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
우리과에는 X-File이 둘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내 친구인 "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 " 와 나 " 삼류시인 " 이였어.
내 친구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 가 왜 이런 지저분한 애칭을 갖게
되었냐면, 그 별명과는 반대로 너무 깔끔을 떨었기 때문이었지.
결벽주의자라구나 할까.
첨 입학하고 몇 주후에 선배들이랑 축구 시합을 하게됬는데
이 넘의 "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 " 가 호르라기 울리고 10초두
않지났는데 공을 차질 못하고 밟는 바람에 훌러덩 자빠져 버린거야.
그리고 코옆이 동그랗게 까져버렸어.
거기까지는 그런가부다 했는데,
얘가 그날부터 세수와 샴푸를 하지 않는거야.
왜 그러냐구 했더니 얼굴에 흉터가 남을까봐 그런데나!
어이가 없었지만 지가 않 씻으면 몇일 않씻겠냐? 그랬지.
근데............
그게 장난이 아니더군.
1주,,,2주,,,3,,,,,,한달,,,,,한달+보름,,,,,두달,,,,두달+2주.
얼굴에 기름이 계속 끼니깐, 나중엔 자기두 햇빛이 얼굴에 반사되는
것을 느끼더군. 그리구 두달이 지나자 눈썹에서 비듬이 날리기 시작했
지. 그때부터 "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 " 가 되버렸어.
근데 두달이 지난 어느날 맨날 애덜한테 코옆에 검은점 났다구 놀림받
던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가 그 딱쟁이를 감쪽같이 떨구고 나타났던 거야.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그때부터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의 무용담은 끊일날이 없었다.
" 이건 후시딘 100날 발라두 이만큼은 못해! "
" 야 감쪽같지 않냐? 아냐 더 좋아진것 같은데,,,"
" 이거 성형수술했으면 몇천은 나왔을거야! "
,,,,,,,^^;;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웃겼던거 같다.
우리가 봐두 웃낀데, 남들이 보면 얼마나 웃겼을까...^^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 는 "인간극장"에,
나는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출현하면 시청률 왕건 저리가라였을텐데
.
오늘따라 그때가 무쟈게 그리워진다.
졸업하고 나서 지금까지 몇달 지나지도 않았는데 십년이 지난것처럼
아른아른한게 폭삭 늙어버린 기분이다.
아 졸려~~~ 나 내일 삼성역으로 바로 출근하는데,
지하철! 생각만 해두 걱정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부디끼구, 채이구, 밣히구, 매달리구,,,,,,
멋있게 말타구 출근하구 싶다.
아 대출받아서 말 한마리 살까 진짜~~~
아무래두 오늘 말타구 출근하는 꿈 꿀거 같다. ^^
ps: 위에 말한 내 친구 "눈썹에서 비듬 떨어져"는 마크두 알구 향기두
아는 사람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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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엑스파일을 무지 조아했던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