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이딩 초보님들을 위하야, 안전운전 강의라는 제목의 시건방을 떨어보겠습니다.
이 카페에는 셀 수 없는 많은 고수님들과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주말에는 클럽의 로드 마스타 역할에
바쁘시고 평일에는 사회 저변에서 활동 중이시라 몹시 바쁘십니다.
그래서리, 옵션, 정비,물품구매... 등에 관한 글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라이딩에 관한 글이 별로 없어서리
짠밥 안되는 제가 적어봅니다.
라이딩 경력 석달 이상 되신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여자의 몸매가 이쁘다~~ 하는 소리를 들으려면, 들어갈데는 들어가고 나올데는 나와야 한다.
남자가 멋진 남자다~~ 하는 소리를 들으려면, 낮에는 낮일 잘하고 밤에는 밤일만 잘하면 된다.
훌륭한 테크닉을 가진 라이더다~~ 하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달릴때 잘 달리고, 설때 잘 서면된다.
남자 라이더는 주간 주행에도 잘 서야되고, 야간 고속주행에는 더욱 잘 서야된다^^
잘 달리고 잘 서기 위해서 필요한 습관이나 테크닉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여기에 올리는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초보분들에게만 해당되는 방법입니다.
고수님들은 자신의 방법이 있으니, 다른 이견이 많겠지만 너그러이 이해를 바랍니다.)
시선처리
흔히들 안전운전 하면, 브레이킹 테크닉을 들지만, 이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시선처리다.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가 되려면, 시야가 넓어야 한다.
초식동물이나 육식동물의 먹이가 되는 짐승들은 자연의 선물로 넓은 시야를 부여 받았다.
사슴이나 소, 생쥐등은 눈이 측면에 달려있어 사각지대가 거의 없는 시야를 가졌다.
반면, 인간은 공격형 육식동물에 해당되어서 눈이 정면에 붙어있다.
상대적으로 시야가 좁다. 넓게 보려면, 부지런히 눈을 움직여야 된다.
도로에 올라온 라이더는 초원에 던져진 초식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언제나 네발달린 자동차, 돌발상황등에 노출 되어있다.
오래오래 안전하게 라이딩 하려면 시야가 정말 중요하다.
어떤 사물을 살필때 사람의 시선은 한곳에 집중된다. 흔히들 말하는 시선이 꽂힌다.
그러나 시시때때로 변하는 도로위의 사정을 살필때는 시선이 꽂혀서는 안된다.
시선은 항상 주의깊게 관찰하되, 빠르게 던져야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물뿌리게에 물을 채워서 주변에 뿌릴경우 마른땅이 없이 골고루
뿌리듯이 라이더의 시선은 빠르고 본능적으로 도로에 시선을 흩뿌려야 된다.
빠르게 보지만, 놓치는 구석이 없이 골고루 시선이 가야한다. 한곳에 꽂히는건 위험하다.
라이트와 혼의 사용법.
라이트와 더불어 혼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도구이다.
미친 운전자들은 마치 혼에서 보이지 않는 레이저 광선이라도 나가듯이 빠아아아아아아앙아아앙~~
하면서 한참이나 혼을 누르고 있는데, 정말 매너꽝의 운전 행태다.
혼은 스트레스 해소의 용도로 쓰일경우, 욕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이다.
혼 남발은 절대 금물.
라이트의 경우 할리는 항시 점등 된 상태이기 때문에 별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듯..
참고로
페이징(쌍라이트를 껐다 켰다 하는것)은 고속으로 주행할때, 멀리서 서서히 끼어드는 상대에게 위험을
알릴때 아주 유용하다. 평소에 스탠드를 세워놓고 앉아서 숙달되도록 연습할 것.
참고로, 라이트가 점등된 상태에서 주행하면 시인성은 좋은 편이다.
이것이 도심 한복판 에서는 별 효력을 발휘 못하지만, 한적한 국도변으로 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바이크는 좁은 국도에서 중앙선을 넘나들기 일쑤인데, 그늘진 산을 끼고 달릴때, 마주보면서 달려오는
자동차가 똑같이 그늘이라면 모르지만, 양지에서는 그늘속의 바이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낮에 터널에 진입할때, 터널이 새까맣게 보이는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 라이트는 라이더의 생명을 보호한다. 상시 점등은 아주 중요한 기능이다.
혼은 브레이크에 우선하는 안전운전 도구로 사용된다.
할리가 아무리 묵직한 바이크라 하더라도 차와 부딪친다면, 바람앞의 등불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요소로 본다면, 어쩌면 혼은 브렘보제 브레이크 보다 더욱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른다.
자동차의 사각지대로 주행할때, 나의 존재를 모르는 운전자가 내 앞으로 끼어든다면, 혼을
빵하고 끊고 다시 빵하고 울려주면서 양보를 하면 아주 안전하다.
내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혼은 한번에 길게 울리는것보다 짧게 끊어서 두번 울리는 것이, 경험상 훨씬 깔끔하게 느껴지고
어필도 강하게 할수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길게 울리는 것보다 빵,빵,빵,빵 하면서 계속 울려주는게 상대가
훨씬 쉽게 인식한다.
혼의 소리는 약간 큰것이 좋다.
자동차의 경우도 스포츠 드라이빙(알피엠 3000~4500 을 유지하는 파워풀한 드라이빙) 을 중시하는
세단들은 혼의 소리가 좀 큰편이다.
무단횡단으로 돌발적으로 끼어드는 보행자를 저지 시킬때도 유용하다.
굳이 설명하자면, 브레이크를 조작하기 0.1 초 전에 혼이 먼저 울려야 한다.
혼만으로도 큐브레이크 상황을 만들지 않을수도 있으니까.
브레이크.
전륜, 후륜을 동시에 사용함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생략한다.
코너에서의 브레이킹만 이야기 한다.
회원님들이 꽤나 빠른속도(120키로 이상)으로 커브길을 돌고 있는데, 갑자기 전방에서 돌발상황이
생겼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절대로 피할수 없는 상황이고 무조건 세워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어떻게 브레이킹을 하겠는가?
누구에게나 대략 난감한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초보의 경우 거의 피해가기 힘든 상황이다.
충돌 하더라도 최대한 약하게해야, 덜 다치고 견적도 작게 나온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은 바이크를 바로 세워야 한다.
바이크를 바로 세우려면, 전륜 브레이크를 써야한다.
달려오던 원심력에 의해서 바이크는 코너밖으로 나가려는 원심력이 생긴다.
후륜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백발백중 슬라이딩을 면치 못한다.
전륜은 다르다. 적절한 힘을 가해서 전륜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지랫대의 원리에 의해서 기울어있던
바이크가 금방 바로선다.
이때, 전륜과 후륜 그리고 엔진 브레이크까지 풀로 걸어야 된다.
바퀴가 '록'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세게 잡아야 한다.(이것을 풀 브레이킹, 스키드 마크를
아스팔트에 남기는 것을 큐 브레이킹)
풀 브레이킹은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두어야 된다.
기어를 한단 혹은 두단 떨어뜨려서 부하를 거는 엔진 브레이크는 빗길과 내리막길, 커브길에서
정말 유용한 테크닉이다.
자체가 세미 ABS 브레이크 역할을 해낸다.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고속으로 커브를 통과할 때, 라이더의 심리가 그렇다.
속도를 줄이기에는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고, 그냥 통과 하자니 좀 버거운 생각이 들고...
이때는 기어를 한단 떨어뜨리고 브레이크를 밟지않는 방식으로 엔진 브레이크를 쓰면된다.
한단을 쉬프트 다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정감이 드는 속도에 이르지만, 알피엠은 조금 올라간
상태가 된다. 커브의 한중간에서 악셀을 감기 시작하면, 시간의 손실이 거의 없이 커브를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 할 수 있다.(커브의 한 가운데에서 악셀을 감는다는 의미는 원심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지점을 통과했다는 의미이다. Slow in, fast out)
보너스
같은 바이크로 비슷한 실력의 라이더가 운전을 해도 방법을 바꾼다면, 가속에 차이가 난다.
충분히 예열된 바이크로 대기에서 출발할 때, 일단 기어를 넣고 악셀을 당기면서 클러치를 놓는다.
어느정도 속도가 붙으면, 클러치를 잡고 기어를 이단으로 넣고 클러치를 놓으면서 악셀을 당긴다.
일반적으로 이런 방법을 쓰는데 이때, 굳이 클러치를 잡지 않아도 된다.
(출발할때는 당연히 클러치 잡아야죠.)
악셀을 놓으면서 바로 기어를 변속하면, 클러치를 끊는것 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가속 할 수 있다.
물론, 미션에 무리는 전혀없다. 직접 한번 해 보시길...^^
첫댓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쓰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배려가 보입니다..
클러치를 안잡고 기어를넣는다...?
알피엠을 맞추면서 넣는 방법이죠. 자동차도 가능합니다. ^^;
좀 더 쉽게==> 일단 기어넣고 악셀 좌악 당기고(급 출발시에..) 거의 동시에 클러치 놓죠? 그럼 부다당 출발함다. 시속 40키로 정도에 체인지 하잖아여. 요기서, 기어 일단 상태에서 악셀 놓음과 동시에 클러치 잡잖아여? 악셀 놓자마자 기어를 바로 이단으로 넣어보세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쇼옥' 하면서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이단에서도 풀 드로틀하고 악셀 놓으면서 바로 삼단으로... 같은 방법으로 탑기어까지 가는거죠. 매단의 기어에서 클러치를 잡는 동작이 없으므로 가속시간 꽤나 단축됩니다. 기어에 무리 절대로 없습니다.
내가 쓰는방법인데 늘 기어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 걱정됬었는데 시원한 답이되서 좋아요.
변속을 위한 시간이 촉박한 일부 라이더^^ 이를테면..레이스라든지..는 슆트다운때나 클러취씁니다..
클러치는 기어변환을 위해서 만들어진 장치랍니다.. 저도 이 방법 재미로 많이 해봤는데 웬지 애마한테 미안해지더군요..ㅋ 그리고 그것 때문이라고 확신은 안서지만 기어쪽에 문제 생겨서 퇴계로서 50이상 들었네요..쩝!!
탑차옆엔.. 위험..-.-
초보에게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특히 코너링 브레이킹 ^^굿입니다요
정말 유익하게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선배님 많은 지도 부탁드릴께요 꾸벅 ^^
저같은 초보들은 따라하다 바이크 망가뜨릴것 같습니다....^^ 그리고 R차나 네이키드라면 몰라도 크루져바이크는 클러치 잡아주는게 좋다던데요....(전 초보라 잘 몰라여....ㅡ,.ㅡ)
잘 읽었습니다...^^ 페라리 69님의 글에 중독이 되 가는군요..^^
계속강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