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지연.소송악재 까지
LG화학 52주 신저가.시총 2조 down
SK이노베아션도 주가 약세 허덕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전쟁이 격화되면서 주사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이미 주가가 하락세인 상황에 소송까지 악재가 돼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각각 0.17%(500원), 0.6%(1000원) 하락한
29만9000원, 16만5000원에 장을 열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올 들어 상승세를 이이가던 양사의 주가는 연일 부진한 모습이다.
LG화학은 전날 4거래일 연속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4일만 해도 32만7000원을 기록하전 주가가 전날 29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며칠 새 주가가 8.4%(2만7500원) 급락하며 시가총액도 약 2조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1.22%(2000원) 오름 1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잠시 주츰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과 비교해 하락폭이 낮지만 지난달 17일 17만3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보면 현재 주가는 아쉬운 상황이다.
전기차 배터리 기대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최근 부진한 이유로는
두 회사의 소송전을 꼽을 수 있다.
LG화학이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혁위원회(ITC)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
두달 뒤 SK이노베이션의 맞소송에 지난달에는 양사의 추가 소송으로 확전되면서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양사의 소송이 길어질수록 일본 및 중국의 경쟁사들이 이득을 보고 이는 양사 추가의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업계의 우려다.
특히 만약 양사 중 한쪽이 소송에서 이길 경우 진 업계는 더 이상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없어
그 물량은 일본의 파나소닉, CATL 중국 BYD 등에 넘어갈 수 있다.
LG 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DB금융투자는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3분기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1위 지위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목표주가 42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LG화학의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주가를 46만원으로 낮췄다.
수율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 시장 성장에 대한 시기 문제로 당분간 성장통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석유 화학 사업의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25만2000원으로 유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자동차 배처리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소송전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대표이사 회동에도 갈등이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