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무용지물?..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그냥 믿으면 진짜 큰 일 난다는 이유
자동 제동 시스템만 믿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충격적인 테스트 결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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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뉴오토포스트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는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후방 긴급 자동 제동 장치인데, 차량 후방에 특정한 물체가 나타날 때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스스로 멈춰서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직접 확인이 수월한 전면과 달리 운전석에서 먼 후방은 확인이 어렵고,
후방 카메라 각도도 제한적이어서 후진 중 갑자기 나타나는 물체나 사람을 확인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보조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건 맞지만, 과신해선 안 될듯하다.
충돌 방지 기능 매우 떨어져
40번 중 39번은 충돌해
최근, 이 후방 자동 제동 기능을 두고 이뤄진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연구한 미국 자동차협회 AAA(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측은 운전자 지원 기능 중
특히 후방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이 충돌을 방지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서로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SUV 4대를 사용한 40번의 실험 중 단 한 번만의 테스트만이 충돌 없이 끝났다.
더 놀라운 것은 SUV 뒤에 서 있는 사람과의 사고율이 50%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20번의 테스트 중 10번은 SUV가 어린이 크기의 보행자 목표물을 들이받는 것으로 끝났고,
그중 5번은 자동 제동 시스템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차도 테스트에 쓰여
유일하게 충돌 피한 티구안
해당 테스트를 위해 두 가지 상황이 제시되었다.
오른쪽에 대형 차량이 주차되었다는 것을 가정하고 일자 상태에서 후진하는 것과
사선 주차되어 있는 상태에서 후진하는 상황을 테스트했다.
제동 장치의 테스트를 위해서 현대 투싼과 폭스바겐 티구안, 마쯔다 CX-30, 렉서스 RX30이 사용되었다.
SUV는 목표 차량이 6m 밖에 있을 때 후진하기 시작했고,
브레이크와 액셀 어느 쪽에도 압력을 가하지 않고 온전히 안전 시스템에만 맡겼다고 한다.
각 SUV는 테스트를 5번씩 수행했으며, 수직으로 내려오는 경우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단 한 번 충돌을 피한 유일한 사례였다고 한다.
사선 후진은 피한 사례 없어
보행자와 사고 확률은 50%
사선 상태에서 후진하는 상황에서는 충돌을 피한 차량은 없었고, 모든 SUV가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못한 사례도 발생했다.
전체 통계에 따르면 사선 상태에서 후진은 45%만 브레이크가 작동한 반면 수직 후진에서는 브레이크가 85% 작동했다.
렉서스 RX 350은 사선 후진 테스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유일한 차량으로 나타났다.
보행자를 뒤에 두고 테스트한 과정에서는 사람을 칠 확률이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실험 모두 24km의 속도로 접근했으며 약 114cm의 어린이 키 정도의 조형물을 1.8미터 후방에 배치했다.
티구안은 교차로 충돌을 피한 유일한 SUV였지만, 모든 테스트 시뮬레이션에서 보행자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을 포함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안전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전적으로 신뢰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