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白空 崔 桂 植 언론인(수필가) ]
대한민국 어게인 한가위 대기획 ‘나훈아 콘서트’가 2020년 9월 30일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KBS2에서 방송하는 쇼를 보면서 경악했다.
대한민국의 가수인 나훈아가 우리 국민은 세계 1등 국민이요 코로나19로 방역에 고생한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했고 언론에 대해서는 질책을, 위정자에게는 책임론을 말했다. 그의 입에서 가수라는 직업은 꿈을 파는 자유인이고, 곡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보고 가사를 작성하며, 힘이 들면 여행을 하고, 근년에 11개국을 다녀왔다고 했다.
1부는 「고향」가는길 한가위를 맞아 코로나19로 고향에 못가는 국민을 위해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그가 작사 작사.작곡한 「고향역. 홍시」등 히트곡을 여러 곡 열창했다.
2부는 「사랑」을 주제로 새로운 곡을 선보였고 적지 않은 나이에(74세) 원로 가수로서 잔잔히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했다.
3부는 「인생」을 노래하면서 대한민국 最高의 아나운서인 김동건(83세)씨와의 대담에서 왜 훈장을 안 받는지 이유를 묻자 훈장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행동에 제약을 받으며 자유인으로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는 문정부 들어 북한 김정은이 주최한 평양 행사에 초청을 받았으나 스케줄을 이유로 거절했다. 김정은은 국가에 부름에 거절함을 불쾌하게 느꼈음을 알 수 있다. 왜 안 갔을까는 여러 이유와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언론에 대한 질책은 나를 신비주의자로 몰아가고 스트레스가 쌓여 여행을 떠나면 잠적했다고 대서특필하고 아니면 뇌경색을 앓아 걷지도 못하기 때문에 두문불출한다고 했다. 「KBS」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정치의 시녀로 변한 것 같아 반성하라는 강한 뜻이 담긴 말인 것 같다.
오래전(2008년) 루머가 횡행할 때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을 자처 한 적도 있었다. 필자는 그 때 “언론이 펜으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위정자에게도 쓴 소리를 했다. 역사책을 뒤져보아도 역대 왕이나 대통령들이 나라를 구하려고 목숨을 바친 사람은 한사람도 본적 없고 나라를 구한사람은 국민들이었다고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등이 나라를 구했다. 특히 IMF때에도 국민들이 금붙이를 집에서 들고 나와서 나라를 구하지 않았냐는 말을 던졌을 때 비대면의 시청자들은 모두 일어나 대한국민을 외쳤고 나도 자연스럽게 월드컵(2002년)에서 외쳤던 대한국민 짝짝짝 손뼉을 치며 일어나 소리 질렀다.
나훈아는 애국자다. 10월 1일 실제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KBS도 시청률이 14.5%~29%까지 상승했다니 경이적이다. 그는 KBS에 출연료도 받지 않고 중간 광고 없는 조건에 보조출연자 없이 23년 만에 단독 쇼를 한 것이며 방송도 15년 만에 처음 출연했다.
대한민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각 분야의 最高가 있기에.
나훈아씨는 나라를 몹시 걱정함에 나이 들어 공감을 했다. 最高란 본질적으로 객관성을 초월하는 것이며 관찰자의 눈에 최고로 보이는 것이다. 나훈아씨는 역시 最高의 가수다. 가황이라는 칭호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 시대 최고의 가수임이 확실하다.
대한국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