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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새빨간 사기꾼!’이라고 사실상 주장하는 이만희 | ||||||
[ 이단연구 / 김홍기 ] 신천지와 이만희의 교리 비판 ⑧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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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목사 / 캐나다록키침례교회 담임, 교회부흥성장연구원장
숫자에 관해 사람들은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숫자에 대한 이런 ‘공통된 인식’이 없다면 인간 사회는 대혼란에 빠져 결국 붕괴하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공항 관제탑과 항공기 조종사들 간에 숫자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없다면 공항이 어떻게 되겠는가? 비행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서는 당사자 모두가 시간을 표시하는 숫자를 공통으로 인식하고 이를 따라야 한다. 만약 시간을 표시하는 숫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제멋대로 이착륙을 시도하는 조종사가 있다면, 그는 공항을 큰 혼란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이와 동일한 경우가 성경에도 적용된다. 성경에 나오는 숫자에 관해 독자들의 ‘공통된 인식’이 없다면 성경은 혼란스러워지고, 공유할 수 있는 정통 교리를 수립하는 일은 불가능해 진다. 예를 들어 삼위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3이라는 숫자에 관한 공통된 인식이 없다면 ‘삼위일체 진리’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의 숫자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명시된 숫자를 존중해야 한다. 성경의 숫자를 문자적으로만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생활, 예수님의 3일 만의 부활, 아시아의 7교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만약 이러한 숫자를 제멋대로 파악하고 불법적으로 변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경을 왜곡하여 혼란을 조성하는 자가 되고 결국 자신과 자신의 추종자들을 멸망으로 이끄는 사람이 될 것이다. 신천지 창시자 이만희는 이런 일을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는 요한계시록 2, 3장에 등장하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7개의 다른 지역 교회’를 한반도의 ‘한 지역’에 존재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로 임의로 바꾸어 버린다. 그는 이러한 불법적 변경 작업을 위해 먼저 구약의 말씀부터 왜곡한다. “모세는 하늘 영계에 있는 것을 보고 그 모형으로 이 땅에 장막을 짓고 그 안에 일곱 순금 등대를 만들었다”(실상, 59). 이 진술은 그러나 이에 관한 성경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다. 모세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모양을 따라’ 장막을 짓고 기구들을 만들었다고 증언한다(출 25:9). 소위 ‘하늘 영계’니 뭐니 하는 그런 말은 성경에 없다. 이만희는 계속해서 이렇게 적는다. “이 순금 등대를 예레미야 52장 19절에서 촛대라 하였으므로 일곱 금 촛대가 있는 곳은 곧 일곱 순금 등대가 있는 ‘하나님의 장막’을 가리킨다. 이곳이 바로 계시록의 사건이 시작되는 현장이다”(실상, 59). 여기 예레미야 52장의 말씀은 바벨론이 여호와의 성전의 기물들을 약탈해 가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여러 촛대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여호와의 성전의 ...... 촛대들과”(렘 52:19). 그러나 이만희는 여기 복수 명사로 쓰인 ‘촛대들’이라는 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호와의 성전에 하나의 촛대만이 존재했던 양 “일곱 금 촛대”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하나의 촛대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만희가 단수처럼 사용하는 “일곱 금 촛대” 역시 하나가 아닌 7 개의 다른 금 촛대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출 25:30-31은 성전의 등잔대(혹은 촛대)의 모양을 묘사한다. “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쳐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고 가지 여섯을 등잔대 곁에서 나오게 하되 다른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오고 다른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오게 하며.” 정통 유대교 랍비들이 설립한 ‘템플 인스티튜트(Temple Institute)’가 이 말씀에 기초하고 고증을 통해 복원한 성전 촛대의 모양을 보면, 한 등잔대는 등잔대 줄기와 이 줄기 좌우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포함하여 7개의 ‘작은 촛대’로 구성되어 있다. 즉 1개의 등잔대(혹은 촛대)는 7개의 ‘작은 촛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7개의 등잔대 (혹은 촛대)에 불을 붙이면 49개의 ‘작은 촛대’가 타오르는 것이다. 이만희가 쓴 <요한계시록의 실상>이라는 책을 보면 한 등잔대 위(7개의 작은 촛대가 서 있는 자리)에 7명의 사람이 앞을 보고 일렬로 서 있는 그림이 나와 있다. 그리고 이 그림 옆에는 ‘일곱 금 촛대 교회’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아시아의 7교회’에 대한 이만희의 소위 ‘실상 계시’를 시각화한 것으로서, 신천지의 모태인 ‘유재열의 장막성전’을 가리킨다. 이만희는 이 그림을 통해서 현저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아시아의 7교회’를 마치 하나의 교회인 것처럼 둔갑시켜 버린다. 또한 ‘일곱 금 촛대 교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마치 ‘아시아의 7교회’가 한 교회인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일곱 금 촛대 교회’라는 용어는 물론 성경에 없는 말이다. 성경은 ‘일곱 금 촛대’ 혹은 ‘일곱 촛대’ 혹은 ‘일곱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 ‘아시아의 7교회’가 각각 다른 교회임을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일곱 금 촛대 교회’라는 용어는 ‘아시아의 7교회’가 마치 한 교회인 것처럼 위장하려는 이만희의 간교한 기만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이만희는 역사적, 문화적, 지형적 뜻이 담겨 있는 7이라는 숫자의 개념을 전혀 다른 뜻을 내포한 1이라는 숫자의 개념으로 불법적으로 둔갑시켜 버린다. 이만희의 성경 풀이에는 성경의 역사, 문화, 문맥, 언어 및 교리 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본문을 소개한 후 본문의 문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엉뚱한 구절로 가서 독특한 이만희 식 비유풀이로 괴이한 이단 교리를 조작해 내는 고질적 습관이 이를 방증한다. 게다가 건전한 상식조차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라오디게아 교회를 제외한 다른 여섯 교회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사도들이 전해준 정통 교리를 신봉하던 교회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정통교회들을 이단 교리의 온상인 ‘유재열의 장막성전’과 동일시할 수 있는가?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칭찬은 있고 책망이 없는 반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칭찬은 없고 책망만 있는데 어찌 이렇게 상이한 교회들이 한 무리, 그것도 사도적 정통 신앙과 정반대 편에 서 있는 이단의 무리와 동일시될 수 있단 말인가? 계시록에 나오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이단의 무리 ‘유재열의 장막성전’과 교리적으로 상극이라는 사실은 성경, 특히 사도 바울 및 요한의 가르침과 이만희 교리(‘유재열의 장막성전’을 ‘하나님의 장막’과 동일시하는 교리)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3차선교여행 중 무려 3년을 목회할 때 큰 부흥을 경험한 교회였다. 또한 바울이 이곳 두란노 서원에서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매일 강론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행 19:10)고 성경이 증언한다. 따라서 아시아의 다른 여섯 교회들은 바울의 사역의 영향으로 설립되었거나, 혹은 바울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또한 전통에 따르면 사도 요한은 말년에 에베소에 머물면서 목회를 했고, 이때 아시아의 다른 여섯 교회들이 그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사도 요한이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는 이 교회들에 대한 그의 정통한 지식과 강력한 영향력을 웅변적으로 증언한다. 이만희는 소위 ‘실상 계시’를 주장한다. 그러나 그 ‘이만희 계시’라는 것은 사도 바울과 요한이 성령으로부터 받은 계시와는 상극이다. 바울과 요한은 그리스도의 육신의 부활, 승천, 재림을 선포하지만, 이만희는 그리스도는 영으로 부활, 승천, 재림하셨다고 가르침으로 사도들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만희는 실제로는 ‘바울과 요한은 새빨간 사기꾼!’이라고 모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인가? 복음서 기자들의 글에 분명히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몸으로 부활하셨음을 제자들에게 친히 다양한 경로로 수차례에 걸쳐 명백하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셨건만,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사실상 ‘예수는 새빨간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며, 이는 신성모독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런 신성을 모독하는 주장을 담은 이만희의 소위 ‘실상 계시’가 성령의 계시란 말인가? 이런 맥락에서 이만희가 뭔가를 받았다면 그것은 ‘실성(失性) 계시’인 것이다. 누구에게 받았다면 그것은 마귀에게서 받은 것이다. 이만희는 오직 하나의 불온한 목적을 위해 교리를 조작해 낼 뿐이다. 즉 정통교회는 이단으로 둔갑시키고, 이단은 정통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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