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약사암
일 시 : 2023.12.14(목)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정원길 이용환 등 9명
불 참 : 김상문(임플란트 치료) 김재일(부인 봉사활동 동반) 장휘부(봉사활동) 등 3명
회 비 :
식 대 : 닭볶음탕 2개(120,000원), 공기 7(7,000원)를 김영부회원이 생일턱으로 냄
이월 잔액 : 586,000원
총 잔 액 : 586,000원
부곡정에 모인 회원은 8명(강공수 김영부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이었다. 박남용이 오늘도 비닐봉지를 가져 오더니, 그 속에서 호박떡을 꺼내 놓았다. 점심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조금씩만 먹었다. 그리고 10시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우산을 펴 들었다. 사복을 입고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많았다. 물어보았더니 <살레시오 여고> 3학년 학생들이라 하였다. 수능시험이 끝나버리니 이미 교육과정이 모두 끝나버려 오늘은 체험학습으로 등산을 하게 되었다 한다.
빗방울이 가늘어서 우산을 안 써도 옷이 젖지는 않을 만큼의 가랑비였다. 요즘 이슈가 된 이야기들이 나왔다. 국힘당 윤핵관인 장재원이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일, 국힘당 당대표 김기현이 대표직을 사임한 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불에 타 죽은 일,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이 2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동봉투를 돌렸다는 이유로 구속의견으로 기소된 일, 민주당 전 국무총리와 당대표를 역임하였고 이재명과 대선 경쟁자였던 이낙연이 자기를 키워주었던 민주당을 버리고 신당창당 계획을 발표한 일 등이, 내년 4월 23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동시다발적으로 떠돌아다니고 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어느덧 약사암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강공수 나종만 윤정남은 여기까지 올라오지 않고 중간(증심사 입구)에서 ‘스마트폰 교육’에 열중하는 중이었다. 지난주에 하려던 교육을 윤정남이 지난주에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오늘 하게 된 것이다. 지난주에 윤정남이 잠시 쉬었던 자리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잃어버린 것을 어느 여인이 주워서 식당에 맡겨 놓아서 찾으러 내려가는 바람에, 지난주 교육을 오늘에야 하면서 나종만까지 합류하여 교육하게 된 것이다.
약사암에서 뜨거운 물을 마시고 나서, 종무소가 있는 서재(西齋)의 추녀아래에 있는 토방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가 이제 막 중학교에서 퇴직하였다는 세 여선생님을 만났다. 박남용이 그분들과 이야기하다가 나를 불러 소개해 주었다. 내가 과목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과학 선생님이 두 분이고 또 한 분은 기술·가정선생님이라고 하였다.
비는 그침이 없이 꼭 그만큼씩 내리고 있었다. 11시 반쯤 하산하였다. 하산하던 도중에 윤상윤이 전화를 받더니, 오늘 강종원친구가 우리들에게 주고 싶은 메모된 유인물이 있어서 식당(부곡정)에 맡기고 간다고 하였다. 또 내가 정원길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점심을 내고 싶다고 하였다. 오늘은 이미 김영부가 생일 턱을 내기로 하였으니 자네는 다음 주가 순번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오늘부터 노래교실은 쉬기로 하여 음악정자에 잠시 엉덩이를 붙였다가 바로 식당으로 갔다. 스마트폰 교육을 끝낸 강공수와 나종만 윤정남이 먼저와 있었다. 식탁에는 우리가 아침에 주문하였던 닭볶음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 김영부를 위해 생일축하의 노래를 부른 다음, 강종원이 맡겨 놓았다는 유인물에서, 이해인 수녀의 시 <12월의 기도>를 찾아 윤정남이 낭송하였다. 먹음직스러운 닭볶음탕을 눈으로 즐긴 다음, 입으로 쫄깃한 고기 맛을 느끼면서 오늘도 우리는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가!
집에 돌아와서 의혹이 풀리지 않는 자승의 죽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의 죽음에 대하여
1. 사건 개요 :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의 요사(寮舍)채 에서 불이 났고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그 내부로 들어갔을 때 숨진 자승 스님을 발견했다.
2. 소방청 제보 사항
가. 1차 신고 : 당일 오후 6시 50분경, 어떤 여인이 서울 논현동에서 <서울 소방청>으로 ‘제가 자승스님의 제자인데요. 자승스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승스님이 위급한 것 같아요.’하고 전화를 하였다. 한다.
나. 2차 신고 : 바로 그 때, <칠장사>의 재무보살이 <경기 소방청>으로, ‘자승스님이 칠장사를 방문하여 유숙하고 있는 비전(碑殿)에 불이 났다.’
※ 비전(碑殿)이란? 칠장사의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전각과 100m쯤 떨어졌고, 문화재 제488호인 <혜소국사의 비>에서 7m 거리에 있는 요사(寮舍)채의 이름으로, 절을 방문한 VIP가 이용하는 호텔 급의 안가(安家)이다.
3. 조사 발표
1차 조사자 : 경찰이 아닌 조계종 총무원에서 나와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총무원의 발표 내용 : 총무원은 처음에, 4명의 스님이 있다가 3사람만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자승이 칠장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라고 한다. 죽기 1시간 30분가량 전인데 이때 유서를 썼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승이 칠장사에 올 때부터 죽으러 왔다는 이야기다. 대개 자승은 외부출타를 할 경우에 때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승이 칠장사에 올 때는 다른 승려와 같이 왔을 것이다. 그런데 종단은 발표를 번복하며, 혼자서 있다가 분신자살을 했다고 경찰에게 발표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자승스님이 비전(碑殿)의 바로 옆에 있었던 자기의 승용차를 비전(碑殿)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서, 승용차 안에 있는 대시보드 위에 써 놓았던 유서가 화재로 훼손되지 않도록 해 두었다. 고 경찰에 인계하였다.
유서 내용 : ∘지강 주지스님. 이곳에서 세 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겁니다.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 법 전합시다. 자승 싸인
∘경찰 분들게. 검사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 할 뿐인데. CCTV에 다 찍어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자승 싸인
4. 조계종 총무원의 발표 : 깨달음의 성취를 위한 <소신공양(燒身供養)>이다.
5. 용산 대통령실의 발표 : 한국 불교의 안정과 화합으로 전통문화의 창달에 기여하고, 이웃 종교와의 교류협력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의 영예인 문화훈장으로 <무궁화대훈장>을 추서하였다.
6. 자살의 이유 : 자살의 이유가 없다. 즉 사인(死因)이 없다.
∘최초의 제보자인 서울 논현동의 여인이 받은 전화 내용으로 보아, 자승스님은 신변에 위협을 느껴 그 여인에게 자기가 위험에 빠진 것을 전화로 알린 점이다. 또 자승은 다음 날 누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었다는 것이다.
※ 전 총무원장인 자승은 인격이 고매한 수도승(修道僧)이 아니라, 대한조계종 33대 총무원장(2009.10월~2013.09.) 34대 총무원장(2013.10~2017.09) 시절 가장 정치적 욕망이 강하였고, 사리사욕으로 똘똘 뭉쳐진 폭력과 불법을 수 없이 자행하여 무수한 불법자금을 축적한 천민(賤民) 자본가(資本家)로서, 앞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세속적 욕망을 누리려면 자살을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5. 의혹의 눈길 :
가. <소신공양>에 대한 논란-사찰의 전각(殿閣)을 불태운 한 승려의 분신자살을 종교적 이념에 의한 소신으로 포장하였다.
나. 정부(용산 대통령실)가, 한 승려가 사찰의 문화재인 전각(殿閣)을 불태웠으니, 현주건조물에 방화한 방화범인데, 방화범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다. 자승이 죽기 전에 한 일,
∘2008년 2월 10일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불에 탄 날이다. 정부는 이 날(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그리고 자승 스님은 2010년 국고 2,500억 원을 받아 <문화재 방재 시스템>을 구축한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 사람이 사찰의 전각을 스스로 불로 태운다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이태원 분향소를 참배한 뒤에 윤석열대통령은 어느 술집에 들러 술잔을 기울였다는데, 자승의 분향소에 간 윤석열 대통령부부는 자승의 위패 앞에서 통곡하면서 분향하였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고 한다.
∘또 자승은 정치 승려로서, 소문에 의하면 불교(즉 자기)가 후원하여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스스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추천하는 5명을 국회의원으로 공천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었고, 불교 신자 지자체장 선출, 불교 신자 장군(대장) 5명 요구 등을 ‘불교계가 원한다.’고 대통령에게 요구하였다는 말이 있다. 불교계의 도움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이러한 요구에 대통령이 당연히 응해야 한다고 공언하였다. 는 것이다. 이러한 공언을 한 2일 후에 자승스님이 죽음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요구를 차단하려는 어떤 세력이 그러한 요구의 원천을 차단하기 위해 자승을 처단하였다는 견해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정원이 그의 죽음에 개입하였다는 견해도 떠돌아다닌다.
라. 이러한 모든 정황을 정리해 볼 때, 자승의 죽음은 자살(自殺)을 가장한 명백한 타살(他殺)이라는 것이다.
이상은 동국대 전 교법사 진우스님이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간추려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우스님은, 분신한 양회동 노동자의 분향소를 찾은 원희룡 장관이 그의 동료들을 향하여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는데,
진우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과 용산 대통령실을 향하여 원희룡장관이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다고 하면서, 자승의 죽음에 얽힌 의문들에 대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야 말로 ‘자승의 죽음을 진실로 추모하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