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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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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소호 동동 다리
구장회 추천 0 조회 26 18.07.14 13: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소호 동동 다리

                                                                                                                - 海心 구장회 - 

   여행 중에 땅거미가 지자 여수의 소호 동동 다리를 걷게 되었다. 소호 동동 다리는 여수 장성마을 입구에서부터 여수 소호 요트장까지 이어지는 바다 위 테크길로 길이가 742m가 된다고 한다. 해변을 따라 가까이 소호 동동 다리를 만들어 놓아, 나무 테크로 만든 산책길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참 좋았다. 더욱 그 다리가 붉은색 전등이 총총히 켜있어 운치를 더해 주었다. 중간마다 벤치도 있어 연인들이 앉아 밤바다를 즐기며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도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 다리 중간에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 바닥을 해 놓았다. 조금 아쉬운 것은 그 밑에 작은 불을 켜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밤인지라 다리 밑에 바다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 바닥을 해놓은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창조물에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항상 아쉬운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집을 지어도 3번은 지어봐야 아쉬움이 사라진다고 하지 않는가,

   아내와 함께 소호 동동 다리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젊은 청춘은 아니지만 70대 나이를 잊고 타임머신을 타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 청년 때 기분으로 아내와 함께 가을밤을 즐겼다. 다리 주변이 오색 등불로 물들어 있고 다리의 색깔이 30분마다 오색으로 춤을 춘다고 한다. 그리고 좌편에 있는 도로에도 천연색 불기둥이 있어 보기에 좋았다. 여수는 예술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왠지 정감이 느껴진다.

   창조주가 만든 아름다운 바다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움과 함께 사람의 웰빙과 즐거운 데이트를 위하여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소호 동동 다리가 앙상블을 이루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창조주의 아름다운 작품과 사람들의 예술적 작품이 조화를 이루어 많은 사람을 소호 동동 다리로 끌어들이고 있다. 소호 동동 다리를 걷는 우리 주변에도 소호 동동다리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여행 일정 때문에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소호 동동 다리를 벗어나야만 했지만 즐거움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했다. 여수는 여러 번 와 보았지만, 공기 좋고, 아름답고, 내가 좋아하는 바다가 있고, 사람들까지 친절해 보여 예술 감각이 뛰어난 여수 시민들이 부럽기도 했다. 여수는 바다와 들과 산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도시이다. 남해안 중심에 위치한 나비 반도 여수는 예술문화의 도시답게 여수에 오면 나도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떠오르는 영감을 적기 위하여 티셔츠 호주머니에 메모지와 볼펜을 끼고 다닌다. 아마도 여수 여행을 계기로 수필 한두 편은 나올 것 같다.

 

   여수(麗水)라는 이름의 뜻은 물이 좋다는 뜻이라고 한다. 태조 왕건이 삼국을 통일한 후 전국을 여행하던 중 현재의 여수 지역을 돌아보고 신하들에게 여수가 물이 좋다고 하여 지명을 여수(麗水)”로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여수는 물만 좋은 것이 아니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도 좋은 도시처럼 보인다. 그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뜻을 기리며 이순신 대교를 바다 위로 세워 좋은 것을 보면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순신 대교는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2.26km 길이가 되는 현수교이다. 임진왜란 때 노량해전이 펼쳐진 노량해협과 인접해 있고, 이순신 장군의 활동 무대 중 하나이자 그가 전사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고, 세계적으로는 4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여수의 아름다움과 위대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여수를 명상하면서 소호 동동 다리를 걸어가는 나는 깊은 감상에 젖기도 했다. 언젠가 다시 여수에 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내일을 기약하며 소호 동동 다리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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