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도 올라온 김태훈씨가 다른 두 분과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솔직히 거기 올라오는 글들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글은 괜찮다고 봅니다.
이건 김태훈씨가 아니라 같이 글을 쓰는 영화평론가 분이 쓴게 아닌가 싶지만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전 왜 사람들이 영화 평론가들에게 저렇게 분노를 보이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디워에 안좋은 평을 썼다고 그게 화낼 대상인가요?
설마 평론가들이 디워의 흥행을 방해하려 그런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나요?
요즘도 영화잡지의 영화 평론을 읽고 볼 영화 고르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사람들의 참고 대상은 영화잡지에 실린 20자 평이 아니라
포탈 영화란에 올라온 관객들의 평점 평균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평론가들이 좋다고 하는 영화는 재미있다고 기피하는 현상까지 있죠.
그리고 디워에 안좋은 평을 쓴 기자나 평론가의 예전 글을 가져와 비교하며 욕하는걸 많이 보는데
그런 식이라면 이세상에 욕먹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건 평론가 개인 취향에 의한 평가고 그 취향이란게 일반적인 평가와 항상 같은 것도 아닙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평론가는 여기서 수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귀여니 소설을 다 읽었고
귀여니 영화가 나왔을 때 귀여니와 인터뷰까지 했으니까요.
영화 평론은 개인적인 평가이지 표준 모법 답안이 절대 아닙니다.
그걸 참고 자료로 생각할 순 있지만 이게 절대적 평가 기준이 될 순 없습니다.
이번처럼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공통적인 의견을 보이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이걸 카르텔로 해석하는건 근거 없는 무리한 추측이라고 봅니다.
영화 평론 집단이 산업적 이해 관계에 얽히지 않고 자유로이 글을 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런 점이 디워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건 지나친 억측이라 보고
주변 정황을 살펴봐도 그럴 것 같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게 디워는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제작/배급사인 쇼박스에서
110억을 들인 영화라는 겁니다.
만일 산업적 이해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면 오히려 디워에 좋은 평을 썼지 나쁜 평을 주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 산업계 내에서도 영화 평론에 불만을 자주 표출하는데 그걸 보면 사실 정말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를 보기 싫다면 기자 시사회는 왜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런 것들은 언론 홍보용으로 하는 걸텐데 시사회는 하겠지만 혹평은 쓰지 말라 이런 심정인걸까요? 그런 식이라면 차라리 보도 자료나 배포하고 끝내지 뭣하러 시사회를 여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현재 한국 영화 평론에 불만이 있지만 이건 정반대 시각에서입니다.
몇몇 영화 전문잡지에 실리는 글들을 제외하고는
이게 전문 영화 평론인지 자기 일기장에 쓸 감상문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대부분 리뷰라 이름 붙여진 것들은 리뷰가 아닌 리포트 혹은 줄거리 요약이라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과 평론 사이의 괴리에 대해선 전 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평론가들이 왜 대중의 흐름을 읽지 못하냐는 점은 문화적 해석 차원에서 생각돼볼 가치는 있지만 평론은 그 나름대로의 존재 가치가 있고 이게 흥행 성적과 일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대중이 영화 평론이 맘에 안든다면 그걸 안읽으면 그걸로 끝인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들에 같은 의견을 내놓는 평론가가 있다면 그 사람의 글만 골라 읽으면 되는거고요. 그리고 '전문가'의 존재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는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토스키님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있을진 몰라도 제 생각을 말하자면. 디워 평론만큼 노골적인걸 본적이 없다라고 하심은 평소에 평론가의 말을 대충 지났쳤거나 4자평론 같은것 만 보셨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노골적으로 ?습니다만 스스로 찾아보시면 디워정도의 비꼼은 흔하디 흔합니다. 오히려 외국은 훨씬 심하구요. 배우들 스스로가 평론가들을 비판할정도로 격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밑에 답글을 달았었지만 지금 영화계에서 누가 비판 혹은 비난을 하고있습니까? 지금 논란을 만들고 있는건 오히려 소비자들입니다.
토스키님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있을진 몰라도 제 생각을 말하자면. 디워 평론만큼 노골적인걸 본적이 없다라고 하심은 평소에 평론가의 말을 대충 지났쳤거나 4자평론 같은것 만 보셨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노골적으로 ?습니다만 스스로 찾아보시면 디워정도의 비꼼은 흔하디 흔합니다. 오히려 외국은 훨씬 심하구요. 배우들 스스로가 평론가들을 비판할정도로 격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밑에 답글을 달았었지만 지금 영화계에서 누가 비판 혹은 비난을 하고있습니까? 지금 논란을 만들고 있는건 오히려 소비자들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최강의 평론은 조선일보였던걸로 아마 기억하는데 <찍히면 죽는다>에 대한 평론이었습니다. 대놓고 그렇게 말한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거의 뉘앙스는 "이런거 또 찍으면 죽는다."..=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더 심한걸 봤습니다. 최후의 만찬이라는 영화였는데 평론이 " . . . " <--- 이거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