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8-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탁신 전 태국 총리 미국 방문 : 옐로셔츠 교민들의 시위로 행사 무산
Protest forces Thaksin to pull out of US talk

미국을 방문 중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 총리는 일요일(8.12) 밤 로스 앤젤레스(L.A.)에서 만찬 겸 대화를 갖는 자리에 참석하려 했다. 하지만,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 계열의 교포 2천여명이 입구를 가로막은 후,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L.A. 지역의 태국어 인터넷 교민신문 '시암타운 어스'(http://www.siamtownus.com)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오후 6시에 '헐리웃 대로'(Hollywood Boulevard)에 위치한 '타일랜드 플라자'(Thailand Plaza)에서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는 6시3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8시에는 지지자들과 사적인 만찬을 가지면서 연단에 올라 연설도 할 예정이었다. '타일랜드 플라자'의 주차장 내에는 단상도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옐로셔츠(PAD) 운동 지지자 300명 가량이 탁신 전 총리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5시30분경부터 '타일랜드 플라자'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태국 국기의 색깔로 장식된 가발을 쓴 다루니 끌릿분냐라이(Darunee Kritboonyalai) 씨가 이끄는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 지지자들은 차량들을 바깥에 주차한 후, 행사장에는 걸어서 들어갔다. 오후 7시 무렵이 되자 옐로셔츠 지지자들은 2천명 선으로 늘어났다.

탁신 전 총리가 승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인근을 맴돌았지만, 오후 9시까지도 그가 행사장에 입장했다는 징후는 없었다. 이후 탁신 전 총리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타일랜드 플라자'에 접근할 수 없음을 말하면서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시암타운 어스'는 레드셔츠 연락업무를 맡았던 차오 스때(Chao Suetae) 씨의 말을 빌어, 이번 행사는 '레드 유에스에이'(Red USA) 단체가 조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의 1부는 탁신과의 사적인 만찬이었고, 2부는 탁신이 진행하는 토크쇼가 될 예정이었다. 사적인 만찬 행사에는 20명이 초대장을 받았고, 65명은 티켓을 구매했다고 한다. 대화 시간은 500명의 청중 앞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한편, 태국 국내의 '그린 정치 그룹'(Green Politics Group) 간사인 수리야사이 까따실라(Suriyasai Katasila: [역주] 옐로셔츠 운동의 핵심 지도자 중 1명으로, 최근에는 새로운 명칭의 단체를 운영) 씨는 어제(8.13) 발언을 통해, 미국의 옐로셔츠들이 벌인 시위 소식에 환호했다. 그는 이번 집회가 미국을 탄핵한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태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무시하고 탁신 전 총리에게 비자를 발급해줬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자신의 '그린 정치 그룹'이 이번 주 '국가 부패방지 위원회'(National Anti-Corruption Commission: NACC)에 다수의 개인들 및 관계 당국들을 고발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탁신 전 총리의 강제송환을 미국 측에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린 정치 그룹'의 고발자 명단에는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와 수라퐁 또위짝차이꾼(Surapong Tovichakchaikul) 외무부장관, 그리고 검찰청과 경찰청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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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캘리포니아 주는 태국의 78번째 짱왓(=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요..
근래에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졌네요..
태국인 교포사회도 한국인 교포사회와 비슷하게
정치적으로 첨에하게 갈려져 있는 모양이네요.. ㅠ.ㅠ
아무래도 미국 교민들 중에는
태국 국내의 중상류층 출신들이 많을테니..
아마도 그곳에서는 옐로셔츠 세력도 만만치 않은 거 아닌가 추정되네요..
게다가 가만보니
이 날이 바로 시리낏 왕후의 생일날이었구만요...
옐로셔츠로서는 사기 충천하는 날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