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제국의 흔적을 찾아56
2007년 1월 27일(토) 스물여섯째 날
오늘은 비비유 대학(BBU, Build Bright University)에서 한국어 교실 졸업식이 열린다. 8시 30분 까지 비비유에 가기로 했다. 지니쌤이 2년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봉사한 결과를 보게 된다. 숙소에서 자전거 한 대로로 세 명이 움직인다. 혼자서는 걸어가도 될 정도로 그다지 멀지 않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평화봉사단을 전세계에 파견하였듯이, 우리 나라도 해외봉사단을 천 구백 구십 년부터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개발도상국에 파견하기 시작하였다. 지니쌤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파견하는 한국해외봉사단원이다. 한국어 교육이 전공이다.

그동안 비비유 대학 비이공일(B201) 교실에서 나이 많은 캄보디아 제자들에게 한국말을 정성껏 가르쳤다.
최진희 선생은 귀국 후에도 캄보디아 제자들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다. 캄보디아 학생을 초청하여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한국어-캄보디아 사전도 출판하였다. 또한 네이버 카페 <캄보디아 배낭여행기>를 운영하면서 캄보디아와 한국을 연결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하는 중이다.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녀가 제자들을 사랑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오늘 행사의 정확한 명칭은 '제1회 관광가이드 양성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수료식'이다. 큰 행사라 그런지 지니쌤은 무척 긴장한 모습이다. 수료식이 뭐 그리 중요한가 생각하는 학생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 같았다.

돈벌이 할 시간이라 수료생 중에서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도 꽤 있다. 지니쌤은 이 행사가 지난 2 년간 노력과 헌신을 마무리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캄보디아 학생들은 그다지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기에 생기는 문화 갈등이다.

캄보디아 썸 프롬마네아 관광부 장관도 참여하여 축사를 한다. 작년 캄보디아 관광객 중에 한국 사람이 제일 많았다고 한다. 2007년도에는 200 만 명의 관광객을 예상하는데, 아직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가이드는 별로 없다고 한다. 앞으로 한국어 가이드 시험도 만들어 한국어를 공부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약속한다.
한국측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를 대표하여 프놈펜에서 오신 분이 참석하였다.

졸업장과 상장 수여식을 마치고 한국에서 온 대학생 봉사단이 사물 놀이 공연과 태권도 시범으로 졸업을 축하하였다.

후원자를 대표하여 나도 졸업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솔비도 언젠가는 코이카 시니어 봉사단원으로 나가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아마 제자인 정도원 군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 할 때부터 그런 마음을 가진 모양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좀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가야 될 것이다. 2008년도에도 봉사단원을 100명을 파견한다. 물론 최근에 종교 단체에서 파견하는 해외 선교와 한국해외봉사단 활동에 대하여 비판적 의견도 제시된다. 한성대학교 이태주 교수는 철학과 이념의 기반이 상실되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일본 문부성 장학생처럼 우리 나라 정부도 아시아 지역에서 더욱 많은 학생들을 초청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총리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회의에서도 국제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얘기하였다.
개인이나 민간 단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다.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교육 관련 일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세상 BWC(Beautiful World of Cambodia) 고아원에서 일하시는 김 박사 부부를 소개받았다.
* 여행 기간 : 2007년 1월 2일(금)-2월 2(금) 31박 32일
* 여행 장소 :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태국
*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만 11세) 가족
* 환전
-외환은행 환전 클럽 이용(2007년 1월 2일, 65% 우대. 1달러=933.18)
-1 달러 =4,065 리엘(1월 23일, 프놈펜 패밀리 게스트하우스)
* 연오랑의 다른 여행기는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http://cafe.daum.net/meetangko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제가 꾸는 꿈이예요.. 한국어 교실 자원봉사 하고 있으며 지금 대학원에서 한국어 전공하고 있거든요..ㅎㅎㅎ 대단해요..지니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