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 2023 송년산행은 관악산에서 야호...희망메아리가 행복메아리로 증폭
“야호! 2023년 기억 하리!~”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가 2023년 한해를 마감하는 종산 산행을 서울 관악산을 찾아 야호! 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 등반에 유양연 회장을 비롯해 김시철 운영위원장, 김석호 총대장 등 산악회 임원진 및 향우, 그리고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회장, 최두안 사무국장과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박병인 운영위원장 등과 함께하면서 “야호! 2023년 기억 하리!~” 라고 메아리쳤다.
관악산 남현동 예술공원에서 서울대과학관으로 내려오는 낙성대둘레길을 걷는 등 가볍게 산행을 실시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동안 찾았던 산과 함께했던 산우들을 떠오르면서 산길을 기분 좋은 마음하며 사뿐사뿐 걸었다.
산우들은 봄.여름.가을.겨울 사사사철 매달 여기저기 산을 찾아 우리가 외쳤던 소리, 우리가 보았던 광경, 우리가 느꼈던 것들, 우리가 남겼던 추억에 대해 좋았다며 야호! 소리를 여러 번 해됐다.
신북산악회 덕분에 산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애!
산을 사랑한 나, 내가 사랑하는 그, 그가 사랑하는 관악산, 도봉산, 북한, 수락산, 불암산, 대모산 내가 사랑하는 그, 그가 사랑한다. 그가 산을 좋아하게 된 건 산악회 친구들의 영향이 크다. 지금은 다들 나아가 든 친구들, 젊은 시절 산을 수시로 올랐다. 지금도 여전하다. 자연스레 후배들을 데리고도 함께한다. 특히 친구의 배 살을 빼주기 위해서 통통했던 친구가 친구들 손에 이끌러 억지로 오르곤 했던 산, 1~20년이 지난 친구도 그랬듯 이제는 산을 좋아서 자발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1주 1산타는 아니지만 1달 1산을 타는 걸 목표로 하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도 참여하리라!” 하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고, 또 몇 년 전부터는 자연주의 등산쿠루 ‘쓰담쓰담(쓰레기를 담다 산을 쓰다듬다)’ 을 결성하겠다면서 플로킹을 하며 오르는 등산을 꿈꾸며 등산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혼자 하던 일이 그의 여자 친구이던 나와 함께 둘이 되고, 또 둘이서 하던 일이 뜻 맞는 지인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이제는 서울, 인천, 부천, 안양, 안산, 수원, 고양, 파주 등 각지의 분들이 정규 산행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킹하이(Hiking High. 걷는 자의 황홀)를 추구하는 친구들, 한두 시간의 짧은 산행은 성에 차지 않는다. 5키로가 넘는 하루 일과를 꼭 채워야 끝나는 장거리 산행이나 들레길 트레킹에서 묘한 황홀감이 느껴진다고, 이미 5키로 넘게 걸었지만 더 길어도 전혀 지치지 않을 것만 같은, 끝없이 걷고 싶은 상태에 이른다.
이때 올라오는 무아지경, 걸을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행복감이 ‘하이킹 하이’ 라고 했다.
“하이킹 하이를 할 수 있게 한 산악회는 어디 산악회?”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 라고 즉답한다.
누가 보면 신북산악회를 짝사랑하는 줄 알겠지만, 정말 그렇다. 산악회란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신북산악회를 가장 사랑한다” 고 고백한다.
산을 오르면서 하늘, 공기, 바람, 구름, 자연을 사랑한다.
나는 산이 좋다. 시간나면 산에 간다. 휴일이면 산에 간다. 좋은 친구와 산에 간다. 산에 가면 공기도 좋고, 산에 가면 바람도 좋고, 산에 가면 산 향기도 좋고,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 힐링이 돼서 산을 너무 좋아한다.
산은 말없이 받아주고, 산은 생각의 세계를 넓혀주고, 산은 변함없이 묵묵히 언제나 그 자리 그곳에 있어서 좋다.
산을 생각하며, 산을 그리워하며, 산을 고마워하며, 산을 사랑하며 나는 산을 오른다 라고 “야호!” 신북산악회 2023년 마지막 산행에 함께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해했었다.
산행을 약 3시간 정도 하고, 낙성대역(3번 출구) 부근 ‘배할머니네 김치찌개’ 음식점에서 2023년도 모든 산행을 마감하는 쫑파티를 가졌다.
올 한해를 모든 산행을 마치는 자리여서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어떤 산우는 “매달 산행에 나와 산마다 힐링이 됐고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고 했다. 어떤 산우는 “자주 못나왔던 게 마안감도 들고 아쉽다” 라며 “가끔이라도 했던 것이 기쁨으로 값진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고 했다. 어떤 산우는 “신북산악회가 이렇게 매력이 있는 산악회인지를 산행하면서 알게 됐다” 고 “자꾸 끌리게 된다” 면서 마주 앉는 동료와 잔을 부딪쳤다.
유양연 회장은 “오늘 산행은 2023년도 한해 산행을 마치는 종산산행으로 의미를 갖고자한다” 며 “여러분들이 함께해줘 감사하고 우리 신북면향우산악회가 보다 더 즐거움이 있고, 유익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산악회에 관심과 협력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우들은 신북을 말하기를
“신이 나고 흥이 나고 재미난다.”
“북 치고 장구 치고 얼씨구 좋타!” 라고 했다.
이날 산행에 유영숙 재경 신북면향우회장이 양말을 선물했다.
한편 재경 신북면향우회가 '2024년 1월 12일(금) 신년회 겸 정기총회' 를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행당동) '레노스블랑쉬웨딩홀(2층)' 에서 갖는다고 공지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