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오늘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온전히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험생을 괴롭히는 가장 큰 복병은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었을 것이다.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심신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자신이 뛰어야 할 코스를 사전 답사하듯 수험생들은 수능의 진행 등 유의미한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숙지해 두면 실제 시험에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시험 보기 하루 전날인 14일에는 시험장을 찾아가서 자신이 시험 볼 시험실의 위치 등을 확인해 뒀을 것이다. 시험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시험 보는 장소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제거하면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약간이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신분증이나 수험표 등도 챙겨 가야 한다. 시험 당일인 오늘은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복장은 가급적 편안한 복장으로 체온을 관리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도 좋다. 시계는 통신·결제기능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없는 시침,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시험실 휴대가 가능하다. 시험에 사용할 필기구는 흑색연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개인 샤프(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는 시험실에서 제공함), 투명종이, 플러스펜 등은 휴대해서는 안 된다.
시험지를 받으면 과목 유형(2교시의 경우 가형, 나형)과 문형을 확인해야 한다.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면 홀수형, 짝수면 짝수형 문제인지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4교시에 실시되는 한국사는 필수영역으로 미응시할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 이외 사항은 시험장학교의 안내 방송에 따라 지시하는 대로 잘 따르면 된다.
우리 도에서는 44개 시험장에서 1만4,905명의 수험생이 오늘 수능을 본다. 요즘은 수시모집이 많이 늘어나 수시가 대입시의 대세이자 중심이 됐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수능의 영향력이 많이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수능성적은 최저학력기준으로, 정시모집의 핵심 전형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수시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오늘 수능은 그런 점에서 수험생 모두에게 간절한 기원이 담긴 시험이다.
수능일을 앞두고 수험생을 응원하는 행사가 많았다. 행사에 사용되는 수능 격문 또한 다양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수능 대박'이다. 지난주 도교육청에서도 수능 응원 현수막을 거는 행사가 있었다. 현수막에 쓰인 다양한 응원 문구들 중에 `수능 대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지난해 수능이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됐던 것을 생각하면 `수능 대길'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올해 수능도 안전하고 수험생 모두 대박 나는 수능이 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