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발렌타이 데이 때 사랑하는 연인한테 초컬렛을 주는 거래요.
초컬릿 성분이 그런 효과가 있다고 어떤 자료에서 봤어여....
모야님의 글을 보니 저도 경력이 있답니다.
저는 고3 때 초컬릿은 아니었지만, 딸기우유 중독이었어여...
하루에 무슨 일이 있어도 딸기 우유 2개는 꼬옥 마시고 넘어갔죠.
어찌나 맛이 있는지...그 때 그 불안 했던 맘을 꼬옥 그렇게 달콤한
딸기 우유로 해소시켰나봐여.
글구 고딩 때 줄기차게 먹었던 건 새콤달콤 캬라멜...^.*
아시나요? 얼마나 새콤하고 달콤한지...
개인적으로 새콤한 맛의 자극을 좋아하는 저는 친구랑 집에 가면서 꼬옥 체리맛의 캬라멜을 사먹으며 신나게 걸었답니다.
그 뒤에도 중독 증상이....
재작년 노량진의 비릿한 공기를 맡으며 난생 첨으루 고시(?) 준비를 했던 저는 왜 그랬는지 매일 고구마를 먹었답니다.
왜냐면 노량진 고시촌에서 밥 먹는 것도 정말 지겹고...고구마는 딸기 우유^^랑 먹으면 15분 이내에 식사 시간을 종료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노량진 고시촌 독서실에서 새벽 5시부터 12시반까지 공부했던 3개월간은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구마로 하루에 2끼 정도는 해결했죠...
그럼 그 고구마는 누가 매일 제공해 주었을까요?
ㅎㅎㅎ 그건 며느리도 몰라여...ㅋㅋㅋ (참고로 절대 엄마 아님)
전 모야님처럼 초콜렛을 좋아하지는 않았죠....그런데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저는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는 초콜렛은 정말 별루였죠...
그러던 어느날 셤 보기 전날이었지요....아는 대학 후배 녀석이 가게에서 파는 초콜렛을 종류별로 다 싹쓸이해서 셤 잘보라고 들고 온 것이예여...그날은 그냥 고마운 맘 뿐이었고, 그 초콜렛들이 저를 유혹하진 않았더랬죠...
그런데 그 담날 새벽 불안, 초조, 공포, 강박, 떨림, 두려움이 거침없이 밀물처럼 밀고쳐들어오는데 참을 수가 있어야죠.
우황청심환을 2 병을 들이키고도 모자라 급기야...그 초콜렛들에 손을 대기 시작해서리....
한 자리에서 그만 ....
그만....
그만....
몇 개를 먹었을까요?
스**즈 초코바들은 특히나 맛이 좋았던터라 그만....
그만....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했죠...
그날 새벽에 4개를 다 먹었어요...
그래서 저는 모야님이 이해가 가여....
지금은 그렇게 먹을 순 없지만...(아무도 안 믿으려나...? 사실 가능해여 ^.*)
문제는 그렇게 먹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해 두렵기까지 하고, 급기야는 짜증이 나기까지 하고, 후회가 물밀듯 밀려온다는 점이지요...*.*
난 왜 이리 잘 먹을까?
지금은 마음이 허할 때, 스팀이 오를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저는 떠오르는 그리운 대상이 있답니다.
그 이름은...???
ㅃ
ㅏ
ㅇ
AND
ㅋ
ㅔ
ㅇ
ㅣ
ㅋ
뱀발: 우리들의 사조직 *사모 언제 모이나염? ㅍㅍㅍ
뱀발, 그 더 진지한 version:
그런데 나에게 중독되어버린 사람은 왜 없는고얌?
나도 너에게 중독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와아! 그럼 얼마나 멋질까요? 상상만 해도 머찌다.....ㅋ ㅛㅋ ㅛ ㅋ 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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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길에 입안이 무지하게 허전했어요.
달콤한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면 안될것 같은 불안한 기분이었죠.
편의점에 들러서 초코렛 우유랑 샤샤몬드를 사들고 왔어요.
부드럽고, 달콤한 맛!!
하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초코렛은 한입 베어물기만 했는데, 끈덕끈덕하게 녹아서 입안이 텁텁해지더군요.
순간적인 제가 생각했던 그 맛하고는 너무 틀려 우유만 마시고 말았답니다.
고등학교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밥을 먹고난 후엔 꼭 무슨일이 있어도 초코렛을 먹었어요.
야자가 끝나고 11시쯤 집에오면 초코바 하나는 거뜬이 해치우는것이 하나의 일과였지요.
시험볼때는 책상위에 ABC초코렛이나, 미니사이즈의 스니커즈를 올려놓고 먹기도 했답니다...ㅡㅡㆀ
초코렛 중독~
말하고 보니 무슨 초코렛에 한맺힌 사람처럼 되고 말았네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초코렛 증상이 왜 나타난건지.....
초코렛을 먹는다고 해도 사실 어떤 심적인 위안이 된다거나, 불안한 마음이 가신다거나, 기분이 풀리지는 않는다는것을 아는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