
마리 : ? 뭐야?
은실 : 이거가 마지막 드레스라는데 (하고 마지막 드레스를 들어 보인다)
장수 : 입고 물뿌려야 한데요.
마리 : 왜?
은실 : 컨셉이 물에 뛰어든 신부래요.
마리 : 물에 뛰어든 신부?
자신이 물로 뛰어들던 장면을 떠 올리는 마리.
마리의 표정. 갸웃 하는데 혹시? 하는 표정인데
우진 : (소리) 안녕하세요?
마리 : (돌아본다) ?
우진이 들어오고 있다.
사람들 인사하고
웃는 표정으로 단정하게 인사하는 우진.
마리 놀라서 우진을 바라본다. !
우진 마리를 발견한다.
마주 보는 두사람.
우진 : 아. 이마리씨.
마리 : (표정) 정우진씨?
우진 : (싱긋)
씬/31 우진의 사무실 (D)
서재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의 사무실이다.
그림도 걸려 있고
우진 차를 직접 만들고 있는
우진 : 우리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해줘서 고마워요.
마리 : (생긋) 왠지 놀림 당한 거 같은데요?
우진 : (차를 따르며) 아닌데.. 그냥 하나쯤은 파격적인 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웃고) 실은 치아 교정기를 낀 크리스마스 신부를 생각했는데.
마리 : ?
우진 : 농담입니다. (웃으며 차를 권한다) 따뜻할 때 들어요. 몸이 식었을 텐데.
마리 : 고마워요. (하고)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우진 : 이름 기억해줘서 놀랐어요.
마리 : .... 아. (표정) 아는 사람 이름이거든요.
우진 : 다른 건 기억 안나요?
마리 : ?
우진 : 아닙니다.
책장에서 아스카의 연인을 가지고 앉는 우진.
우진 : 책 성공했던데. 축하해요. (마리 쪽으로) 사인 괜찮아요?
마리 : (끄덕)
우진 : 실은 아직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마리 : (얼른) 읽지 말아요. 창피하니까. (어디다 사인할까 책장 넘기는) 그때 일본에서 뉴욕으로 간 줄 알았는데요.
집이 거기라고 했잖아요?
우진 : 외할아버지가 계속 들어오라고 하셔서요.
마리 : 아 무서운 분이시죠? (짐짓 웃는) 하영씨는 여전한 거 같던데. 요즘 만나는 애 저랑 같이 출연도 했던 후배라서 잘 알아요.
어쨌든 여기저기서 소문 잘 듣고 있다고 잘 지내는 거 같아 다행이라고 전해주세요.
우진 : (흘낏) 그렇습니까? (하다가 짐짓 웃는) 아마 하영인.. 생각보다는 그렇지 못할 거예요.
마리 : (본다) ?
짐짓 웃어보이며 책 사인해 주는 마리.
우진 : 잘 보관할게요.
마리 : (짐짓) 읽진 마세요.
우진 : (보고 웃는다)
씬/32 건물 앞 (D)
마리의 차를 기다리고 있는 두사람. 마리 좀 표정이 굳어 있다.
우진 흘낏 마리를 보는.
우진 : 차가 늦네요. (하고 옷을 벗는) 춥죠?
마리 : 아니요 됐어요. 괜찮아요. 다른 사람 옷 안입어요.
우진 : (웃으며 다시 입는다)
그러다가 마리를 흘낏 보는 우진.
우진 : (혼잣말) 변한건가?
마리 : ? (멈칫)
우진 : 아, 들렸어요?
마리 : 예전에 본적 있나요 우리?
우진 : (알듯 모를 듯한 미소) 아주 오래전부터.. (하다 말 돌리는) 영화를 봤죠.
마리 : 아 영화.
우진 : 팬입니다. 오래전부터.
마리 : (기분 좋은) 우진씨...
우진 : 왜요?
마리 : 자꾸 뭔가 뭔지 모를말을 해서요. 진짜로 우리 만나적 없었나요?
우진 : (웃는다)
마리 : ?
그때 마리의 밴이 들어온다.
우진 : 왔네요. 이 얘긴 다음에 하죠. 만나서 반가웠어요. 토크쇼 때 보죠.
마리 : 네. (웃는)
씬/33 마리의 밴 (D)
마리 자리에 앉는다. 조금 독특한 사람이다 싶은.
갸웃 하다 미소짓는.
씬/34 건물 로비 (D)
경쾌하게 들어오는 우진. 로비에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한창이다.
그때 트리에서 별이 하나 떨어져 내린다.
우진 어? 하고 별을 잡는 표정. 잠시 생각에 잠긴다.
씬/35 응접실 (N) - 회상
트리 앞으로 의자가 밀어지는.
의자로 올라서는 어린 우진.
제일 위에 있는 별을 마리에게 주는 우진. 마리 별이 이쁘다.
보고 좋아하는 어린 마리.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다.
씬/36 건물 로비 (D)
우진 별을 보다가 아 여기요 하고 관리인에게 별을 건네주고 다시 앞으로.
씬/37 기차역 (D)
바래다 주러온 철수.
은영과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은영 가만히 철수 손을 잡으려는데 철수 무의식적으로 손을 빼 버린다.
철수 : 어.. 미안.
은영 : (같이 당황한다) 아뇨 내가 ..
철수 : (표정)
은영 : (불쑥) 나랑 헤어져 있는 동안은 내 생각 안 하죠?
철수 : (본다) ?
은영 : 나는 오빠 생각 정말 많이 하는데.
철수 : (좋은) 미안.
은영 : 괜찮아요. 오빠 원래 그런데 뭐. 나는 처음에 오빠 잘 몰랐을 때 오빠 글만 봤을땐 사랑에 목숨 걸 사람인줄 알았어요.
철수 : ....?
은영 : 글이 그랬어요.
철수 : 사랑에.. 목숨 거는 거.. 그런 사람 나 별로 안 좋아해. 사랑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상처 주는거 싫거든.
두 사람 다시 말없이 있는 그러다가 철수 은영의 손을 잡아준다.
은영 : ?
철수 : 손 안 잡아서 삐졌잖아 너.
은영 : (표정)
철수 : 내가 아직 좀 모자라지? 노력할게. 아직 예전 같진 않겠지만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
은영 : (표정)
철수 : .... 사실 긴장했어.
은영 : ?
철수 : 땀이 다 난다.... 일본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처음이니까 뭘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구.
은영 : (보는)
철수 : 내가 좀 그래 그치? 예전에도 힘들었지?
은영 : ...조금.. 그렇지만 지금은 나 이런 오빠가 좋아요.
철수 : ?
은영 : 헤어졌다 다시 만나니 이젠 오빠가 좀 보이는 거 같아요. 서툴긴 하지만 노력하는 사람이고 거짓말 같은 건 못하고
한번 결심하면 끝까지 변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철수 : (잠시 보는)
은영 : 맞죠?
철수 : (본다)
은영 : 나도 노력할게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철수 : 고마워.
하는데 갑자기 은영이 철수의 뺨에 입 맞추는.
철수 !
은영 : 예전처럼.
철수 : (무안한 웃는 표정)
씬/38 마리의 집 거실 (D)
마리 샤워하고 옷갈아 입고 편한 옷차림으로 소파에 앉아서 받아온 토크쇼 자료를 보는데
몇자 안 봐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탁자에 툭 던지는 마리.
아스카의 연인을 펴본다. 잘 모르겠다.
오만과 편견을 펴드는 읽기 시작하는 마리.
씬/39 AV 룸 혹은 거실 (D)
책 들고 보면서 오만과 편견 영화를 보고 있는 마리.
마리 : 갈등도 별로 없고 사건도 없고 지루하네. (표정)
TV를 끄고 오만과 편견을 들춰 보는데.
씬/40 철수의 집 외경 (오후)
철수 올라오다가 치킨집 앞에 의자(혹은 화단 계단)에 앉아서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유리를 발견한다.
철수 보고 있는 표정.
유리 시선을 느꼈는지 돌아본다.
아닌 척 하며 환하게 웃는 유리.
유리 : 아, 오빠. (하는데)
철수 : ... (짐짓 모른 척) 추운데 왜 나와 있어. (하고 다가 온다) 어디가 아픈거야?
유리 : 아니 운동 한 거야. 예방.
철수 : (옆에 앉는다)
유리 : 은영 언니 만나고 오는 거야?
철수 : (끄덕)
유리 : 난 은영 언니 좋아.
철수 : (끄덕 그러다가) 재발하면 큰일이잖아. 조심해야지. 추운데 들어가자.
유리 : 조금만 더 있다 갈게.
철수 : (같이 앉아 있는)
유리 : (흘낏 철수를 보다가) 근데 오빠 요즘 왜 그래?
철수 : (본다)
유리 : 은영 언니랑도 다시 만나고 그러니까 행복해 보여야잖아? 근데 왜 그렇게 쭉 마음이 안 좋아 보여?
철수 : 아.... (그랬나 싶다 짐짓) 생각할게 많아서 그래. 취직도 해야 하고 뭐 이것저것
유리 : (본다) 취직 꼭 해야 해?
철수 : 무슨 소리야?
유리 : 오빠가 취직하는거 오빠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나는 그냥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철수 : (표정)
유리 : 나는 그렇다구.
철수 : 제일 힘든 사람이 남 힘든 걸 걱정하면 어떡하냐? 너 때문 아니야. 걱정 하지마.
(짐짓) 결혼도 해야하고 그래서 그런거니까?
유리 : (활짝) 진짜?
철수 : 그래. (그러다 본다) 진짜 안 추워? 안 갈래? 업어 줄까?
유리 : (웃는) 내가 어린애야?
철수 : (짐짓 웃는 표정)
씬/41 철수의 집 옥탑방 (저녁)
철수 책상에 놓인 출력한 이력서들을 보는데 그러다 놓는다.
문자가 들어온다.
마리 : (소리) 오만과 편견의 남자 주인공 다아시가 김철수씨랑 똑같은 거 알아요?
철수 : 내가 어디가 비슷합니까? (닫으려는데 다시 문자)
마리 : (소리) 지금 어디예요? 우리 만날까요?
철수 : (표정) ?
마리 : (소리) 내가 갈게요. 계약서에 있는 주소 맞아요?
철수 : (문자 보다가) !
안되겠다 철수 전화를 건다.
철수 : 여보세요 이마리씨?
씬/42 철수의 옥탑방 (저녁) / 마리의 집 거실 (저녁)
마리 : (웃는) 전화할 줄 알았어요.
철수 : (표정)
마리 : 왜 문자에 답도 안해요?
철수 : ... 이마리씨하고 다시 만나거나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저번에 말했던 거 같은데요.
마리 : (표정) 그냥 한 달만 안 되겠어요?
철수 : 싫어요.
마리 : 김철수씨 책이잖아요.
철수 : 이마리씨 책이죠.
마리 : 정말 너무하네요.
철수 : 서대표님이나 주위에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요.
마리 : ...
철수 : 여보세요?
마리 : 아무도 도와줄 사람 없어요.
철수 : (표정)
마리 : 대필도 했었잖아요. 돈도 필요 한 만큼 줄수 있어요. 돈 필요하다고 했었잖아요.
철수 : (사실이다. 그래서 더 화가 나는) .... 정말... 왜 그럽니까?
마리 : 막상 책이 성공하고 나니 억울해서 그래요?
철수 : ! 그래요 억울해요. 기분 더럽고 개떡 같습니다. 됐습니까?
마리 : (표정)
철수 : 다신 전화하지 말하요. 같이 말하고 있는것도 한심하니까.
마리 : !
철수 : 대단한 사람인거 알고 있어요. 뭐든 다른 사람이 해주는게 당연한 사람이고 타인에게 시키는게 당연한 사람이고
누구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도 알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정말 질리니까.
마리 : (심하다)
철수 : 그만해요. 이제까지 조금이나마 있었다고 생각한 호의마저 망가뜨리기 전에. 다시 문자도 전화도 하지 말아요.
다시는 이마리씨든 책이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리 : (화가나서 글썽한)
철수 화나서 전화를 끊어 버리는
마리의 표정.
씬/43 철수의 집 옥탑방 (저녁)
전화 끊고 서 있는 철수.
문자가 들어왔다는 신호가 깜박 거린다.
마리 : (소리) 알았어요. 그만하죠.
보는 철수. 심하긴 했지만... 마리와는 정말 왜이러나 싶다.
씬/44 거리 외경 (D)
씬/45 태석의 사무실 (D)
태석 실장급 매니져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실장1 : 한정우씨는 이번 주에 드라마 해외촬영이 있어서 싱가폴에 가는데요.
태석 : 내가 마지막 날 갈 거야. 세팅해 놔. 이감독 하고 같이 갈거야. 거기서 영화 얘기 마무리 짓자구.
장수 : 이마리씨는...
태석 : 넘어가.
모두 : (표정) !
장수 : (표정)
태석 : (장수에게) 그리고 장수 넌.
장수 : 네.
태석 : 앞으로 매니져 일은 하지마.
장수 : 네?
태석 : 신인들 모집할거야. 거기서 같이 트레이닝 받아.
장수 : 아뇨. 대표님 저는 마리 누나랑 평생을 같이 가기로 했는데요.
태석 : (무시하고) 형석아.
실장2 : 네 대표님.
태석 : 나 대신 진행 봐. (일어난다)
장수 : (표정 큰일났다 싶다)
씬/46 이승연 원장 샵 (D)
무대인사에 가기 위해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마리의 표정.
승연 메이크업을 해주며 마리를 슬쩍 살피는 표정.
20대 여자 두명이 와서 마리에게 다가오는.
아스카의 연인을 내미는 여1.
마리 : ?
여1 : 사인 좀 해주실래요? 책 너무 잘 읽었어요.
마리 : 네. (사인해준다)
여2 : 이마리씨 이번 영화랑 책 다 너무 좋아요.
마리 : (짐짓 웃는)
두사람 가면 마리 표정 안좋다.
마리 : 왜 이렇게들 좋아 하는 거야?
승연 : 괜히 그런다. 얘 책 때문에 요즘 니 주가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아니? 너 만나자는 사람들 수준이 달라졌어.
마리 : (표정)
승연 : (달래듯) 그냥 서대표랑 화해해.
마리 : 뭐?
승연 : 너한테 나쁘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구 사실 대필 얘기는 내가 먼저 했어 얘.
마리 : (표정)
승연 : 내가 자리 만들어 볼까? 오늘 너 무대 인사하고 저녁에 셋이 얘기 좀 하자 응? 샵으로 와. 연락해 놓을게.
마리 : (대답 없이)
씬/47 병준의 사무실 (오후)
병준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
성욱이 희안 하다는 듯 보는.
성욱 : 쟤 뭘 저렇게 열심히 하냐?
신입 : 잘 모르겠어요. 혼자 사다리 타기를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갸웃)
성욱 : 뭐?
보면 병준 종이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심히 적고 있다.
병준 : 철수에게 얘길 하고 쓴다. 못쓰게 할텐데.. 안돼 빌붙어 살아야하는데 그건 안되지.
이마리에게 철수 얘길 한다. 안돼 그럼 이마리가 날 싫어할 위험이 있어.
자료수집을 해서 실제 기사를 터트린다. 안돼 자료 수집이 힘들어.. 힘든 건 하지 말아야 해. 요즘 몸도 약해졌는데.
성욱 : (데스크에서) 자자 여기 봐.
병준 : (흘낏 보고 무시 다시 골몰하는데) 철수와 이마리를 만나게 해주고 그 틈을 이용해서 단독 인터뷰를 잡는다.
근데 어디서 무슨 수로?
성욱 : 오늘 저녁에 이마리 영화 굿바이 마이 러브 마지막 상영회에 조범석 감독과 이마리가 참석한다는데 누구 갈래?
병준 : (흘낏 하다가) ?? (표정 번쩍 손드는) 저요 저요 저요!
씬/48 대학 외경 (D)
씬/49 안교수 연구실 앞 복도(D)
철수 걸어오는 안교수 연구실 문 앞에서 망설이다가 노크 하는 표정.
안교수 : (소리) 들어오세요.
씬/50 안교수 연구실 안 (D)
바닥과 책장에 모두 책이 가득 쌓여있는. 안교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바닥에 앉아서 책을 정리중인 안교수. 철수를 돌아본다.
안교수 : 어이~
철수 : (꾸벅 인사하는)
소파에 책들을 대강 치우며 자리를 마련해 주는 안교수.
안교수 : 자 앉어. (하고) 나 기억하나?
철수 : 그럼요. 학부 때 교수님 강의 듣기도 했었고 교수님 밑에서 박사과정 하고 싶었는데 그땐 외국에 가 계셨습니다.
안교수 : 그래? (좋아하는) 그럼 말이 쉽겠군. (찡긋)
철수 : (표정)
안교수 뭔가를 열심히 찾는. 철수 ? 보는데 강의 계획서 용지다.
철수 : (보는)
안교수 : 대학원 강의 하나 학부 강의 하나.
철수 : 강의요?
안교수 : 맡아 줄거지? 그리고 그것보다 나하고 여기 연구실에 같이 있지 않으려나? 여기가 너무 넓어서 말야. 심심하기도 하고.
철수 : (복잡한 표정)
안교수 : 왜 무슨 문제가 있나?
철수 : 저기 교수님 실은 제가 다음 학기부터 학교를 그만두려고 하는데요.
안교수 : 취직?
철수 : 아... 네. 죄송합니다.
안교수 : (불쑥) 소설 안 쓰고?
철수 : ! (표정) 그걸 어떻게..
안교수 : 예전에 봤지. 그동안 더 안 썼어?
철수 : (표정)
안교수 : (본다) 왜 못썼을까? (하다가)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라구. 쓰고 싶은건 써야지.
철수 : (표정)
씬/51 학교일각(오후)
철수 복잡한 마음으로 걸어 내려 오는데 핸드폰 울려서 받는.
철수 : 어... 형. (하는데)
씬/52 극장 앞 (저녁)
철수가 병준을 기다리고 있다.
무심코 전광판을 올려다 보다가 ‘굿바이 마이 러브 최종일 상영’ 정보를 보는 철수.
철수 보는데 그 옆에 커다란 대 관람차를 배경으로 한 굿바이 마이 러브의 포스터가 극장 앞에 붙어 있다.
철수 보고 있는데
병준 : (소리) 역시 너도 보고 싶었구나?
철수 : (돌아보는) ?
병준 : 보자!
철수 : 무슨 소리야? 보긴 뭘 봐. (하고) 밥 먹자며?
병준 : 아냐 나는 밥보다 이게 좋아.
철수 : (뒤돌아본다) 이마리 영화?
병준 : 응. 난 이마리만 봐도 배부르거든. 안 먹고도 살 수 있어. 가자. 응?
철수 : (곤란한)
병준 : 가자.
철수 : 아.. 난 안볼래. 그냥 형 혼자 보지?
병준 : 혼자 보긴 싫어.
철수 : 혼자 봐. 영화는 혼자 보는게 몰입도 잘되고 다른 사람 취향 생각 안해도 되고
표정 관리 안해도 되고 울수도 있고. (하는데)
병준 : 시끄러 가자. (무조건 끌고 가는)
철수 : 아.. 형. (하면서 끌려간다)
씬/53 극장 안 (저녁)
무대 인사 때문에 대부분이 팬클럽 회원들로 채워진 극장 안.
철수는 역시 별 의식 못하고 자리에 앉는다.
그모습을 보며 병준 흐뭇하게 씨익 웃는.
병준 : (짐짓) 아 떨린다 그치? (철수 보는)
씬/54 이모네 집 거실 (N)
유리 모자를 스케치 하고 있는 꼼꼼하게 색까지 칠해 보는데.
다됐다. 만족스럽게 보는 유리. 그리고 일어나려고 하다가 자신이 없다.
유리 : 괜찮아... 괜찮을 거야. (되뇌이는 표정인데)
일어나 본다. 조금 뻣뻣하지만 견딜만 하다.
다행이다 밝아지는 유리.
씬/55 이모네 방 (N)
차련이 방 청소를 하고 있다. 고민에 가득 찬 차련.
지숙은 콧노래를 부르며 유리가 만든 모자를 써보고 있는.
지숙 : 진짜 이쁘지 않아? 유리 솜씨 좋지? 나 유리 꼬셔서 이걸로 인터넷 사업이라도 해볼까?
차련 : (대답 없는데)
지숙 : 언니. 언니! 뭐해?
차련 : 어? 어... 아무것도 아냐. (걸레질 하는)
지숙 : 수상한데. (바짝 다가앉는다) 뭐야?
차련 : (보는 그러다 표정) 너 아무한테도 말 안할 자신 있어?
지숙 : (바로) 응.
차련 : 일초만이라도 생각을 좀 하고 말을 해라.
지숙 : 아하.. 큰성 한테는 비밀이라 이거지? 알았어 뭔데?
차련 : (잠시 망설이다가) 보영 언니 한국 왔데.
지숙 : 뭐?
차련 : 악단 오빠 말이 본 사람이 있데. 호텔에서 노래 한다더라.
지숙 : (삐죽) 호텔이면 성공 했네? (하다가) 혹시 애들 한테 말 하려구?
차련 : 그래도 엄마잖아.
지숙 : (표정) 애들 버리고 간 여자야!
차련 : 그래도 엄마가 이십년도 넘게 헤어져 있다가 돌아 온건데 안 가르쳐 줘?
지숙 : 안돼 안돼! 그런 여자 애들은 모르는게 나아. 애들은 나 몰라라 버리고 간 여자 이제와서 뭐.
하는데 뭔가 후두두 떨어지는 소리.
지숙 문 열어보는데.
과일 가지고 들어오려던 유리 다 들었다.
유리 눈물이 글썽해서 서 있는.
유리 : ....이모.
지숙 : 너 들었어?
차련 : (표정)
유리 : 가르쳐 줘요.
지숙 : 얘 만날 필요 없어. 그딴 여자.
유리 : 가르쳐 줘요. 이모 난... 엄마 얼굴도 몰라요. (주룩 눈물이 떨어지는데)
차련,지숙 : (보는 표정)
씬/56 호텔 재즈바 (N)
조명 아래서 노래 부르고 있는 보영의 모습.
여전히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이다.
씬/57 극장안 (N)
영화를 보고 있는 철수의 모습.
마리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마리 : 관람차가 타고 싶어. 그러면 너한테 키스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남자주인공 : 왜?
마리 : 그냥 그럴 수 있을 거야. 천천히 하늘을 가로지르다 보면 말야.
옆에 병준 어느새 자고 있다.
완전 뻗어 있는 병준.
철수 몰입해서 보고 있는 표정.
엔딩 자막 뜨고 불이 켜지는데
철수 주섬 주섬 일어나려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조금 이상한 철수. 갸웃하고 병준을 깨워 보려는데
장내아나운서 : 자.. 그럼 예고해 드린바 대로 굿바이마이 러브 마지막 상영 무대인사가 있겠습니다.
철수 : (표정) !
아나운서 : 이마리씨와 조범석 감독이 와 계십니다.
철수 : !
병준 : (번쩍) 이마리? (일어난다) 나왔냐?
철수 : (표정 일어나려는데)
병준 : (철수를 꽉 잡는) 내가 얘기 안했나? 오늘 무대인사잖아~
철수 : 나가자. (하다가) 그럼 나 먼저 갈게.
병준 : (모른척) 왜 그래 보자~ 응?
철수 나가려는데 병준 잡고
그때 들어오고 있는 조범석 감독과 마리.
마리를 보고 철수 그냥 확 자리에 앉아 버린다.
비상구에 장수 말고 다른 매니져와 경호원들이 서 있는.
철수 얼굴을 가리는.
이마리씨 부르는 사람들 그리고 박수치는 사람들.
무대 중앙에 서서 둘러 보는 마리.
철수 어떻게 해야 하나 얼굴을 숙여본다.
병준 : (못 숙이게 하며) 봐봐 이마리야. 마리씨!!!
다행히 마리 보지 못하고 병준 계속 손 흔드는데
철수 말려보지만 듣지 않는 병준.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 볼려고 하는데
마리는 다른곳만 보고 있다.
마리와 조범석 감독 인사하고 팬클럽에서 꽃다발 증정하고.
박수 치는 관객들.
기자들도 사진 찍고 있고
아나운서 : 아 이거 박수가 끊기지 않네요. 다시 한번 인사해 주시죠.
마리와 감독 인사하는데 박수소리 더 커지기만 한다.
아나운서 : 원래는 두분이 인사만 하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상영이고 다들 섭섭해하시니
그럼 질문 한가지씩만 받으면 어떨까요?
박수소리 일어나고.
마리 ! 당황스러워 하는.
철수도 걱정이 되는듯 손 가린걸 치운다.
병준도 어라? 보기 시작하는.
아나운서 : 질문 누가.. 아 거기요. 손 드신분.
관객1 : 영화 잘봤습니다. 조범석 감독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이마리씨를 주인공으로 처음부터 생각하셨다면서요?
범석 : 아, 사실은 제 마음속의 여인이 데이지예요. 마리씨 책에도 언급됐던데.
마리 : 아 그랬죠. (짐짓 웃는)
철수 : (혼잣말로) 위대한 게츠비.
범석 : 위대한 게츠비에 나오는 데이지가 마리씨의 이미지와 어딘지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마리씨도 책에서 위대한 게츠비 얘길 했는데 직접 들으면 되겠네요. 데이지와 비교해서 연기를 어떻게 펼쳤는지..
사람들 : (주목하는데)
마리 : .... 아.. (웃는)
감독 : (보고 있는)
마리 : .... (생긋) 저는,
긴장하는 사람들 철수표정 병준 표정.
마리 짐짓 웃고는 있지만
철수 : (벌떡 일어나는) 질문있습니다.
사람들 : (보면)
병준 : !!!
마리 : (철수를 처음 보는. 대체 왜?? 하는 표정으로)
철수 : 이마리씨께 질문인데요. 우선 스콧피츠제랄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마리 : (표정)
철수 : (마리보는) 개츠비가 사랑하는 여자인 데이지는, 원하는 것은 있지만 사랑하는 것은 없는 여자였죠.
영화에서도 여주인공 폴리도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그런 모습이 그려졌던 것 같습니다. 그죠?
마리 : 제가 할 대답을 다 하시네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웃는다) 근데 질문은요?
철수 : (이번엔 철수가 당황) 음.. 그 데이지를 사랑했던 주인공 개츠비는.. 음....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다아시와.. 다르겠죠?
(말이 꼬이는)
관객들 : (뜬금없고.. 뭐야 철수를 본다)
마리 : 네에.. (맞추는) 그렇겠죠...? 그런데요?
철수 : (마리가 놀리고 있는걸 안) 네 그럼.. (당황하고) 제 질문은 이마리씨는.. 다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 웃고 바보가 된 철수.
마리 싱긋 웃는다.
마리가 했던 문자가 떠오르고
마리 : (소리) 오만과 편견의 남자 주인공 다아시가 김철수씨랑 똑같은 거 알아요?
철수 : (표정)
마리 : 잘난척 대마왕이죠.
철수 : (표정)
사람들 : (웃는)
마리 : 괴팍하고 까칠하고 차가운 사람이에요... 남한테 사랑 받으려는 잘보이려는 마음 같은 건 조금도 없구요.
그에게 다가서려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게 돼요. 가장 나쁜 건. 자기가 그렇다는 걸 잘 알면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철수 : 네 잘들었습니다. (웅얼대며 앉으려는데)
마리 : 그래도.
철수 : (보면)
마리 : 귀여운 점이 있긴 해요.
사람들 웃는 웃으며 박수친다. 잘 넘어갔다.
철수 바보가 됐지만 어정쩡하게 앉는
병준 철수를 보는 표정. 역시 아는 사람 맞구나 싶은.
씬/58 극장 복도 (N)
상영관 문 열리고 한꺼번에 사람들 쏟아져 나오면
빠른 걸음으로 나오는 철수와 병준 병준 마리가 빠져 나간 앞쪽 문 보고 관계자용 문 쪽으로 가는 마리를 발견한다.
병준 : 철수야 가자!
병준 무조건 끌고 마리 쪽으로 가며
병준 : 이마리씨!
마리가 돌아보면
병준 : 여기 김철..(철수쪽 보면)
얼결에 다른 사람을 끌고 온. 무섭게 생긴 아줌마다.
병준 표정 슬몃 손 놓고
마리쪽 보면 마리 이미 멀어지고 있는.
병준 낙담한다.
씬/59 이승연 원장 샵 (N)
태석과 승연 기다리고 있는데.
태석의 표정.
태석 : 정말 온다 그랬어?
승연 : 그렇다니까 기다려 봐.
태석 : (아닐걸 싶지만) 그래 기다려는 보지.
씬/60 호텔 룸 (N)
취사가 가능한 곳이다.
우진 파스타 종류를 만들고 있는 능숙한 솜씨.
그러다 TV에 시선이 멈춘다.
연예 단신 코너에 나온 이마리 주연 영화 굿바이 마이 러브의 무대 인사.
리포트 : 이마리씨 주연의 영화 굿바이 마이 러브의 무대인사 현장입니다. 잠시 보시죠.
마리 : 잘난척 대마왕이죠.
우진 : (웃는)
마리 : 괴팍하고 까칠하고 차가운 사람이에요... 남한테 사랑 받으려는 잘보이려는 마음 같은 건 조금도 없구요.
그에게 다가서려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게 돼요 가장 나쁜 건. 자기가 그렇다는 걸 잘 알면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도 귀여운 점이 있긴 해요.
우진 : 누구? (하는 표정인데)
씬/61 철수의 동네 어귀 (N)
철수와 병준이 돌아오고 있다.
철수 말이 없이 걷고 있다. 여러 가지 생각에 복잡하다.
병준도 낙담하고 있는 표정.
병준 : 억울해서 밥도 소화가 안되겠네.
철수 : 집에 가서 한잔 더 할래?
병준 : 됐어. 거기 가봐야 뭐 특별할 것도 없고 갈란다.
병준 간다 하고 손들어 보이고 가는
병준 그러다가 뭔가 기분이 심상치 않은 휙 돌아보는데
씬/62 철수의 집 앞 (N)
철수 올라 오다가 차가 한 대 서 있다. ?
철수 지나쳐 가는데 창문이 지잉 내려지면서 나타나는 마리의 얼굴.
마리 :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철수 : (표정)
마리 : 난 집에 가자마자 곧바로 다시 온건데. 뭐 먹고 왔어요?
철수 : 뭡니까?
마리 : (둘러보는) 할 얘기 있으니 어디 조용한데로 가요.
씬/63 철수의 옥탑방 앞 (N)
철수와 마리 올라온다.
마리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다. 그럴수록 철수는 마음이 무겁다.
마리 신기한듯 옥탑방을 살펴 본다.
철수 : 여기서 얘기해요.
마리 : (철수의 옥탑 방을 들여다보며) 여기가 집이예요?
철수 : 할 얘기 있다면서요.
마리 : (열어본다 열린다) 어 열려있네?
철수 : (막아서는) 왜 이래요?
마리 : (생긋) 들어가서 얘기하면 안되요?
철수 : 싫습니다.
마리 : 춥단 말예요.
철수 : (표정)
마리 : 그럼 옷이라도 벗어주던가.
철수 : (보다가 어쩔 수 없다 옷 벗어주는)
마리 : (옷 입고 좋아하는 표정)
철수 : 할 얘기가 뭐예요?
마리 : 내가 할 얘기 몰라요?
철수 : 우선 아까일 고맙다는 얘기부터 하면 어때요?
마리 : (표정) ... 누가 구해 달랬나.. 고마워요. 근데 그거 철수씨한테 한말인거 알죠?
철수 : (기막혀보는).
마리 : 잘난 척 대 마왕. 어쨌든 질문 좋았어요. 내가 아는 거.
철수 : (본다) 근데 정말 책은 좀 읽죠. 그러다 큰일날거 같던데
마리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위대한 개츠비 스콧피츠제랄드.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스물 아홉권 제목 작가 이름 다 외웠어요.
철수 : (표정)
마리 : (본다)
철수 : (표정)
마리 : 과외 해줄래요?
철수 : .... (표정 뭔가 말하려는데)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철수 마리 ?? 하고 마리를 밀어서 옥탑방으로 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