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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산악OB회
 
 
 
카페 게시글
산행기 스크랩 첫 해외 카약투어를 떠나다.. 대마도 아소만 카약투어 2015.8.14~16
윤우로 추천 0 조회 220 15.08.19 19: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개인적으로 올해는 의미가 깊은 곳으로 카약투어를 다니게 되었다.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어지는 '격렬비열도'를 비롯해 동해 '독도' 그리고 일본 땅이기는 하지만 남해의 '대마도'까지 

삼면의 바다를 6~8월에 걸쳐 차례로 체험할 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나름대로는 상당히 의미가 깊고 보람있는

체험을 하는 행운을 누린 것 같다. 

 

올해는 여러 가지 카약투어의 체험을 하기 위해 폴딩카약도 하나 마련하였다.

고형으로 가기 어려운 원거리 무인도와 몽골, 중국, 일본 등 외국에도 나가서 카약을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구입한 후 폴딩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다녀오게 되었고, 이번에는 대마도 투어를 가게 되니 그야말로 급속적인

진전이 아닐 수 없었다. 고형과 폴딩의 장점을 각각 살려 상황에 맞는 투어를 한다면 식상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카약투어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대마도를 간다는 것은 어차피 많은 곳을 다닐 수는 없는 것이기에 이번에는 아소만에서만

투어를 하기로 한정하였다. 부산항 --> 이즈하라항으로 건너가서 아소만과 붙어있는 '아소베이파크' 캠핑장을 베이스로

삼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밴을 랜트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하였다.

기획리더 총괄을 맡으신 블루문님이 세세한 일정을 짜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다.

 

 

* gps로그 : 8/14(금) 17:30~19:10 <녹색선> 아소베이파크 주변 (7.7km)

                 8/15(토) 08:40~19:10 <적색선> (41.1km) 

 

 

 

8.14(금) 광복70주년 임시공휴일을 맞아 새벽 2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까지 달려왔다.

부산항에서 이즈하라항까지 미래고속해운이 운항하는 코비호를 타려고 대기 중이다. 

 

그런데 수하물 규정이 부피 총길이(가로세로높이의 합)가 158cm 이내, 총 중량 20kg 이내로 한정되어 있다보니

우리는 폴딩카약만 해도 무게가 17kg 정도 되는데, 텐트며 버너며 장비와 식량을 포함하면 엄청나게 초과하는 셈

이 된다. 이것은 추가비용 발생이 문제가 아니라 규정상 안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식량은 현지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모두 빼내었는데도 초과가 되 겨우 설득해서 승선할 수 있었다. 반면에 대아고속에서 운항하는 오션플라워호는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 우리 같은 카약투어에는 더 적합할 수 있을 것이다.

 

 

 

코비호는 제트엔진을 탑재해 물 위를 떠간다.

이런 방식이라 속도는 빠르지만 짐 보다는 여객을 중심으로 운항되는 것 같다.

 

 

승선해서 일단 캔맥주를 한 잔 하고..

해피님과 함께..(photo by 블루문님)

 

 

베이스캠프인 아소베이캠핑장.

오션플라호를 타고 먼저 도착한 숫사슴님이 랜트카를 가지고 항으로 나와 주셨다.

 

이 넓고 좋은 캠핑장에 우리만 달랑.. 완전히 전세캠핑이다.

개수대와 샤워실은 물에 압력이 좋아 세차게 뿜어대고, 바베큐시설이나 모든 것이 정갈한 것이 역시 일본답다. 

대마도 물은 맑아서 그대로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 샤케 맛이 좋은 이유도 물이 맑아서 그렇다고 한다.     

 

 

아소베이파크.

 

 

 

일단 카약을 조립하고..

이리저리 늦은 관계로 오후 5시30분이 되어서야 론칭을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오늘 오느라고 고생들을 했는데 잠시 물맛이라도 봐야 할듯..^^

 

 

 

 

 

 

 

아소베이파크에 접안시설이 되어있어 편리하게 카약을 띄울 수 있었다.

 

 

해피님.

 

 

무스탕님.

 

 

숫사슴님.

 

 

블루문님.

 

 

 

산유화. (photo by 블루문님)

 

 

바다새님과 아드님.

 

 

 

 

 

 

 

드디어 아소만 물길을 따라가 본다. 

 

 

 

 

 

 

 

 

 

 

 

 

(photo by 블루문님)

 

 

 

 

 

 

 

 

 

 

 

 

 

 

 

 

 

 

 

 

 

 

 

 

 

 

 

 

 

 

 

 

아소만 곳곳에 가두리양식장 등이 산재해 있어 어업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낚시하러 많이 오고 또 많이 잡힌다고 하니 풍부한 어족자원이 대마도의 자산인 셈이다.

 

참고로 대마도는 진주, 히노키, 꿀, 소바, 생선이 유명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진주의 80%가 대마도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다 곳곳에 진주 양식을 하고 있다.

히노키는 편백나무를 뜻하는데 쓰시마산 편백나무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귀하다고 한다.

 

또 대마도에 있는 생선 중에서는 '아나고'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청정지역에 살고 있는 멸치를 먹고 자란 일명

'황금 아나고'는 배밑이 황금색으로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실제로 카약을 타고 가보면 멸치들이 떼를 지어

튀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기도 하다.       

 

 

(photo by 블루문님)

 

 

 

 

 

 

 

이번에 참여한 폴딩카약은 후지타 아루피나450 3대, 트랙 2대, 색상은 모두 옐로우였다.

 

 

날씨가 더워 물속으로 풍덩. (photo by 블루문님)

미지근한 물이 오히려 물놀이 하기엔 좋았다.

그리고 대부분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다.  

 

 

 

 

 

 

 

 

 

 

 

 

어느덧 날이 저물어간다.

 

 

캠핑장 오면서 마트에 들려 사온 식량으로 풍족한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양주에 샤케에 맥주에..

내일은 본격적인 아소만투어에 들어가는데, 과음을 해서 괜찮을지 모르겠다.

일단 이 밤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아소만을 둘러볼 예정이다.

날씨도 좋고 다만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photo by 블루문님)

 

 

 

 

 

 

 

멀리 해안가에 쓰시마 삵 같은 동물들이 어슴프레 보인다.

사슴같은 종류도 해안가로 내려왔다가 우리가 다가가니 숲으로 사라지곤 한다.

쓰시마 삵은 쓰시마에서만 생식하는 야생고양이다.

쓰시마 삵은 조심성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잘 목격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투어계획에서 벗어나 외해로 나가 작은 섬에 랜딩.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그동안 조금 밋밋했던 풍경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뀐다. 

 

 

 

 

 

 

 

 

 

 

 

 

바닥에 널려있는 소라, 따개비, 거북손 등을 조금 따서 끓여 먹고..

 

 

 

 

 

 

 

 

 

 

 

 

 

 

 

 

 

 

 

 

 

 

한 마을에 들려 시원한 맥주와 콜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데, 어제 과음과 더위로 갈증이 대단하다.

 

 

아소만은 호수와 같이 잔잔하기는 하나 조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수심이 얕아지고 깊어지는 곳이 있어 때로는

카약에서 내려 잠시 끌고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마치 우리나라 파로호나 소양호 같은 느낌이 들었고 미로가 많아 처음부터 gps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를 것 같다. 아센에 선을 따라 길을 찾는 것은 수많은 미로로 인해 찾기가 쉽지 않고 가민처럼 지도가

내장된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듯 보인다.   

 

 

 

 

 

 

 

깨끗한 바다 속에 성게가 많이 붙어있어 하나를 해체해보니 알이 들어있기는 한데 거무튀튀한 게 별로다.

노란 성게알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건지도 의심스러웠다.

 

 

휴식 중인 해피님.

최근 카약을 자주 못타신 해피님이지만 저력으로 41km가 넘는 거리를 잘 오신다.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해서 원점회귀하다.

 

 

외해까지 다녀오느라 투어거리 41.1km를 찍으며 아소만을 나름껏 돌아보았다.

물론 욕심을 좀더 내어 유명한 와타즈미 신사까지 둘러보았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추가로 외해로 나가보았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개수대에서 카약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은 좋았는데 모기가 득실득실..

엉청나게 물렸다. 캠핑장에는 별로 없는데 개수장에는 까맣게 붙었다. 

 

다음날 모든 짐을 정리해서 이즈하라항에 맡겨놓고..

빈몸으로 이즈하라를 다녀보았다.     

 

 

블루문님이 여행안내소에 알아보니 가네이시 성터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둘러보기로..

 

 

 

 

 

 

 

유명산이라는 곳으로 오르는 지점에 성터가 보인다. 

 

 

우리나라 가평에도 유명산이 있는데 이곳에도..ㅎ

시간이 없어 다 오르지는 못하고 성터까지만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즈하라항.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훨씬 가까운 대마도가 우리의 땅이 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다시 코비호를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며 저 물길을 카약으로 횡단하는 꿈을 그려본다.

 

대마도가 인구는 3만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조용하고 섬에서만 가질 수 있는 느림의 시간이 적용되는

섬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찌보면 원시에 가까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장단점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말과도 같은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에 짧은 일정으로 대마도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제주

도가 훨씬 더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번 투어는 개인적으로 반가운 분들과 처음으로 외국에서 카약투어를 한 기록이 될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가능하다면 앞으로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투어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까이는 몽골, 중국, 일본 등이 있을 수 있고 멀게는 시베리아열차를 타고 바이칼이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에서 협곡과 바다를 넘나들 수도 있을 것이다. 

 

'꿈은 꾸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오면 할 수 있다는

여백으로서의 꿈을 그리고 싶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덕분에 멋진 추억을 남겼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숫사슴
2015.08.17. 14:05

좋습니다~~~!

 

잉크
2015.08.17. 14:21

부러워죽는 1인입니다...

 

even
2015.08.17. 14:27

멋진 투어하셨네요.
점점 멀리가시니 뵙기 힘들겠어요~~~^^

 

무상천
2015.08.17. 16:58

덕분에 멋진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와시 6운풍우와시9
2015.08.17. 18:10

무탈하게 즐겁고 행복한 카약킹 추카드립니다.
격렬비열도ㅡ독도ㅡ대마도
경탄스럽습니다ㅡㅡㅡ존경하옵니다ㅡㅡㅡ꿉뻑

 

권모
2015.08.17. 20:37

와~~~^^

 

2015.08.17. 21:48

멋진 투어에 박수를 보냅니다.

 

도곡동
2015.08.17. 22:01

국내와 해외를 자유롭게 .....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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