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성 바실리우스 설교집(8)

주정뱅이들 반박 바실리우스 술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술은 제정신인 이에게는 하느님께서 나약함에 대한 위로로 주신 선물이지만, 이제 음탕한 자들에게는 방탕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1]☕ 적당한 술은 위로가 되지만 지나치면 방탕의 도구가 된다. 술 취함은 우리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쾌락을 통해 우리 영혼에 들어오는 악마입니다. 술 취함은 사악함의 어미이며, 덕의 정반대입니다. [2] 물이 불을 꺼 버리는 것처럼, 과도한 양의 술은 이성을 파괴합니다. [2] 오 사람이여, 그대는 이성이 없는 짐승과 어떻게 다릅니까? 그대를 창조하신 분께서 그대에게 선물로 주신 이성 덕분에 그대가 모든 피조물의 통치자가 되고 주인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누구든지 술에 취하여 지혜를 잃은 자는 분별없는 짐승에 비유되며 짐승 같아지게 됩니다(시편 49,13 참조). [3] 술 취한 사람들의 삶은 한 편의 꿈과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겉옷도 없고 다음 날 먹을 것도 없지만 술에 취해 있는 동안에는 그들은 왕처럼 통치하고 군대를 이끌고 도시를 건설하고 재물을 나누어 주는 환상에 빠집니다. [3] 술 취한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파괴하여 온갖 오명과 오점으로 낙인찍힌 뒤에도, 자신의 육체마저도 망가뜨립니다. 그들은 성적 쾌락에 지나치게 탐닉하기 때문에 몸이 나른하고 쇠약해질 뿐만 아니라, 쾌락으로 인해 그들의 몸에 가해지는 부담 때문에 축 늘어진 채 활력 없는 몸을 젊어지고 다닙니다. 눈은 충혈되고 얼굴은 해쓱합니다. 그들은 숨 쉬는 것도 힘듭니다. 혀는 축 늘어져 있고, 그들의 고함치는 소리는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발은 아이들의 발처럼 비틀거립니다. 이성 없는 짐승들처럼 그들은 몸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아무 데나 흘리고 다닙니다. [4]☕ 술에 취하면 개가 되는 것이다. 위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은 바람과 바다 그리고 외부의 힘을 탓하지만, 주정뱅이는 제 발로 술 취함의 폭풍에 들어가기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보다 더 불쌍합니다. 악마에게 홀린 사람은 불쌍하지만, 술에 취한 사람은, 똑같은 일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선택한 악마와 씨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연민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4] 술 취함은 이성적인 생각의 파멸, 힘의 소멸, 때가 되기 전의 노쇠, 임박한 죽음입니다. [7]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네”(시편 115,5-6). 그들의 손은 마비되었고, 그들의 발은 감각을 잃었습니다. [7]“아침 일찍부터 독주를 찾아다니고 저녁 늦게까지 거기에 머무르는 자”(이사 5,11 참조), “술에 취해 하루를 보내는 자에게 화가 있으리라”(잠언 23,30 참조). 그들은 주님의 일을 생각하거나 주님의 손이 이루신 일을 깊이 생각할(이사 5,12 참조)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이 그들을 삼킬 것입니다!(이사 5,11 참조). [7]☕ 처음에는 사람이 먹지만 끝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