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축령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원예학과 교수가 꾸민 곳으로 단순히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을 가져다 심어 놓은 것이 아니라
원예미학적인 관점에서 주제를 가지고 정원을 꾸며 놓았다
입구의 고향집정원에서부터, 수목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경전망대가 있는 하경정원까지 20여개의 주제로 정원이 꾸며져 있다.
시골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조팝나무 등을 심어 놓은 고향집정원, 수목원을 향기롭게 하는 허브정원
버드나무 가지 바람에 하늘거리는 능수정원,무궁화, 철쭉, 진달래 분홍빛 예쁜 색을 뽐내는 무궁화 동산,
여로해살이 풀들로 채워져 다음해를 기약하게 하는 약속의 정원 등 20여개 정원 하나 하나에 의미가 담겨져 있다.
전망이 아름다운 하경전망대는 수목원 가장 안쪽에 있지만 빠트리지 말고 찾아가 보아야 할 곳이며
멋스런 정자와 다양한 꽃나무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서화연은 이곳 수목원이 자랑하는 곳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이며
수목원을 가로지르는 에덴계곡에 만들어진 돌탑들도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하나씩 쌓아올려 만들어진 것으로 수많은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길가에 차례 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따라 가을이 서서히 묻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을 기다려 보며
길을 나섯다.
꽃을 좋아하는 나... 사진을 즐기는 나...<글타구 잘 찍는거 하곤 다르다.>
이곳에 있으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정말이지 세상의 꽃이란 꽃은 모두 이곳에 모여 있는 듯 하다.
초록의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첫사랑 입술 같은 봄이 오면 1000년의 향기 천년향을 보러 오고
태양이 눈부신 여름날에 물과 꽃과 푸른산을 시하며 이름모를 산새들 집을 찾는 오후의 석양길을 걸어 보고
축령산 뜨락에 가을이 물들면 은목서의 향기에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달래어 보고
흰눈 쌓이는 겨울에 앙상한 가지 사이로 걸려 있는 달과 푸른 별이 그리워서 찾고
오욕과 번뇌가 한없이 나를 괴롭힐때 이유없이 찾아왔던 수목원의 하얀 수국은 오늘도 변함없이
나그네를 반겨준다...
도시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수목원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여름철 수목원은 풀 나무 꽃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으로 눈이 즐거운 장소다.
특히 삼림욕장은 여름철 기온이 도시에 비해 평균 4~5도 낮고
피톤치드 테르펜 음이온 등 식물이 뿜어내는 건강 성분이 포함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천연 피서지’다.
맥문동을 보려면 상주로 가야 하지만 이곳 맥문동 그 빛깔이 화려 하고 곱기만 하다.
한국정원 고택 마루에 걸터 앉아 명상에 잠기다 하늘정원 가는 산책로에 들어서니
보라빛 꽃물결 산들 바람에 일렁인다.
가끔은 이렇게 사람과 자연이 잘 조화 되어서 그림으로 연출된다..
뜨거운 여름 속에 나무가 되고 싶었다 잎이 무성한 나무 그늘이 되고 싶었다
여린 이파리마다 보고픔 하나 실바람에 한들거리고 가을 정취에 젖어 가슴 속 사랑이 가득하다
한 마디 말하지 못하는 사슴의 긴 목 그리움 쓸쓸한 가을이어도 좋겠다 당신 안에 붉게 물들 수 있다면
마지막 잎새처럼 지고 마는 날이 오더라도
내 안에 가두지 않아도 절로 익어가는 계절처럼 그대 안에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이 가을에..~~ 이 가을에는...
곡선으로 만들어진 하늘길을 걷다보면 맑은 하늘과 꽃, 완만한 산등성이가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울창한 숲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정원의 분위기가 강해 사진 촬영을 하기에 좋다.
영화 ‘편지’와 ‘중독’, 드라마 ‘불새’(MBC)와 ‘이 죽일 놈의 사랑’(KBS)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특징은 계절에 맞는 꽃과 식물들이
가장 화려하게 피는 시점에 이를 가장 예쁘게 식재한다는 것.
하지만 수목원 한 구석에 누가 심었는지도 모르는 풀 한 포기, 야생화 한 송이마저도
특유의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뽐내며 마니아들을 자극한다.
이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면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다.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굽은 길을 따라 양쪽으로 이어진 화단에 갖가지 색의 튤립과 화려한 꽃들이 사계절 내내 이어지며
멀리 보이는 달빛정원의 새하얀 교회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수목원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또한 깨끗하고 푸르르기만 한 침엽수들이 내 뿜는 피톤치드가
심신을 깨끗이 크리닝 시킨다...
더우면 발이라도 담그고 쉬면 되지만 서울 도심보단 훨씬 낮은 기온인데다..
오후에 왔더니 10만평이 넘는 정원을 다 돌아 보자니
물에 들어갈 여유가 없다...
무궁화 ... 역시 우리꽃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추해 보이지 않고 색깔 또한 은은한 것이
나라 꽃으로서의 기품과 품위가 있어 보인다...
무궁화 분재 정원엔 그 종류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눈부신 화색의 여름 꽃들은 봄철보다 화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무리지어 피어나는 봄들과는 달리
8월의 꽃들은 꽃 한 송이마다 풍성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으며
푸른 신록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들은 더욱 뚜렷한 윤곽을 보여 봄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꽃들을 한데 집합시켜 놓은거 같은 수목원, 축령산 기슭에서 산림욕 제대로 하고
신기한 꽃들부터 눈에 익은 꽃들까지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가 바로 그곳이다...
이상으로 9월이 저만치 오고 있는 어느날에
초록의 세상 아침고요수목원을 네모안에 스케치해 보았다.
은하수가 내려앉은 듯 오색 별빛이 꽃을 피우는 겨울에 다시 한번 들러봐야 겠다.
캐나다 빅토리아 섬의 세계적인 정원 " 부처드가든을" 벤치마킹 하였다고 하는데
설립자의 취지대로 낙원을 꿈꾸는 정원으로 거듭나리라 믿으며
청평호에 처연스럽도록 아름답게 물드는 노을과 함께
꽃향기 그윽하던 축령산 기슭을 뒤로하고
북한강변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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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철 볼거리도 풍부한 수목원을 자세히 소개해 주셨읍니다.
일년에도 몇번씩 찾게 되는 수목원이지만
갈때마다 색다르고 조금은 한적한 평일에 갔더니
걷는 내내 평화롭고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아서
이런게 바로 힐링이라 하는구나를 느끼게 되었죠...!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참 아름다운다운 곳입니다.
올 가을엔 꼭 가고 싶어 지는.................
아침고요수목원...
사랑하는 이여 봄이 오면 저 곳을 거닐자 라고 할 필요가 없지요.
저 곳은 여름에도 가을에도 그리고 겨울에도
아름다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