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 배달메, 김상철
동장군한테 그 모진 매 다 맞고 영영 죽었다 했더니
올해 우리 마을에서
가장 먼저 부활을 체험하는 목련꽃이여,
보기완 달리 그대들은 기도를 피 쏟도록 했고
그님 말씀에 부지런하며 생활력이 해병대였구려
이 세상에 핀 꽃이란 핀 꽃은 그 모두 활짝펴
그 꽃 지기를 악쓰며 싫어하는 데
작년에 우리 마을에서 가장 먼저 순종하여
백제의 삼천궁녀처럼 그 꽃잎 장렬하게 지더니만,
올해 그대들은
우리 마을에서 가장 먼저 부활의 축복을 받았구려
올해도 그대들의 자태는
주일학교적 들었던 마르다 마리아 누나들처럼
새하얀 얼굴이 귀티나게 너무 예쁘면서도
일편단심 님만 위해 피고질 갓 목욕한 여인 같구려.
2008년 4월5일
*목련꽃은 자고나면 땅바닥이 하얄정도로
한꺼번에 수십송이가 낙화하는 특성이 있음.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복 많이 받을 겁니다요 ㅎ
목련꽃을 보면 한 송이도 아래를 보는 꽃이 없이 하늘을 쳐다 봅니다
그래서 더 숭고 하지요 나나리리 시인님
빵긋! 숭ㄱㅗ한 꽃이라 그런가 봅니다
감사해요~ 하시인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