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이
지연되면서 특검의 구형이 자정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
경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 사건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세력들은 마지막 공판에서도 법
꼼수를 부리며 재판을 질질 끌었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별 서증조사를 시작으로,
검사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변호인의 최종변론,
피고인들의 최후진술 순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오전 재판에선 내란 특검팀과 김 전 장관 측의 서증
조사가 이어졌는데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세력 인사들은 여기에서부터 시간을 끌었다.
서증조사는
당사자 간 증거능력에 다툼이 없는 문서 증거의 내용과 성격을 법정에서 확인하는 절차인데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해당 문서를 판결의 증거로 채택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통상은 요지 확인에 그쳐 간략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이례적으로 서증조사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은 법정에서
'필리버스터'를
벌이는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
이하상 변호사는
"계엄
선포 조건인 국가적 위기 상황인지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특검)이
당시 야당이던 어느 정당(더불어민주당)의
생각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정치 재판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특검팀과
증거 조사 절차를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며 재판 진행을 지연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장관 측이
"자료
복사본이 부족해서 재판부 먼저 드리겠다"고
하자 특검 측은
"자료를
봐야 해서 (자료가)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며
발언 순서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구두변론으로
진행하겠다"고
반박하고 특검팀이
"무슨
준비를 한 거냐"며
맞받으며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지귀연 재판장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일침했고 이 말에 김 전 장관 측은
"우리가
징징댄 것이냐"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재판부는 다시
"준비가
안 되면 양해를 구하고
(특검이)
양해를 못 해준다면 준비된 피고인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복사본이 준비돼 상황은 정리됐다.
재판부는 오후
12시
30분
경에 오전 재판을 종료하고 휴정한 뒤 오후
2시
재개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총
300~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서류를 준비해 서증조사 시간을 최대한으로 끌었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 측 변호인은 각각 약
1시간가량의
서증조사 시간을 요청했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측은 약
10쪽
분량의 서류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끝나고
나면 마지막으로 윤 전 대통령 측의 서증조사가 진행되는데 소요 시간을 최소 한나절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서증조사만으로도 자정을 넘길 공산이
높아졌다.
서증조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검사가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최종의견을 진술하고 구형량을 제시하는데 사건 규모가 방대해 특검팀의
최종의견 진술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최후진술까지 이뤄지려면
10일
새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형사소송법상
공판 진행과 종료 시점은 재판장의 소송지휘권에 속하며,
재판 시간 자체에 대한 제한은 없다.
다만 재판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엔 추가 기일을 지정해
결심 공판을 이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귀연 재판장은 지난
7일
변론기일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추가 기일 요청에 대해
“재판부
계획은 9일
변론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밝혔기에 날이 새더라도 이번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