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민심 분석] 한강‧반도체 벨트 등 수도권 표심이 여야 운명 갈랐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이번 총선 전 여야는
수도권 한강‧반도체 벨트, 충청,
PK(부산‧울산‧경남) 낙동강벨트 등을
최대 승부처로 봤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주도 채 되지 않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야 지도부가
총 120여회에 걸쳐 방문했을 정도입니다.
선거 결과,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낙동강벨트의 경우
국민의힘이 10석 중 7석을 가져가는 등 선방하며
PK에서의 보수세를 재확인했답니다.
다만 부동층이 대거 포진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중도 표심이 대거 야권에 쏠린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여야의 운명을 갈랐다는 분석입니다.
서울 총선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됐는데요.
총 48석 중 민주당이 37석,
국민의힘이 11석을 가져가며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힘의 균형추가 야권에 기울었답니다.
여당으로선 한강벨트 3석, 도봉갑 1석을 확보하며
향후 강남을 근거지로 서울 중‧서부와
북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특히 서울의 지리적 중심부인 한강벨트는
부동층 유권자가 밀집한 만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 분수령으로 지목됐답니다.
역대 전국구 선거에서도 해당 지역은
‘정당 지지도’가 표심 척도로 적용되지 않는 양상을 보여왔는데요.
이처럼 표심 유동성이 커
여야 정치권이 선거철이면
외연 확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관통하며
한강벨트 총 11개 선거구 중 8개 지역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줬답니다.
민주당은 마포을(정청래), 중성동갑‧을(전현희‧박성준),
광진갑‧을(이정헌‧고민정), 동작갑(김병기),
영등포갑·을(채현일‧김민석) 등
8곳에 깃발을 꽂으며 서울 강세를 이어가게 됐는데요.
서울 전체로 보면 강남‧서초‧송파‧용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야당 손에 떨어진 만큼,
국힘 지역구인 중‧남부가 야권에 포위된 형국이 됐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이 확보한
한강벨트 3석이 남다른 주목도를 가져가고 있는데요.
수도권 야풍(野風)에도 대통령실이 위치한
현 정권의 심장 용산구(권영세)를 비롯해
한강벨트 중‧서부 핵심지인 마포갑(조정훈)‧
동작을(나경원)에서 선전하며
미래 선거전을 위한 최소 거점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마포갑‧동작을 탈환에 성공한 조정훈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향후 당내 입지가
격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나 전 의원의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퇴진 후
여당의 리더십 공백을 메울 당권주자로도
지목되고 있답니다.
이 밖에 서울 동부벨트의 요충지이자
‘민주화 대부’로 불리는
김근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도봉갑이
김재섭 당선인의 극적 승리로
국민의힘에 편입됐다는 점도
서울 총선의 특이점입니다.
전통적 야권 강세 지역임에도
안귀령 민주당 후보가 지역현안과 동떨어진
친명(친이재명) 구호에만 의존한 것이
패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수도권 총선의 또 다른 격전지였던
경기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반도체 벨트’에서도
여야 선거 총력전이 ,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답니다.
반도체 벨트 총 16개 지역구 중
무려 15곳을 민주당이 점했는데요.
다만 화성을의 경우 민주당 초강세 지역임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극적으로 꺾으며 당선돼 이변이 일었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도체 클러스터 활성화 등
지역 어젠다와 인물론을 앞세워
반도체 벨트 탈환에 나섰지만 0석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국민의힘은 당초 반도체 벨트 최전방인 수원에서
반드시 1~2석을 가져온다는 구상 아래
방문규 전 산업장관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인물론을 내세웠음에도 소기의 성과조차 내지 못했답니다.
이는 여당이 야권발 정권 심판 해일을 극복할 만한
어젠다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선거 막바지에 반도체 벨트 등
경기 곳곳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막말‧불법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결과적으로 반정부 정서에 묻혀
경기권 선거 판세를
좌우할 만한 변수가 되지는 못했는데요.
이대생 성상납 막말, 불법대출 의혹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던 김준혁 수원정 후보와
양문석 안산갑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나란히 22대 국회에 입성했답니다.
아울러 반도체 벨트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대거 자리매김한 지역임에도
친(親)기업 기조가 뚜렷한 정부여당이 야당과의
공약 차별화 및 현지민심 청취에 실패한 것도
뼈아픈 실책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반도체 벨트의 한 축인
화성을에서는 이변이 일었는데요.
30대 후반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세대를 집중 겨냥한 유세전과 촘촘한 지역구 공약으로
첫 금배지를 달면서,
야당 콘크리트 텃밭인 화성시에서도
유권자 성향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인천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답니다.
민주당은 인천 총 14개 선거구 중
중구‧강화‧옹진(배준영), 동구미추홀을(윤상현) 등
2곳을 제외한 12곳을 석권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계양을에서 중심을 잡고 있어
여당의 서진(西進)이 쉽지 않을 것이란
당초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인천 선거도
지난 21대 총선과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인천 대부분 선거구가
친야권 성향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렇다 보니 여당은 향후 전국구 선거철이면
‘인천 탈환’에 대한 고심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 기사 원문 보기 ▼
▼ 지난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