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게 좋은게 아니야
- 지금 일하고 있는 개쌍놈들아! -
아침산책에 나서니 눈이 내린다. 수요일부터 영하의 겨울추위가 시작되더니 새벽부터 첫눈이 내리고 있다. 눈 덮인 중랑천 뚝방길은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에 나오는 가와이 강변을 연상케 하리만큼 낭만적이다. 토요산책은 군자교까지 서너 시간 길을 다녀오곤 하는데 오늘은 평소처럼 이화교를 건너 중랑구 체조광장을 통하는 짧은 코스를 택했다. 이화교에 올라서면 먼발치에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일 뿐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와 자유와 평화를 안겨준다.
중랑천 좌우로 뻗어있는 동부간선도로는 질주하는 차량으로 늘 활력이 넘친다. 인생은 가다가 쉬기도 하고 달려도 보곤 하는데 도로의 차량은 어디를 향하는지 늘 멈춤이 없다. 각양각색의 차량들이 목적지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달려간다. “와! 덤프트럭이 많이 다닌다” “저기 봐! 덤프트럭이 눈에 띄게 많아 졌어” “저기저기 또 있어, 이쪽저쪽 줄을 이었네” 아내가 탄성을 지르며 기뻐한다. “당신이 뭣땀새 화물차를 그리 좋아한당가?” 나도 기분이 좋아 어디서 주워들은 전라도 말투로 물었더니 “산업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야 나라가 바로 서지. 나도 그 정도는 아네요”하며 깔깔댄다. “지금 일하고 있는 ×××들아! 오늘 길바닥에서 객사할 것이다” 아내가 뉴스 생각이 났는지 “×××가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개쌍놈이야”했더니 너무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 웃는다. 무서운 저주임에도 불구하고 옹찬 욕이 찰지게 느껴지기까지 하여 자꾸 웃음이 나온다. 이 며칠 화물차연대의 파업으로 산업현장의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민노총이 역대급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화물연대를 시작으로 서울교통공사, 전국철도, 학교비정규직 등 연말까지 무시무시한 '릴레이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항만과 건설현장이 멈춰서고 주유소에 휘발유공급이 끊어져 일상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경제 난국에서 민노총이 벌이고 있는 총파업은 국민의 삶에 미사일을 쏘아대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유·철강·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심각하여 3주간에 걸친 손실액이 3조가 넘어섰단다. 노동자 파업현장에 미군철수, 한미연합훈련반대, 한미일 안보동맹 반대, 윤석열 퇴진 등의 섬뜩한 정치구호가 으스스하다. 파업현장이 근로조건 개선이 아닌 정치구호 일색인 것을 보며 이 파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무관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거대야당의 당대표라면 다소 반듯하고 온전하고 국가관이 투철해야 할 것인데 이재명은 그렇지가 못하다.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성남FC 등 온갖 개인비리로 당사를 칭칭 감아놓아 마치 지하철 난간에 쇠사슬을 묶어놓고 떼를 쓰는 전장연을 보는 것처럼 안타깝다. 장애인들이야 답답해서 그렇게라도 말을 해보려는 것이지만 이재명의 연환계는 참으로 교활하고 악랄하다. 당장 재판중인 선거법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민주당은 434억이나 되는 선거비용을 토해내어야 한다. 단군 이래 초유의 해괴한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결할 길은 순리나 상식으로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170명이나 되는 호위무사를 호령하며 별별 재주를 부려보지만 조여 오는 법망을 빠져나갈 길은 점점 막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방법 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만 끌어내리면 모든 리스크는 눈 녹듯 사라진다. 어찌 이재명 리스크뿐이랴. 지난정권의 불법과 비리, 각종 이권카르텔과 혹 있을지도 모를 대북 암거래까지 깨끗이 덮어진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나?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무능한 대통령으로 몰아 지지율을 추락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거짓과 음모, 선동과 협잡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말자 민주당과 언론은 인사문제와 도어스테핑에서 트집을 잡아 음해를 한다.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조문, MBC 자막조작을 통해 외교참사로 몰아갔다. 이어서 청담동 심야술판 동백아가씨, 이태원 헬로윈 참사, 윤석열 퇴진촛불집회로 치명상을 입혀보려 했으나 여의치가 않다. 윤석열표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사이비언론과 야합하여 음모와 협잡을 일삼아본다. 그것으로도 여의치가 않자 드디어 마지막 한방으로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민노총이 등장하기에 이른다. 민노총의 총파업은 민생과 산업현장 국정전반을 타격하는 핵폭탄이다.
문제인은 정권초기 중국국빈 방문에서 혼밥과 기자폭행으로 치욕을 당한 적이 있다. 북측이 우리재산인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문재인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조롱해도 항변을 못했다. 그런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온갖 간계로 음해를 반복하고 있다. 검수완박에 이어 이젠 감사기능도 마비시킬 감사완박을 꾀하고 있다. 갖은 편법과 술수를 동원하여 방송법·노란봉투법·안전운임제법 등 마구잡이식 법 제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기다가 판검사 처벌법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하니 제정신들이 아니다. 하기야 민주당은 잘못된 당대표를 보호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하고 있어 억지와 궤변, 거짓과 사술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잖아도 태생이 선동, 선전에 능한 체질인데 이재명 당대표까지 그 재주를 높이 평가해주니 이제는 아예 거짓과 협잡질로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거에 패했지만 여전히 집권당행세를 하며 사사건건 국정을 비틀고 노란봉투 법 같은 망국법 제정에 혈안이 되어있다.
국가는 국정수행에 있어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불법과 폭력, 사술을 근절해야한다.
지난정권은 정치, 경제, 국방, 노동 등 국정전반을 이념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법치가 무너져 불법과 비리가 판을 쳤다. 폭력과 협잡이 권력 깊숙이 자리 잡게 된다. 반 기업, 친 노동정책으로 귀족노조들의 불법과 횡포가 방치되어왔다. 마약이 일상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서해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서 정부는 사실관계의 조작과 은폐로 국민을 속여왔다. 천인공노할 만행에 대하여 드디어 당시 안보책임자 서훈실장을 구속했다. 한동훈에 대한 김의겸의 도를 넘는 음해와 협잡에 대하여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하여는 초유의 업무개시명령과 엄벌을 천명했다. 야당에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지 왜 매사를 힘으로만 해결하려느냐? 하고 있다. 사람이 죽어도, 음모와 협잡을 일삼아도, 국가경제에 치명상을 입혀도 권력은 감히 정치의 잣대를 들이대려 한다. 좋은게 좋은게 아니다.
화물차 복귀움직임, 월드컵 16강 진출, 서훈실장 구속!
첫눈 내리는 아침의 낭보에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상식적이고 순리적인 흐름이 이 나라의 국운을 뻗어나게 하여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줄 것만 같다. 국운이 융성해지면 곳곳에 뿌리박고 암약하는 불온세력도 제풀에 와해될 것이다.
악의적 선전선동을 일삼는 저질언론,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축수하는 신부님들이 이따금 악마의 형상으로 허공에 어른거린다. 대한민국은 그런 헛것이 행세하는 나라가 아니다.
카타르에서,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젊음의 함성 “대~한민국!” “오 필승코리아!”
승리의 순간 모두가 얼싸안고 환호했다. 그것이 우리의 대한민국이다.
2022. 12.3. 石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