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천문우주기획
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등 4개국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엔데버호(號)가 19일 오후 2시4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미국인 4명과 나머지 3국 각 1명씩을 태우고 앞으로 11일간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할 엔데버호는 인도양 상공을 거쳐 이틀후인 21일 지구상공 311㎞ 궤도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접속, ISS에 거대한 기중기 형태의 로봇팔을 장착시킬 예정이다.
길이 17.6m, 무게 1천620㎏의 로봇팔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7개의 관절을 활용, ISS 위를 걸어다니며 우주유영을 위한 압력실 개설과 태양전지판 설치 작업 등을 하게 된다.
또 엔데버호는 이탈리아가 만든 라파엘로 모듈(화물 운반기)과 ISS 승무원들이 쓸 장비와 옷, 음식 및 무중력상태에서의 식물 생장 실험 기구 등을 운반하고 이와함께 ISS 외부에 우주유영 승무원과 모선 간의 교신능력을 확장하는 새 안테나를 설치할 예정이다.
엔데버호 승무원들이 예정대로 ISS에 도킹하면 지난달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유리 우사체프 사령관 등 ISS 승무원 3명을 만나게 된다.
이날 엔데버호가 발사된 케네디 우주센터 A발사대 주변에는 각국 취재진과 관람객 2만여명이 모여들어 발사순간 환호성을 올렸으며, 특히 이날이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 발사 30주년을 맞는 날인데다 올해가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발사 20주년이여서 감격이 더했다.
유럽항공우주국(ESA) 소속으로 처음 ISS를 방문하게 된 이탈리아 출신의 엔데버호 승무원 움베르토 귀도니는 '차오 이탈리아'를 외쳤고, 발사과정을 감독한 마이크 라인바흐 박사는 'ISS에서 행운과 즐거운 생활이 있기를'이라고 기원하며 승무원들에게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