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어렵게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에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조명우는 2승 1패로 B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첫 경기에서 'PBA 투어 챔피언' 출신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를 40:29(27이닝)로 꺾으며 출발이 좋았지만, '복귀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벌인 4번째 맞대결에서 37:40(29이닝)으로 아깝게 져 1승 1패가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조명우는 사미르 카말(이집트)을 21이닝 만에 40:28로 꺾어 2승 1패가 되면서 쿠드롱에게 32:40(18이닝)으로 패한 우이마즈(1승 2패)를 제치고 2위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E조 김준태는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 강자인(충남체육회)을 비롯해 '클루망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 등과 경쟁해 2승 1패를 거두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3전 전승을 거둔 클루망이 올랐고, 김행직(1승 2패)과 강자인(3패)은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강자인에게 22이닝 만에 40:27로 승리한 뒤 클루망에게 32:40(24이닝)으로 패했다. 김행직도 첫 경기에서 클루망에게 12:40(19이닝)으로 졌으나, 두 번째 강자인을 40:23(16이닝)으로 꺾어 1승 1패로 김준태와 동률이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김준태와 김행직이 조 2위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였는데, 이 경기에서 김준태가 40:33(23이닝)으로 승리하며 김행직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G조 허정한(경남)과 H조 손준혁(부천체육회)은 3패를 당하며 각 조 최하위에 머물러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쿠드롱 야스퍼스 블롬달, 나란히 '조 1위'…쩐뀌엣찌엔 2패 후 기사회생 '16강행'
'3쿠션 사대천왕' 쿠드롱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각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3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멕시코의 하비에르 베라를 40:20(17이닝)으로 꺾은 뒤 베트남의 타이홍찌엠과 쩐득민 등 도전자들도 40:30(30이닝), 40:17(19이닝)으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B조 1위를 차지한 쿠드롱은 조명우와 우이마즈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40:37(29이닝), 40:32(18이닝)로 따돌리며 3전 전승을 거두었다.
F조에서 첫 경기를 제레미 뷔리(프랑스)에게 32:40(17이닝)으로 져 출발이 불안했던 블롬달은 하이런 14점을 터트려 루벤 레가스피(스페인)를 40:17(15이닝)로 꺾은 뒤 마틴 호른(독일)에게 40:39(31이닝)으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베트남은 쩐뀌엣찌엔과 쩐타인룩, 타이홍찌엠 등 3명이 16강에 올라갔다. C조 2위를 차지한 쩐뀌엣찌엔은 2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마흐무드 아이만(이집트)을 40:28(35이닝)로 꺾어 1승 2패가 됐다.
그러나 1승 1패를 거두고 있던 피에르 수마뉴(프랑스)가 쩐타인룩(2승)에게 패하면서 1승 2패가 돼 애버리지에서 0.157이 앞선 쩐뀌엣찌엔이 극적으로 2위에 오르며 16강행에 성공했다.
'역전 1위' 멕스, '3승' 자네티, '종합 1위' 시덤 등 16강 진출
E조 에디 멕스(벨기에)도 첫 경기에서 바오프엉빈(베트남)에게 29:40(22이닝)으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가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와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각각 40:33(21이닝), 40:29(22이닝)로 꺾어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 전까지 1승 1무로 선두 경쟁을 하던 바오프엉빈과 카라쿠르트가 최종전에서 패해 1승 1무 1패가 되면서 2승 1패를 기록한 멕스는 역전 1위를 차지했고, 애버리지에서 앞선 카라쿠르트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G조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3전 전승으로 1위,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이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H조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이 3승,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2승 1패로 각각 1, 2위에 올라 16강에 합류했다.
32강 조별리그 종합순위는 시덤이 3승, 애버리지 2.448로 1위를 차지했고, 클루망이 1.967로 2위, 자네티가 1.904로 3위, 1.818을 기록한 야스퍼스가 4위를 차지했다.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와 오후 8시 30분에 두 차례 진행되며, 이날 밤 11시 30분과 새벽 1시 30분에 8강전이 이어진다.
16강에서는 첫 번째 턴에서 조명우-쩐타인룩, 야스퍼스-타이홍찌엠, 쩐뀌엣찌엔-시덤, 멕스-타슈데미르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두 번째 턴에서는 김준태-블롬달, 쿠드롱-호프만, 자네티-뷔리, 클루망-카라쿠르트 등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8강을 가린 후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5시와 7시 30분에 준결승전, 밤 11시에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진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 경기 SO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되며,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