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보았던 우리나라 농구 영화 '리바운드'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어요. 실화 바탕의 영화라는 매력도 있었고요.
스포츠 영화가 은근히 긴장도 되고 재미도 있더라구요.
하여 선택한 영화.
하루종일 술에 쩔어 사는 남자 '잭'
가족들과의 만남에서도 데면데면 겉돌던 남자 '잭'
그러던 그가 자신의 모교 고등학교에서 농구부 감독을 맡게 됩니다.
사실 이 남자, 대단히 유명했고 실력있었던 농구선수였고 대학전액 장학금 선수로 뽑혔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알콜 중독자로 전락하고 말았죠.
그의 방황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알고 보니 아들의 죽음과도 관계있고
자신의 농구실력만 사랑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그렇고
아무튼 그는 특유의 돌파력과 거친 승부수로
만날 지기만 하는 농구부에게 승리를 안겨줍니다.
하지만 술을 끊기는 어려웠나 봐요.
아들과 같이 투병했던 다른 아이의 안 좋은 소식에 충격을 받고
그는 또 나락에 떨어지고
결국 감독직에서도 짤리고 말지요.
다행히 재활원에 들어가 치료를 받게 되고
농구부 아이들은 자신들을 거칠게 몰아치며 승리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던 감독님을 잊지 못하고
그 감독의 제자 답게 경기를 잘 치르고.
뻔한 설정이고, 뻔한 결말이지만
주인공 내면의 변화가 천천히 바뀌는 설정이 설득력있게 다가오네요.
첫댓글 음악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스포츠영화도 재미있죠.
스포츠를 즐기진 않는데 스포츠 영화는 재밌네요. 대리만족도 있고. 내가 못하는 것들을 저리도 잘하는구나...
어제 이 영화를 보았는데요, 벤 애플랙의 눈동자 연기라고 하나? 거기에 반했네요.
아무 희망도 없는, 텅 빈 듯한 그 눈빛 연기가 너무 절절해서
그저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중간에 생일파티 장면에서 같은 병동 환자 아빠였던 남자의 배려 없는, 무감각한,
남의 상처 따위 내 알 바 아니라는 듯한 태도에는 내가 화가 다 나더라고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뭔가 다 이해가 되는 영화죠.
그동안 산초샘이 소개해준 영화 거의 다 봤는데 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