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추남, 미녀

예술의 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작인  연극 '추남,미녀'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봄비 내리는 4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다녀 왔다.일찌감치 집을 나서 예술의 전당 근처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 작가들의 작품을 소품으로 제작, 판매하는 곳을 들러 앙리 마티스의 작품으로 만든 스카프, 쟁반등을 구입하곤 자유소극장으로 향했다.프로그램도 구입하고.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장화신은 고양이등의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아멜리 노통브가 재창작한 작품이다.이대웅 연출에 백석광, 김소이 배우가 둘이서 여러 인물을 소화하느라 바쁜  '추남, 미녀'는 자신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각자의 아름다움과 개성이 다른 새들에게 매력을 느껴 조류학자가 된 데오다.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다소 느리지만 내면이 단단하게 성장하는 트레미에르. 여건이, 조건의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놓지 않는다면, 누군가 나를 무한의 긍정으로 바라봐 주는 이가 있다면 세상은 살만한 것이다. 끝까지~~라고 연극은 밀한다. "두 살인세 뭐 어때서! 말을 한다는 게 중요하지. 비교해선 안 돼.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 다르니까!""난 늘 누군가 날 그렇게 바라봐 주기를 꿈꿨단다.""데오다는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데오다는 외로움을 사랑했습니다. 외로움 속에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 관점을 바꿀 수 있었으며, 무한한 공간에서 솟아오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데오다를 안정감있게 잘 표현한 백석광배우와 끼 많고 통통 튀는 매력의 김소이배우의 열연의 좋은 공연  '숲공'덕에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