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는 아침까지도 갈등이 많았습니다.
가야하나......
정치라는 진흙탕속에서 나의 영혼을 오염시켜야 하나.....
카풀을 해주신 성봉제 선생님의 배려로 한결 편안하게 양평쪽으로 마음은 기울어졌습니다.
양수리역에 10시 30분 전에 도착한 성선생님과 저는 약 1시간 가량 혹 있을지 모르는 카풀을 원하는 회원들을
기다렸습니다. 공대를 졸업하신 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신 성선생님은 선량한 인상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씨가
손가락을 타고 전해오는 커피향처럼 포근하신 분이셨습니다.
인천등지에서 오신 십여 분의 회원님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서우정에 도착 한 건 한 시가 조금 넘은 후였습니다. 두 시 부터 자기소개와 함께 조별 토론을 하였는데, 우리 조는 <월가의 분노>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화곡동에서 오신
송여사님께서 원인분석을 해주셨고, 대구에서 오신 김선생님께서 그 배경에 대해서, 강원도청에 근무하시는 피에솔레님께서 향후 전망과 대안에 대해 정리해주셨습니다. 평소 깊게 관심을 두지 못한 문제였는데,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엇습니다.
저녁 식사 김승희 교수님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는데. 영화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엘가의 사랑의 인사>,<타이즈의 명상곡> 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중 미션의 주제곡을 들을 때는 길경식연구원의 표현대로 사지인줄 알면서 선교를 위해서 목숨 걸고 원주민들 앞에서 연주했다던 그 신부님이 떠오르며 우리의 일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하였습니다. 이후 소장님의 강연과 토론, 야외 삼겹살 파티후 새벽까지 토론이 이어졌는데, 멀리서들 오셨을텐데 그 진지함과 열정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소시민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필부필녀들......
그러나, 그 내면에 깃든 천부의 양심과 진실한 삶과 정의로운 길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들을 보며.....
이분들이야말로 국채보상을 위해 가락지를 빼고,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가산을 팔고 만주로 향했던 독립투사들이요,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봉기한 의병들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엔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무엇보다 일주일 두 세편의 시평을 쓰기 위해 지금도 공휴일도 없이 연구소에서 새우잠을 주무시며, 한 달 350만원 월급에 150만원은 부모님 드리고, 200만원으로 네 식구 살림을 할 수 없어 사모님께서 80만원 짜리 공공근로를 하고 계신다는 소장님의 스토리를 들을 때는 숨이 턱 막히기까지 하였습니다.
진정한 애국애족, 멸사봉공의 삶을 살고 계신 소장님의 모습을 뵈면서 하늘이 이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감사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교차하였습니다. 소장님과 함께라면 어떤 전투에서도 이길 수 있으리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임진왜란 23전 23승의 불멸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으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런한 소장님의 희생적 리더쉽에 감복하여 자발적으로 경향각지에서 모여든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반드시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신념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우리에겐 대의와 명분이 있으며, 그 길은 진실을 바탕으로한 정의로운 길이기에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국민의 마음이 우리와 함께 있고, 시대의 트렌드를 타고 있으며, 하늘의 도에 맞닿아 있으니......
우리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는 확신......
저 또한 이제 진정한 한 식구가 되었으니 처신과 언행에 좀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자각도 들었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첫댓글 이 글엔 님보고 수구꼴통이라고 하지 않는군요.
그러게 어딜가나 줄을 잘 서야 됩니다.
이제라도 여기 주류들 입맛에 맞는 글만 올리세요. ^^
ㅎㅎㅎㅎ. 맞습니다...줄을 잘 서야 합니다....줄 잘 서는 것도 능력이지요...ㅎㅎ...제가 줄 을 잘 섰나요?ㅎㅎㅎ
뚜러뻥님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씀은 좀 과하신것같아요^^그리고 주류가 어떤 분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개인적으로 이 포럼의 주류라고 통칭될 분들의 사상이 애국 애민한 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말한 애국의 애국은 한나라당이 부르짖는 그 애국은 아닙니다^^
줄 잘못선신걸깁니다...^^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아니다 싶은 심정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친구들모임, 고교동문회 등에 니가면 항상 극단적으로 언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결론은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한단 겁니다.
평행선만 긋기 때문이죠.
나와 다른 의견도 존중하며 반박해야 하는데 요즘 세태가 그렇지못해 아쉽습니다.
주류 비주류 이런 단어조차도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셨음은요. 사랑의 빛님의 글에 저도 댓글도 달았었습니다. 그리고 워크샵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이름만으로는 서로를 모르기에 닉네임으로 글썼던 내용을 기역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대화를 하면서 진실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은 없다는것 사랑의 빛님또한 그러한 마음이라는 것을 제가 대변을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기를 누구나 꿈꾸지만 김소장님처럼 강직하게 한길을 걸어오신분이야 말로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은 어떤 후원자를 찾고 계십니까? 스스로 찾을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달콤함을 따르겠죠
감사합니다. 서로가 대화를 하면서 진실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은 없다는것 ---- 이 말씀에 동감입니다. 젊은 분들, 여성분들이 생각 보다 많이 오셔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아버지처럼 든든한 후원자가 계시니 다소 경험이 부족하더라고 젊고 순수한 분들에게 세상을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일때문에 참석 못해 아쉽네요 서울은 비가 많이 와서 워크샵때 공놀이는 했나 궁금했더랍니다 공놀이 만큼 잼난것도 없죠^^ 사랑의 빛님과 과거의 사실들과 현재 진행사항에 관한 정치적 인식의 차이를 좁이지 못해 사사로운 감정의 골이 있었지만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제 진정한 한식구라고 말씀하셨으니 저 또한 님의 글의 이면의 뜻까지 쫒아 헤아려보고 님께서도 저의 좁은 소견들을 넓은 아량으로 헤아려주시길....다음 어느 공부방이나 모임에서 뵙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좀 과한 면이 있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생각은 서로 달라도 가슴을 열고 대화한다면 진실은 통하겠지요....저 또한 함 뵙기를 바랍니다.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사랑의 빛님의 얼굴 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방에서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감동적입니다. 코끝이 찡합니다. 소장님께서 그렇게 사시는줄 몰랐습니다.
지금도 그 대목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바로 그러한 소장님의 <삶>에 마음으로부터 감복되어 자발적 봉사를 하고 계시구나...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진정한 리더쉽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신 것이죠.....하늘이 이 백성을 위해 준비해 놓으신 분이다...라는 느낌!
감동적인 후기 잘 읽었습니다.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곤란하네요. 전 이런 '감동적인' 후기글 못 쓰는데 앞질러 글도 써주셨네요ㅎ 참가했던 사람으로서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늘 밖에 보이는 파란 하늘 만큼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후기 입니다. 잙 읽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