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숲에 다녀왔으니 동백에 대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동백나무(Cameilia japonica I.)
-차나무과
-상록활엽소교목(사계절 잎이 푸르고 이파리가 넓으며 키가 큰 나무다)
-꽃은 12월~4월까지 핀다.
-열매는 9월~10월에 맺힌다.
그리움에 지쳐서 멍이 들었다는 대중가요처럼 동백나무는 붉디붉은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동백은 흰 눈 속에서도 자라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초록잎 사이로 5~7장의 붉은 색 통꽃이 옆이나 아래도 향해 피는데요, 꽃속에 노란 꽃술이 가득합니다. 동백은 향기가 없는 대신 강열한 빛깔로 동박새를 유인합니다. 동박새가 꽃 깊이 들어있는 꿀을 먹으려고 머리를 집어넣고 부리로 헤집으며 이꽃저꽃 옮겨다니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꽃가루받이가 됩니다. 그래서 동백꽃은 조매화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요렇게 댕글한 열매가 맺히는데 크기는 크고 작고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익을수록 짙은 밤색빛을 보입니다.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껍질이 세갈래로 갈라지면서 속에 있는 씨앗이 나옵니다. 이런 열매를 삭과하고 합니다. 이 씨앗 껍질을 한번 더 벗기면 안쪽에 호박고구마같은 노란색 살이 단단하게 들어차 있는데요, 호두를 잘랐을 때처럼 유분이 넘칩니다. 머릿기름으로 썼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2월에 잘랐을 땐 덜 마른 상태라 촉촉하더니 지금 잘라보니 싹 말라붙어서 흔적만 있네요. 흔드니까 소리까지 납니다~^^
아,맛은 엄청엄청 씁니다. 혀에 살짝만 닿아도 쓴맛이 상당히 오래오래갑니다
예전엔는 동백유로 머릿기름이나 등잔불 기름을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엔 식용유. 화장품원료. 기계의 윤활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양크림인 것 같고요.
동백오일이군요. 저는 사용해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사용해 봐야겠어요.
동백나무는 공해에도 강해서 울타리로 많이 심고, 잎이 무성하니 방풍용으로도 좋고. 습기가 많아서 방화용으로도 인기 있는 나무랍니다.
동백의 꽃말은 신중. 허세부리지않음이라네요.
번식은 꺾꽂이와 실생(그냥 씨를 땅에 심으면 난다)으로 한답니다.
동백나무 아래에 가 보면 더러 씨앗이 떨어져 있는데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주워서 심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첫댓글 반딧불이샘!
올봄!
동백기름한번 짜봅시다!
씨앗을 얼마나 모으셨기에??두 되박은 모으셨나요?
천연동백기름 짜보기 재밌겠는데요^^(여행하는소나무)
밧딧불이님의 동백나무에 대하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여행하는소나무)
덕분에 자세하게 공부하네요. 사진까지 곁들이고요. 신중. 허세부리지 않음. 꽃말 기억합니다.
탐방 꼭 가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
낭화샘 , 4월에 같이 갈 수 있도록 으쌰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