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매클을 강산이 한번 반이나 변하는 시간만큼 운영해오고 있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악몽처럼 절 쫓으며 꾸준히 활동해온 베일에 싸인 공포의 존재가 있습니다.
지난 오랜 게시글을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는 바로 매클 화장실 열쇠콜렉터.
이른바 '매화열콜'입니다.
지난 여름 한번 왔다간 후로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잊지않고 다시 등장했네요.
일층 호프집이 이자카야로 바뀐다고 월요일부터 공사를 시작하자 그 틈을 노려
제가 누군가에게 열쇠를 빌려 다시 복사할수 없다는 점을 이번 사건의 포인트로 잡은 거죠.
지난 여름의 악몽같은 패배 이후 열쇠를 동시에 네개 복사하고 하나씩 떼어쓰고 있었는데,
카운터가 복잡해 잠깐 낱개를 찾을 수 없어 스페어 뭉치를 꺼내 주자마자 사건이 일어난겁니다.
두개가 동시에 사라졌어!
이번 계획을 위해 일년이라는 잠복기를 견뎌낸 그의 인내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스페어를 뭉치로 내준 저의 뼈져린 실수가 참으로 수치스럽네요.
그의 광적인 집착과 집요함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저도 모르게
매장 한가운데서 눈물이 찔끔 나고 말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절대 쉽게 내어주지 않으리라...!
* 화장실 열쇠 가져가신분 돌려주세요.
1.
최근 마리텔에 나오는 종이접기 아저씨가 추억돋게 하신다는데,
사실 전 그 세대보다는 살짝 전이에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컨텐츠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늙어버리다니
일단 거기서 정말 충격이라-_- 전혀 보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던 시절에 유명하던 분이시라,
왜 센세이션 한지는 당연 알고는 있습니다.
그건 그거고,
하여간 지난 방송에서 그분의 개인 자동차가 잠깐 지나가듯 나왔다는데,
재규어 XJ 이라고 하네요.
가격이 억대로 알고 있으니 꽤 좋은 차를 타시는구나.
친근했던 색종이 아저씨가 비싼 외제차 타고 다닌다고
박탈감과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다고 하네요.
-_-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박탈감은 흥부가 톱으로 박가를때 감촉이냐
존나 인터넷을 파고 들어가면 안드로메다가 한둘이 아닌건 알지만,
평생 열심히 한분야 파고 전문가로 교수가 되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노년에 자동차도 지가 원하는거 못산단말인가
그게 그네들 박탈감이랑 뭔 상관인가 -_- 싶더군요.
시발 색종이 아저씨는 종이접어서 이런거 타냐 그럼?
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두 전문가, 즉 최선으로 잘할 사람보다는
인성과 도덕을 능력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둔다고 하네요.
내가 못나면 너도 못나야하고 내가 부족하면 너도 부족하라.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생의 보답을 받는것이
너와 같지 않다는것만으로 미움받을 일이라면,
대체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걸까나.
무소유로 말이죠, 다들 중이나 비구니가 되어야할까봐요.
2.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변하는것도 물건너 이야기라면,
아리아나그란데 도넛사건도 있네요.
물론 색종이 아저씨랑은 차원이 다르지만.
남친이랑 진상고객 놀이하며 (물론 직원쪽의 주장이지만)
퍼킹아메리카 이러면서 CCTV에 혀로 도넛핥고 침뱉는게 고스란히 찍혀서 고생중이죠.
제가 예상한 사과문은 이런거 였거든요.
"아 죄송해영 ㅠ.ㅠ
좀 취했었고 놀다보니 실수했어용 ㅠ.ㅠ
미안해요 정말~ ㅜㅁㅜ
그리고 사랑해요 팬들 ♥"
뭐 이 정도 사과만해도 누구 죽인것도 아니고 아직 핫한 스타니
넘어갈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실제 나온 사과문보고 깜짝놀랐어요.
나는 미국인이라는 것이 극히 자랑스럽고, 늘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도넛을 구입하던 친구와 있던 사적인 순간에 한 말은 맥락에서 들어내 인용된 것이며,
좀 더 신중하게 어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음식은 내게 굉장히 중요하고,
나는 가끔 우리 미국인들이 우리의 건강과 사회 전체에 미칠 결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언짢을 때가 있다.
미국이 세계에서 아동 비만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 나는 불만스럽다.
과식의 위험성과 우리가 우리 몸에 넣고 있는 독에 대해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더 교육할 필요가 있다.
식품 업계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내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더 잘 알아야 했다.
그리고 공인으로서 타인들에게 새로운 책임감을 갖게 되었으니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가 MLB 쇼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은 응급 구강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곧 다른 기회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어휘 선택을 잘못해서 불쾌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아니 뭐야-_-이 여자는 또 뭔 새로운 수준의 의식흐름기법작문인가!
그네체와는 또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저에게 선사하네요.
도넛을 핥고 침뱉고 퍼킹 아메리카라고 말하는것에
애국심과 아동비만율과 미국 식품업계의 문제, 미국 교육체계의 문제가 들어있었다니?
남자친구랑 취해서 혀 섞다가 도넛가게에와서 직원한테 다시 만들어오라고 진상짓하며
안볼때 진열된 상품을 핥아대고 침을 뱉으면서 미국사랑과 아동비만율을 걱정하며
식품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그에 따른 교육문제를 고민한다라!!
그 정도의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다면 얼마전에 제 꿈에서 나온
'인도커리를 종종 손으로 집어먹으며 멘하탄 고층빌딩에서 외줄타기중에
데이비드레터맨과 매직더개더링에 대해 토크쇼를 하는'
그게 그냥 내 개똥같은 꿈 이미지가 아니라
충분히 능력에 따라 현실화 될수도 있는거였네요.
아리아나 같은 능력이 없어서 절망입니다. 나에게 꿈은 꿈일뿐. ㅠㅠ
3.
엇 매직이야기를 너무 안했네요.
프릴키트프로모포일 이라는것이 슬슬 고정화되고 있어서,
새로 매직의 기원부터는 엠티지코리아에 입력할수있게 카드를 등록했는데요,
이게 기준 가격을 수동으로 입력해야하거든요.
한글 프로모 포일은 일반카드와 노멀포일사이에서 어느지점에 있을까요?
물론 한글이냐 영문이냐의 차이가 포일에서 좀 신비하게 차이가 나는
한국 매직싱글 시장에서 딱 잡아 몇배수다! 표현할순 없겠지만,
대략 정해지는 가격대가 있을것 같기도...
아시는 분 댓글 주세요!
첫댓글 아조참
허..열쇠 콜렉터라니.. 옛날 자동차 엠블렘 떼어가던 중학생도 생각이 나네여;
아리아나 그란데 사과문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 구사하시는 xx체를 떠올리게 하네요;;;
2개 동시에 없어지다니
득도하겠다 ㅋㅋ
이 열쇠콜렉터는 당최 안잡히네 ㅋㅋ몇년째야 악질에 꾸준해
키 리퍼 ㅋㅋ
bgm-keeper of the seven keys
전 김영만 아저씨 생각보다 돈 많이 버셨구나 생각 들면서.
2억 짜리 차인데, 우리가 익히 아는 벤츠 같은게 아니라 재규어라. 영원히 로망을 갖고 사는 젊은 남자시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재규어면 성능이나 가성비 같은거 따져서 사는 차는 아니지 않습니까.
종이접기 아저씨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고,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재규어를 타고 가는 장면은 분명히 추억회상이라는 컨셉의 연출상 필요없는 장면이니깐요. 방구소릴 들을만한 비판은 아니죠.
추억회상이라는 컨셉의 연출상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방구소리 이상의 비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의 경우는 잘 모르지만 제가 있는 북미로컬샵이 생각보다 큰 싱글샵을 운영하는데, 이번에 나온 플커라던지 스탠에서 바로 활용되거나 수요가 높은 카드의 프릴포일은 일반 가격과 포일가격의 딱 중간정도로 잡아서 팔더라구요. 일단 시작가를 그정도로 잡은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을 변경하시는...
유체이탈 화법이 글로벌 한거였군요!!
아몰랑 할줄 았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