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수님들께,
지난 6일 열린 공개토론회에 관해 경남신문(3월7일자)은 “후보들은..(중략). 대학간 통합에 있어서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용기(법학과)후보는 대학통합에 있어 부정적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후보들이 반박하는 글을 보지 못했으니 기사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제 총장 후보자 대다수는 통합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러 국립대학들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전북대학교는 도내 네 개 국립대학을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북대학교는 금오공대, 상주대학교와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대학교는 통합을 위해서는 대학본부를 대구에서 구미로 옮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대학본부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통합 그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거의 성사될 뻔 했었던 경상대학교와의 통합이 대학 본부 위치로 무산되었던 우리의 경험과 뚜렷한 대비가 됩니다.
통합을 하자고 하는 것이 결코 우리 대학에 대한 부끄러움에서, 자기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고 대신 더 크고 좋은 학교의 이름을 빌려 보려는 생각이 결코 아님을 경북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들의 몸부림에서 알 수 있습니다.
부디 대학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을 피력한 분들 중 어느 분이 총장이 된다면 그 뜻을 실천하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참고를 위해 경북대학교 노동일 총장 인터뷰 중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을 아래에 붙였습니다.
황석만 올림(사회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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