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찾았던 곳은 충주 주덕의 주덕보입니다.
이곳에서 제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의 납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주덕보는 상류 신덕저수지(용원저수지)를 통해 내려오는 물이
충주 시내를 관통하며 지나 달천으로 합류 한 후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입니다.
요도천이라고 부르는 이 하천에는 모두 13개 정도의 크고 작은 보가 있습니다.
그중 성동교 부근의 보 부터 하류권의 보가 수심도 나오고 낚시하기 좋은 곳입니다.
11월 11일 새벽에 도착해 보니 이제 막 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기온은 크게 떨어져 영하 5도권이었고 올들어 첫추위라 너무 춥게 느껴졌고
이날씨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들어와 계셨습니다.

이곳으로 달려 오며 신덕 저수지를 살펴 보니 저수지 반 정도가 얼어 있었습니다.
첫 추위가 대단한 강추위라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동은 텃고 아침 해는 떠오르려고 붉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 다리가 성동교 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이 험해서 주의 해야 합니다.
주위의 모든것이 얼어 있네요.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수로가 약간의 유속이 있어 얼지 않았다는것...
춥기는 하지만 낚시는 가능했습니다.

전날 들어와사 밤낚시를 하셨다는 분들...
붕어는 못잡고 5~6치 붕애만 나온다고 합니다.
이미 오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성동교 윗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7대만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m 정도가 나왔고 미끼는 옥수수를 달아 놓았습니다.

차대고 3보앞...
짐이 많은 저에게는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수위가 많이 내려 갔습니다.
이곳은 농사가 끝나면 보를 열어 물을 빼 버립니다.
그러면 성동교 상류권으로는 수심이 1m 정도로 줄어 듭니다.

하지만 성동교 하류권으로는 배수가 되더라도 2m 정도의 수심이 나옵니다.

현지인들이 낚시대 한두대만 펴놓고 낮에만 짬낚시를 하는 곳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인 지난주에는 잘나왔다고 합니다.
오전 11시가 지나면서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성동교에서 바라본 상류권의 모습입니다.

낮시간에는 본부석에 있다보니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낮에는 포근하고 바람도 약해 낚시는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나오는 씨알이 잔챙이 위주라 낚시 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따뜻한 미역국으로 찬바람을 녹여 줍니다.
해가 지기 전에 일찍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건너편의 우리 일행들입니다.
하긴 이 추위에 밤낚시 하겠다고 올 사람이 있겠어요?

전날 들어와 밤낚시를 했다는 세월유수님의 말에 의하면
미끼로 쓰기 좋은 크기의 자생 새우가 꽤나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채집망에는 들어가지 않고 뜰채로 떠서 미끼로 달았는데
모래무지. 메기. 동자개등의 잡고기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씨알 좋은 붕어는 없었다네요.
저도 캐미 불을 밝히고 잠시 찌를 바라 봅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 가도록 입질이 없습니다.
미끼를 옥수수 어분 글루텐으로 바꿔도 말뚝...

주변에서도 챔질 소리 한번 들리지 않습니다.

밤이 되며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이미 영하권으로 들어 선 것 같습니다.
저는 일찌감치 낚시를 포기 했습니다.
집사람이 따라와서 텐트에 같이 있다 보니
춥다고 하기에 텐트를 열고 낚시 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도 춥기도 하고 입질이 없으니 낚시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보일러까지 설치하고 온수침낭을 깔아 놓았지만
춥다고 하는데야 방법이 없네요.
밤 9시에 야식을 준비하여 회원들과 함께 술한잔 나누며
이 추위를 이겨 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으로 들어서며 영하의 기온으로 급강하...

낚시대는 꽁꽁 얼어 버렸고
모두들 낚시를 포기하고 차로 또는 텐트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새벽 6시가 되었습니다.
낚시 하는이는 없고 캐미 불빛만 반짝이고 있습니다.

새벽 6시 30분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낚시대를 접으려니 꽁꽁 얼어 버려
수건으로 얼음을 떼어 내며 긴시간 철수를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낚시하는 분은 없습니다.

낚시대만 걷어 놓고 본부석으로 향합니다.
본부석으로 가기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유리까지 꽁꽁 얼어 보이지 않으니 갈수가 없네요.

동이 트니 한두분씩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그래도 제 바로 옆에 앉은 사짜사랑님은 4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물론 계측대상인 월척에는 많이 모자라는 붕어랍니다.

상류권분들도 수고 하셨습니다.

그 사이 햇님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정말 첫추위라 밤 사이 많이 추웠습니다.

춥지요?
이 추위에 텐트없이 밤낚시를 하셨다니...

이미 예견 되었던 일입니다.
계측 할 만한 붕어는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준비 해 놓은 상품은 추첨을 통해 골고루 나누어 드렸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귀한 상품을 기꺼이 내주신 회원님들과 조구 업체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진입도로가 험악했는데 역시 사단이 났습니다.
움푹 패인 중간 부근을 피해 옆으로 올라가더니 빠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견인차를 불러 탈출을 했습니다.
강한 추위 속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