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월) 특집 『보은초(報恩抄)』-(2) 여동죄를 두려워하며 절복에 힘쓰자
대성인은 『아키모토어서(秋元御書)』에서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고 있습니다. 「비유컨대 나는 모반(謀叛)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모반(謀叛)하는 자를 알면서도 국주(國主)에게 말씀드리지 않으면 여동죄(與同罪)는 그 모반(謀叛)한 자와 같도다.」(신편어서 P.1453)
자신은 주군을 배반하지 않았지만 반역을 꾀하려는 자를 알면서도 그 사실을 주군에게 고하지 않으면 반역자와 같은 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동죄(與同罪)」란 이처럼 실제 방법(謗法)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가담하거나 따르거나 혹은 방법을 범하는 자와 친하게 지내거나 하여 같이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방법(謗法) 여동죄(與同罪)에 대하여 『난부로쿠로님 어서(南部六郎殿御書)』에서는 「방법(謗法)을 가책(呵責)하지 않으면 유난(留難)은 없느니라. 『만약 선비구(善比丘)가 있어 법을 어기는 자를 보고도 가책하지 않으면』의 ‘보고도’의 글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지금은 좋지만 후(後)를 보시라. 무간지옥(無間地獄)은 의심 없니라.」(신편어서 P.463)라고, 금생(今生)에서 아무 일이 없었다고 해도 후생(後生)은 반드시 무간지옥(無間地獄)의 괴로움을 받게 된다고 단언(斷言)하시고 있습니다.
한편 총본산 26세 니치칸(日寬) 상인은 「방법자(謗法者)가 머무는 곳 한 곳도 빠짐없이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으로 절복해야 한다.」(어서문단(御書文段) p.36)라 설하시고 있습니다.
때때로 ‘나에게는 절복 상대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지만, 이 어지남처럼 집을 한 발짝 나서면 세간(世間)은 방법(謗法)의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우리는 모든 만남을 절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인식하고 ‘일련정종의 정법이 아니고서는 성불할 수 없다’라고 명확히 파절하여 여동죄(與同罪)를 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방법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신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파절을 하면 상대는 싫은 기색을 하거나 때로는 욕설을 퍼붓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싫어서 방법을 보고도 못 본 척하면 그 순간은 평온하게 지날 수 있지만 우리는 여동죄가 되고 또 상대는 방법(謗法)을 심화시키는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대성인은 『성인어난사(聖人御難事)』에서 「우리들은 현재는 대난(大難)을 당할지라도 후생(後生)은 성불하리라. 비유컨대 뜸과 같으니 당시는 아플지라도 후에는 약이 될 것이니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느니라.」(신편어서 P.1397)라 말씀하셨습니다.
방법(謗法) 가책(呵責)으로 인한 대난(大難)은 흡사 뜸을 뜨는 치료와 같아서 잠깐의 고통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방법 파절로 인한 제난(諸難)을 이겨 낸 후의 성불에 확신을 가지고 오로지 절복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