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시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강모(39) 씨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건 당일 강 씨는 파장동의 한 술집에 들어가 주인 유모 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칼로 찌른 뒤 술집으로 들어오던 손님 임모 씨에게도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도주하던 중 택시기사 등에 쫓기게 되자 강 씨는 정자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일가족 3명을 칼로 찔러 고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내와 아들이 크게 다쳤다.
강 씨는 특수강간 등 전과 11범으로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묻지마 살인사건은 말 그대로 불특정 다수가 범행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큰 문제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한다.
일명 ‘묻지마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범인들은 한결같이 사회에 불만이 많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다. 국가와 사회가 나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냐는 말로, 자신의 불행한 삶을 정당화하려는 경우가 태반이다. 사회를 향한 불만을 자기와는 상관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복수로 표출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물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묻지마 살인사건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마는 적어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갱생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한다고 해서 또한 전과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도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더 이상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하며, 우리의 인식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