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아이 Gisele de verre》
베아트리체 알레마냐(Beatrice Alemagna) 지음, 최혜란 옮김, 이마주
"자기다움, 진정한 자기를 찾는 다는 것"
자기다움, 나다움의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아닌
"진정한 자기를 찾는 다는것"에 대한 이야기
태어나면서부터 생각이 모두 보이는 아이, 왜냐하면 그 아이는 온몸이 유리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커다란 눈, 자그만한 손을 가진
유리 아이는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웠다.
맑게 반짝이는 몸은 너무나 투명했다.
온 세상을 다 비추었기에 천개의 거울 같았다.
온 세상 사람들이 구경을 오고 온갖 질문을 하여도 걱정은 없었지만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것은 딱 한가지
" 아이의 생각이 펼친 책을 보듯 훑어볼 수 있었기에 걱정이 컸다"
문제가 생기면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되었다.
그림책이 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려면 직접 펼쳐보고 만져보고
머물러 봐야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제 도착한 《유리 아이》
알게된 계기는 그림책 강좌에서이다.
올해 내가 정한 테마가 "나를 찾아가는 여정, 나에게로 이르는 길,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등 테마가 나(I), 자기(SELF)이다.
누구나 찾고자 하지만 다다르기 어려운 곳
내가 가지고 있지만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
"나"
강좌에서 강력한 느낌을 주어 구매했고
읽는 순간 알았다.
내가 왜 이 그림책에게 이끌렸는지
유리 아이는 자녀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내 아이를 통해 경험해본 이야기이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이
그렇지만 잘모르겠다는 것이 정답일 때가 대부분이다.
이 그림책 작가 또한 자녀를 키우면서 알게된 것들이 있어
27살에 처음 쓴 이책을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 다시 썼다고 한다.
이야기의 결말을 왜 다시 썼는지 작가의 고백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이 그림책의 초기작 제목은 《유리 소녀》이다.
제목과 그림채를 바꾸면서 새로운 그림책이 되었다(좌 2004, 우2021)
다시 이야기 속으로
유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를 이해하기 쉬웠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유리 아이는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고
긍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이 보여지고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느꼈다.
예민 한 유리 아이는 슬프거나 화가 나면 손이나 다리에 금이 갔다.
읽는 독자는 점점 초초감을 느낀다.
이 아이가 받을 상처를 알기때문이다.
이미 겪은 나의 고통이므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흉칙한 생각들이 말이나 글, 행동으로 보여질 때
타인의 반응을 생각해보라.
비난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그런 생각이나 마음이 진정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감추는 법을 모르는 아이는
더 이상 사람들을 견딜 수 없었다.
맑고 반짝이는 아이, 예민하고 투명한 유리 아이는
사람들을 떠나기로 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야기의 결말을 보면서
"단호하게"
라는 말을 되새겨 보게 된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공주가 용에게 납치 되었다."
그 공주를 찾아 떠나는 기사들의 여정
그 여정 속에서 가는 마을마다 사연이 있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용감하게 싸우기도하고, 지혜롭게 수수께끼를 풀기도하며
서로에 대한 신의가 생기고, 연대의식도 키워가면서
용과 맞서 싸우고 공주를 구하여 다시 돌아온다.
반드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마치 우리 삶과도 같다.
이 구조를 성실히 따른 유리 아이
다시 돌아온 아이의 본질은 여전하지만
성장하고 성숙해진 모습에서
우리는 힘을 얻는다.
나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므로
첫댓글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거 나도 해보고 싶다...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