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4일
종려주일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태복음 21:9)
주의 이름으로 오는 이여, 호산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왕좌를 향한 길이 아닌 십자가를 향한 길의 여정입니다. 왕좌에서는 세상의 나라가 다스려지지만 십자가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다스려집니다. 그런 뜻에서 예루살렘의 입성은 하나님 나라의 입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 십자가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하나님의 아들로 영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예수님을 보지 하나님과 함께하는 예수님을 보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함을 보려면 그런 영역으로 눈을 떠야 하는데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지만 사람들은 왕좌를 향한 길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의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주를 뜻하지 믿음의 주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믿음의 삶이 열리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은 세상살이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무언가 쌓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쌓는 것은 죄가 겯든 쌓음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세상의 죄를 씻는 것임으로 세상에 의미를 둘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십자가는 세상의 내용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 내용을 알려면 믿음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뜻으로 종려주일을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