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 환자
글/나무꾼과선녀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도 가쁜 숨몰아쉬는 그들의 눈을
보신적이 있나요?
소말리아 굶주린 난민보다 더한 그야말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아시나요?
저만큼 저승사자가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신적이 있나요?
어둠과어둠이 맞닿은 막장 ! 하늘을 두겹쓰고 살고
있는 광부들의 삶을 아시나요!
화약냄새와 착암기의 굉음이 울리고 안전모 불빛하나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뽀얀 탄가루속이고,
땀은 흘러 장화에 고이는 작업장 이기때문에 광산과
진폐증은 맥을 같이 한다고 볼수있다...
폐가 굳어지면 산소공급이 줄어들어 몸이 쇠약해지고,
기관지병 폐결핵,폐기종,기관지확장등 합병증이
발생하여 결국몸을 지탱할수 없어 노동력은 물론
삶을 잃게 되고만다.
진폐는 하루이틀에 생기는 병이 아니고,치료되는
병 또한 아니다.
수십만개의 허파꽈리로 이루어진 우리의 폐가
탄먼지로 인해 굳어가는 병인 것이다...
외국에서는 1930년대에 이미진폐자 보호법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도 1954년 최태영박사에 의해 진폐증이
그실태가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1984년에 이르러서야 진규페 보호법이 의원
입법되었다.그러나 아직도 전국의 광산근로자로 근무한
사람이 25000명이고 그중 환자수는 6000명에 이르고,
영덕,동해,태백에 있는 요양병원에 요양할수있는
인원은 2000여명 정도밖에 안된다는게 안타깝다.
요양할수없는 이유는 현행진규폐법에는(진폐:탄가루)
(규폐:돌가루)활동성 폐결핵,흉막염,기관지염,기관지
확장증,기홍폐기종등 9종의 합병증이 나타나지않으면
진폐전문병원에 요양하지도 못한다.
태백시 발표에 따르면 철암동에 최신시설의 진규폐 요양
센터가 세워진다고하니 무척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 직업은 2만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탄을캐는 광부는
8000여명이 넘고,석탄수요는 유류파동으로 인해 올해도
350만톤이 소비될 전망이라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건강을 위하여 법으로 광산직종은
근무연수를 제한하여 새로운 인력을 늘 충원교체
한다고 알고 있다...
기타 많은 노동현안들이 있지만 사람의 생명에 관한
진규폐법은 당파를 초월하여 가슴을 열고 머리를
맞대어 진규페요양센터는 물론이요,
현재 입원을 못하고있는 고통중에 있는사람과 현재
근무하고 있는 광산근로자를에게 조그만 등불이라도
밝혀주는 배려가 있기를 소원해 본다....
모닥불이 꺼져갈때 형체는 그대로있고,불빛만 서서히
꺼지면서 재만 남아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병상에 누워있는 진규폐환자를 생각해 보았다...
이제 나도 기관지와시력 청력이 나쁘고,척추가나빠
자주 피로와 몸살을 앓으면서 남의일이 아닌....
곧 나와 우리동료들의 일인것이라 느껴진다....
삶!생명은 하늘이 주관자 이시지만...
건강은 우리가 지켜야할 의무인 것이다....
병원에 문병을 다녀오면서 착착한 심경을 적어본다...
태백시 중앙병원 규폐센터에서...휴일오후....
***** 나무꾼 과 선녀 *****
|
첫댓글 나의건강은 네가지켜야죠...그누구도 지켜주질안아여 울님들 건강잘 챙기세요``
이렇게 건강하다는데 새삼 감사를 ...님두 빨리 건강해 지셨으면..사진엔 안 아파 보이시던데~아바타도 여유로워 보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