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연천21의
"임진강,한탄강댐이 우리지역에 미치는 영향"책을 마무리 손질하고 있다.
인쇄소에서 4쪽을 더 해달라고 하여 옛 파일을 뒤지고 있다.
그러던중 기억속에서도 잊어버린 옛 사진이 나오기에 여기서 잠깐 언급하겠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다.
2004년도 이른봄 선사유적지에서 근무한 날이다.
유적지를 둘러보던 포천 아저씨가 현무암은
용암분출로 이루어져 동굴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내가짐짓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포천 관인면 냉정리 옹장굴은 동굴이 미로같이 뻗혀있다는 것이다.
이내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의 구술을 듣고 대충 약도를 그려놓고
이석우, 하늘님과 물어물어 찾아갔다.
옹장굴 입구는 병풍처럼 현무암절벽으로 이루어졌다.
그곳에 집한체가 있었는데 그 집은 굴 입구에 지어 놓아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마침 주인아저씨가 없어 준비해간 헤드렌턴을 끼고 굴로 들어갔지만
너무 좁아서 기어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굴에서 나오니 주인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온다.
주인말에 의하면 이굴은 미로가 많아서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얼마전 동국대학교에서 굴을 6개월가량 탐사했는데
아직 찾지못한 굴이 또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일전에 주워들은 풍월로
일제시대때 금을 캐기위해(금장굴) 굴을 팠냐고 물으니
주인은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주인도 이곳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않아 깊은 내력은 모르는것 같다.
굴에 들어간 길에 모래를 한줌 가지고 나왔더니
사금같기도 한 금빛이 많이 있였다.
이 아저씨는 농사지면서 토종닭집을 운영한다고 한다.

동국대에서 탐사하고 그렸다는 굴의 미로

옹장굴 다가서야 이정표가 있다.

1997년 박씨농원개원 (토종닭 집)

금장굴 통로가 집안체와 연결되었다 ( 지하수가 나온다)

굴에서 나오는 나

이런굴이 7개가 있다 (보이는 것만..)

하늘님 글구 주인 아저씨와 함께

어! 대광리 백승광후배도 같이 동행했구먼
첫댓글 헐~
진짜 오래된 사진이다...
아득하네요...
냉정리 가는 길에 언덕위에 오르면...
펼쳐지는 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는데...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생각없이 무작정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가봐야지....
햇살좋은 봄날에...
봄에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