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5월 완도읍 중앙초등학교 앞 인도를 따라 만들어진 하수로 마무리 공사과정에서 건축 폐자재가 무더기로 나와 불법 매립 의혹을 사고 있다.
시공업체 위반 의혹…군 관리·감독 허점
완도읍 중앙초등학교와 군민회관에 이르는 배수로 주변에 건축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돼 말썽이 일고 있다.
불법 매립된 건축 폐기물은 시공 업체가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데다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또한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7일 완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2년 5월 완도읍 소가용리 우수 개거공사를 위해 총 사업비 9천500만여원을 들여 길이 300m 구간에 뚜껑이 없는 폭 1m의 U자형 콘트리트 배수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당시 시공사인 D건설은 배수로 가장자리를 흙으로 다지는 마무리 공사 과정에서 중앙초등학교 부근 개인 소유 부지에 건축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폐기물은 주민 A씨(60·완도읍)가 지난해 10월 하수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용수파이프의 누수가 잦아 장비를 동원, 보수작업하는 과정에서 길이 3m가량의 가로세로 각각 50㎝ 크기인 콘크리트 기둥보 4개(무게 4톤가량)와 철근이 섞인 폐기물 조각들을 발견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A씨는 "이 구간에서 수년간동안 장비를 빌려 누수된 파이프를 수리하느라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면서 "파이프 보수를 위해 땅을 거둘 때마다 폐기물이 나왔지만 지금도 다량 매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7년전 하수로 공사가 이뤄졌지만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무더기로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공업체의 법규 위반과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소홀해 빚어진 결과인 만큼 철저한 조사가 요구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구간에 배수로를 설치하면서 인근에 철거할 건축물이 없는 관계로 폐기물이 발생할 여건은 아니다"며 "당시 시공사의 공사과정을 통해 진위를 파악하고, 매립된 불법 폐기물의 양을 조사 하겠다"고 해명했다.
첫댓글 이런..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