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군민 가마솥
괴산읍 동부리 고추 유통 센터 광장에 설치된 ‘괴산군민 가마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솥이다.
2005년에 군 예산과 주민성금 5억 원을 들여 만든 국내 최대의 가마솥
이다.
솥의 규모는 상단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5M. 무게 43.5t의
초대형이다.
뚜껑을 열거나 닫을 때도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해 크레인을 이용해야
한다.
원래 쌀 50가마로 군민 4만 명이 한 솥에 밥을 해먹으려고 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는 못했다.
대신 단오 때 5000여 명이 한꺼번에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창포물을 끓
이고 감자와 찰옥수수를 찌는데 그쳤다.
솥뚜껑에는 쌍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모양과 12마리의 거북과
무궁화가 양각되어 있다.
하구는 군과 11개 읍. 면을 상징하고 있어 고장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
그리고 고향을 빛낼 많은 인재가 배출되기를 소망하는 염원을 담고 있
다.
밑단에 11개 읍.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같이.
‘세계 최대 솥’으로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했으나 호주의 질그릇이 더
커 추진을 포기했다.
거금을 들여 제작한 ‘괴산군민 가마솥’이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
하고 전시. 홍보용으로만 활용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 食客식객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기억하시는가.
괴산 시외버스 터미널과 산막이 시장 인근에 ‘올갱이국 거리’가 있다.
올갱이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10여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중에서 40년 전 식당을 연 ‘할머니네 맛 식당’이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오는 바로 그 식당이다.
홀에 4인 테이블 4개, 작은 방에 테이블 2개가 전부인 식당은 작고 허름
했다.
꼭 규모가 커야지만 맛 집은 아니지만, 허영만 화백이 들러 취재해 갔
다면 오랜 내력의 맛 집인 것만은 틀림없겠다.
일본에서까지 건너와 취재해 갔고, EBS ‘요리비전’에도 방영됐구나.
네티즌이 극찬한 최고의 맛집!
그 ‘할머니네 맛 식당’은 허영만 식객의 제 22권 107화 ‘괴산 올갱이국
맛식당’ 편에 소개되어 있다하니 기회 되면 한번 펼쳐보리라.
국물부터 한 숟갈 떠서 입으로 가져가니 올갱이에서 우러난 시원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탱글탱글한 올갱이와 숨이 죽은 아욱의 조합.
3년 숙성한 깻잎을 얹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작년 연 말 친구 부부 동반 하여, ‘괴산 산막이 옛길’에서 먹은 그 올갱이
국 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
음식의 레시피가 없는데도 허영만 화백이 식객 만화에 담았을 라구.
아침 일찍 들른 한돌기우회 회원들과 필자
첫댓글 보기만해도 군침이 내년에는 꼭 들러서 먹고 싶네요
이제 '괴산 여행'은 한 편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