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 출신인 영국의 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스가 1971년에 발표한 스릴러 소설. 프랑스의 극우파 테러단체 OAS의 의뢰를 받아 샤를 드 골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살인청부업자 자칼과 프랑스 경찰 사이의 첩보전을 그리고 있다. 현대 테크노 스릴러의 원조격인 작품으로, 엄청나게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세밀한 묘사로 유명하다. 특히 본명조차도 밝혀지지 않은 주인공 자칼의 엄청난 카리스마는 이후 무수한 영화나 만화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알제리 전쟁 당시, FLN(알제리 독립운동단체)과의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진압당한 외인부대의 잔존 멤버들은 알제리 독립을 추진한 샤를 드 골 대통령을 암살하고 프랑스의 정권을 탈취하고자 극우 테러단체인 OAS(Organisation de l'armée secrète, 비밀군사조직, 실존했던 테러 단체다)를 결성한다.
OAS는 이후 여러 차례 드골의 암살을 시도하나 모든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고, 도리어 프랑스 경찰과 정보부(SDECE, DGSE의 전신)의 반격으로 OAS조직은 괴멸적인 타격을 입는다. 전임자가 경찰에게 체포되어 총살당한 이후 전임자 대신 OAS의 작전 입안을 맡게 된 마르크 로댕 육군 대령은 주요 OAS 멤버가 전부 경찰의 감시 하에 있고, OAS조직 내의 정부측 첩자로 인해 이대로는 드골을 암살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OAS 멤버가 아니라 프랑스 경찰이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외국인 프로 암살자를 고용해 드골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고용된 암살자 자칼이 요구한 보수는 50만 달러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011년 기준 약 370만 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한화로는 약 42억 원으로, 프랑스 대통령을 암살하는 대가 치고는 의외로 저렴하다! 위에 언급된 브루스 윌리스, 리처드 기어가 출연한 1997년 망작 "자칼"에서는 암살의 대가로 7천 만 달러를 요구한다.
한편 OAS가 모종의 계획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된 프랑스 정부는 관계 기관장을 모두 참석시키는 비밀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고 그 결과 클로드 르벨 총경이 적임자로 떠올라 사건 수사를 맡게 된다.
첫댓글 비교적 스케일이 큰 영화이며 실제상황과 영화를 적절히 조합한 듯 합니다. 시트로앵 DS19 자동차가 인상적입니다. 개구리를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