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공유경제 600억 체코 코루나 성장 잠재력 가져 -
- 프라하를 중심으로 차량공유 및 숙박공유 분야 빠르게 성장 –
- 불공정경쟁 및 세금문제로, 체코 정부 규제 마련 고심 -
□ 체코 공유경제 시장현황
ㅇ 체코 공유경제 규모
- Deloitte에서 최근 발간한 체코 공유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체코 공유경제 규모는 약 20억 체코 코루나(약 9350만 달러)로 GDP의 약 0.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 아직까지 체코 내 공유경제는 일부 주요 산업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어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 비해 아직까지 적은 규모임.
국가별 공유경제 GDP 비중
(단위: %)
자료원: Deloitte
ㅇ 체코 GDP의 1.2%로 성장 가능성 잠재
- 공유경제는 인프라가 마련되고 인구가 집중된 프라하, 브르노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보급과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 향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음.
- 또한 체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성향으로 인해 비용의 경제성과 시간·장소의 유연성을 가진 공유경제의 장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
- 따라서 Deloitte는 체코 공유경제가 체코 GDP의 1.2%, 약 600억 체코 코루나(약 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
□ 공유경제 활성화 분야
1) 차량 공유
ㅇ 우버(Uber)를 필두로 교통 공유서비스시장 빠르게 성장
- 2012년 이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차량 공유시장은 우버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프라하의 경우2016년 9월 기준 택시기사의 10~15%가 차량공유 앱을 사용하고 월평균 이용건수는 약 80만~100만 건으로 나타남.
- 2014년에 프라하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Uber가 교통 공유서비스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함.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체코기업 Liftago도 택시검색 플랫폼으로 인기를 얻고 있음.
- 장거리 여정을 공유하는 프랑스 카풀서비스 업체인 Blablacar는 2016년 체코 업체인 Jízdomot을 인수해 유럽 장거리여행에 익숙한 체코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임.
ㅇ 경제성, 편리성, 높은 접근성이 장점, 반면 안정성 문제 우려
- 차량공유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성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현금 없이도 등록된 카드정보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임. 또한 기존 택시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가지고 있음.
차량공유 서비스 및 택시요금 비교(2016년 9월)
(단위: 체코 코루나)
구분 | 택시회사(서비스) | 기본 요금 | km당 요금 | 대기시간(분당) 요금 |
차량공유 서비스 | UberPop | 20 | 10 | 4 |
Liftago* | 33 | 23 | 4.5 |
Hopin* | 33 | 19 | 5 |
Taxify | 30 | 13 | 4 |
일반택시 | AAA Taxi | 25 | 19.9 | 4 |
Taxi Praha | 27 | 18 | 3.4 |
City Taxi | 40 | 23.9 | 5 |
프라하시에서 지정한 요금상한선 | 40 | 28 | 6 |
주: Liftago와 Hopin은 개별 택시운전사의 요금을 따르기 때문에 평균요금으로 표시
자료원: 체코산업부, AMO(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Affairs)
- 반면, 문제점으로는 택시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성에 위험요소가 있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자의 평점을 공개하고, 우버의 경우 운전자 등록 시 범죄경력 조회서와 운송(최대 9인) 사업면허를 요구함. Liftago와 Hopin의 경우 택시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만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함.
ㅇ 카셰어링 빠르게 성장, 스코다도 카셰어링 시험운행 시행
- 체코 카셰어링협회(AČC)에 따르면 체코 내 운영 중인 카셰어링 차량 수가 2012년 9대에서 2017년 344대로 가파르게 증가함.
- 대부분이 대도시인 프라하와 브르노에 집중돼 있으며, 체스케부데요비체(České Budějovice), 흐라데츠 크랄로베(Hradec Králové), 오스트라바(Ostrava) 등 중소도시에서는 소규모로 운영
- 현재 체코 최대 카셰어링 업체는 Car4way로 현재 체코 내 114대의 카셰어링 차량을 운영 중이며, 2018년 400대로 확장할 예정임. 또한 2003년 체코 최초로 카셰어링을 시작한 Autonapůl, 최초의 전기자동차 카셰어링 업체인 EMUJ 등이 운영 중임.
- 스코다 자동차는 체코 대학과 연계해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학생증으로 작동 가능한 카셰어링 프로젝트(Uniqway)의 시험운행을 올해 10월부터 시작했으며 3개월 동안 시행할 계획임. 스코다 자동차는 카셰어링시장에 최대 7만 명의 잠재고객이 있다고 언급하며 시험운행 결과에 따라 추후 지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힘.
자료원: Deloitte, KOTRA 프라하무역관
2) 숙박 공유
ㅇ 전체 숙박서비스 시장의 절반 차지
- 꾸준한 관광객 증가, 기존호텔 공급 부족, 낮은 진입장벽 등의 요인으로 에어비앤비(Airbnb)를 중심으로 한 숙박공유시장이 전체 숙박서비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음.
- 현재 에어비앤비 외에 Flipkey, HomeAway, Mojechaty 등이 운영 중임.
- Mojechaty 경우는 다수의 체코인이 여름별장(Chata)을 소유하고 휴양하는 문화를 반영해 1000여 개 이상의 여름별장 풀을 가지고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ㅇ 에어비앤비 빠르게 성장해 점차 대형 비즈니스로 변모
- 에어비앤비는 2009년부터 체코에 진출했으며 일반 임대수익보다 고소득을 창출하고 등록절차가 간단해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업소 증가율이 관광객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음.
- 최대 관광도시인 프라하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업소의 수가 2017년 5월 기준으로 1만8586개로 2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함. 또한 체코 전체로도 2016년 71만 명 이상이 에어비앤비의 숙박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59% 증가한 숫자임.
주: 1) 2017년은 5월 기준, 2) 자료원: Ekonom
- 프라하에서 2주택 이상 임대 및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 소유자의 비율이 런던, 파리 등의 주요 유럽도시보다 높아 이미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서비스가 공유를 넘어선 대형 비즈니스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줌.
□ 그 외 분야별 체코 공유경제업체 현황
ㅇ 금융, 서비스 및 용역, 클라우드 서비스 등도 시작단계
- 금융분야의 경우 시작단계로 P2P 펀딩을 제공하는 Zonky,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Nakopni.me 등의 업체가 운영 중
- 건설(리모델링, 페인팅, 수리 등), 마케팅(광고, 그래픽 디자인 등), 법률, 회계 등 전문적인 서비스 및 용역을 연결·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Nejřemeslníci, 카메라, 스포츠용품, 여행용품 등 사용빈도가 적은 제품을 공유하는 SharyGo 등의 공유업체 운영 중
- 교육분야는 외국어를 포함한 비즈니스 전문지식, 디자인, IT 및 소프트웨어 등의 135개의 비디오 강의를 20만여 명과 공유하는seduo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
분야별 주요 체코 공유경제업체 현황
공유경제 분야 | 체코 업체명 |
숙박 | Flatio, Mojechaty |
차량 | Liftago, Car4way, Autonapůl, EMUJ, AJO, Sharujeme.cz, Bringr, HoopyGo, SmileCar, Zavezu |
자전거 | Rekola |
금융 | Zonky, Fundlift, Startovač, Hithit, Crowder, Nakopni.me |
서비스 및 용역 | LidskáSíla, Nejřemeslníci, Doginni, EasyTask, Robeeto, Hlídačky.cz |
교육 | Seduo, Nostis |
제품(공구, 생활용품 등) | Sharygo |
미디어(음악, 영상) | Alza media |
클라우드 서비스 | Ulož.to |
자료원: Deloitte, 체코 산업부, AMO(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Affairs)
□ 우버와 에어비앤비 규제 움직임
ㅇ 브르노 우버 서비스 일시 중단 후 취소, 프라하 우버 서비스 중단 항의
- 지난 6월 브르노 법원은 2월부터 브르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가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나 정규 택시서비스의 조건(미터기 미장착, 택시허가 미발급 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해 우버영업의 잠정적 금지명령을 내림.
- 그러나 지난 10월 26일 올로모우츠(Olomouc) 고등법원은 이유 불충분으로 금지명령을 취소해 우버는 브르노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됨. 이에 대해 우버 관계자는 언제 다시 영업을 개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힘.
- 프라하의 경우 지속적으로 우버 영업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으며, 지난 10월 우버 영업에 반대하는 택시회사의 시위가 프라하 공항근처에서 일어남.
- 이에 따라 지난 10월 체코 교통부는 모바일 앱이 택시미터기를 대체가능, 택시램프등 대신 택시스티커 부착가능, 공유 택시서비스 이용 시 고객은 앱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 등을 포함한 법규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힘. 이는 불공정경쟁 방지책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규제강화보다는 기존 택시서비스의 조건완화를 택한 것으로 보임.
ㅇ 정부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규제 마련 움직임
- 주택소유자가 단순 주택제공 외에 청소, 침구정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업면허를 발급받고 소득세와 VAT를 납부해야 하나 에어비앤비의 숙박업소 중에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음. 프라하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해 징수되지 않는 세금이 연간 4억6000만 체코 코루나(약 21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 또한 법규에 따르면 외국인 숙박의 경우 외국인 경찰서에 이를 3일 이내에 공지해야 하며, 숙박자의 기본정보를 6년 동안 보관해야 함. 이를 어길 시에는 최대 5만 체코 코루나(2340달러)에 해당하는 벌금이 징수됨.
- 이에 따라 프라하시는 주택 소유자를 위한 매뉴얼을 준비 중이며, 체코 정부는 지역수수료 또는 원천징수세금 시스템을 마련해 세금의무를 주택소유자에서 서비스업체(에어비앤비)로 승계하는 방법을 고려 중임.
□ 시사점
ㅇ 작지만 역동성 있는 체코 공유경제, 다수 글로벌 기업 진출
- 체코 공유경제는 시장은 작은 규모이지만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 특히 프라하의 경우 많은 관광객이 모이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활성화 및 동유럽의 스타트업 기지로 혁신기술을 발빠르게 받아들여 글로벌 업체에는 공유경제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임.
- 다수의 글로벌 공유경제 플랫폼이 이미 체코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9월에는 중국의 자전거공유 선두기업인 오포(ofo)도 프라하에서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시작함.
ㅇ 차별화된 플랫폼, 수익창출 구조 마련 필요
- 공유경제 역시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선두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현상을 피해갈 수 없으며, 차별화된 플랫폼 없이는 대규모 업체에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큼.
- 또한 대부분 신생기업의 경우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무료로 시작하고 유료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경우 고객의 이탈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
ㅇ 규제 VS 발전 논란, 향후 규제방향 주시
- 공유경제 활성화에 비례해 규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지난 10월 총선 이후 새로운 정부구성이 완성되면 빠른 시일 안에 정부차원의 공유경제 규제방안이 마련될 예정임.
- 현재 추세로는 우버로 대표되는 차량공유의 경우 기존 서비스 진입장벽 완화의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으나, 숙박공유의 경우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관광업계에 종사 또는 진출 예정인 우리기업은 향후 규제방향을 주시하는 것이 필요함.
자료원: Deloitte, 체코산업부, AMO(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Affairs), Ekonom, 체코일간지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