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자(壬子) 만났다
'임자 만났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한자로 풀어 보면 '임자(壬子)'로 해석된다.
'임자'는 무슨 뜻일까?
임(壬)은 천간(天干)의 10개 중 하나로 수(水)에 해당한다. 수(水)는 숫자로는 1이다. 물에서 생명이 시작되므로 물을 제일 첫번째로 보는 것이다.
자(子) 도 수에 해당한다. 지지(地支) 가운데 자가 제일 첫 번째이자 물이다. 임자는 천간에서도 첫 번째이고, 지지에서도 첫 번째에 해당하는 육십갑자이다. 그러므로 임자 만났다는 일등을 만났다, 제일 강한 상대를 만났다 는 뜻이 된다
임자에서도 위에 있는 임(壬)보다 밑에 있는 子가 더 근원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다
하루 시간 중에서 자시가 가장 근원적인 시간이다.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이다.
우리 조상들은 자시를 만물이 시작되는 시간이요, 탄생하는 시간이요, 소생(蘇生)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였다. 자시는 한밤중을 가리킨다. 음(陰)이 극(極)에 달한 시간이다. 음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에 사람은 반드시 잠을 자야 한다. 그래야 깊은 휴식이 된다.
깊은 휴식이 되어야 소생도 되고 시작도 된다.
활 자시라는 표현이 이 의미이다. 자시에 잠을 자지 못하면 소생도 되지 않고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없다. 양생법(養生法)의 비결은 바로 자시(子時)에 잠을 자는 것이다
자시가 되면 불을 끄고 잠을 자야 한다. 임자를 만난다는 것은 어두움을 만나고 잠을 잔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