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혹서(酷暑)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낮시간에 시내 아스팔트 길을 걷기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폭염에도 매일 아침에 하는 기본운동과 테니스는 거르지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새벽기도회를 대신하여 김동호 목사의 날기새(날마다 기막힌 새벽)를 꾸준히 듣고 있습니다. 많은 은혜가 됩니다.
나이도 비슷한 연배이고 특히 암 경험자라는 점이 똑같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습니다.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전파하고자 했던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
뜻있는 기독교 신자들의 외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 목사님의 유튜브를 통한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오늘 아침은 야고보서를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행함을 강조하는 말씀인데 듣던 중에 문득 남은 인생길에서 내가 가야할 길, 즉 삶의 의미를 찾아 보고 싶었습니다.
칠순 고지에 올랐습니다.
남아있는 세월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죽는 날까지 삶의 의미를 제대로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일찍 시작한 일본에서 퇴직한 비즈니스맨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가장 행복도가 높은 순서입니다.
첫째, 스스로 회사를 창업하여 성공한 사람
둘째, 다른 회사에 재취직한 사람
셋째, 일에 완전히 손을 뗀 사람
역시 은퇴 이후에도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퇴직준비를 했을 경우, 봉사활동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여유있게 보내는 것도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하루하루 보람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 그 인생이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무미건조하게 세월만 축을 낸다면 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행복은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10인 10색이라 단정적으로 정의를 내릴 수 없습니다.
"꽃은 피어야 아름답고 바람은 불어야 시원하며 인생은 즐겨야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이 건강, 재산, 명예를 다 얻었다 해도 잘 놀면서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 합니다.
퇴직 후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보내며 세월만 축을 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은퇴자들이 다시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창업은 더 어렵습니다.
결국은 그동안 벌어놓은 것을 쓰면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가장 멋진 인생의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도 그런 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강의 현장에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취미생활도 하고 강연을 하면서 약간의 부수입도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롭고 힘겹게 살아가는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노인들에게, 그리고 다가오는 세대들에게 멋진 노후를 보내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내 남은 인생길에서 파종해야할 씨앗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그저 받았던 내 모든 것들을 죽기전에 다 나눠주려고 합니다.
비록 얼마되지 않지만.
아울러 성경 말씀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아래) 등 선현들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은 것과 복지은 것 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웃는 연습을 많이 하자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요 치료약이라
노인을 즐겁게 하고 동자로 만든다오
화를 내지 마시라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오
화내는 자는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오
사랑하시라
소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오
진정한 사랑은 이해요
관용 포용 동화 아니겠는가
- 김수환 추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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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4ccdn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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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칠십이 넘으면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하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남은 세월은 그동안 받았던 것을 다 나누고 홀가분하게 떠나야 합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길입니다.
돌이켜보니 너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제 돌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