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작용에 무책임, 국가가 있긴 한가” 사지마비 조무사 남편의 분노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4.20 17:58 | 수정 2021.04.20 17:58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백신 접종 뒤 사지마비 부작용이 나타난 간호조무사의 남편은 청와대 청원글을 올리고 "대통령은 백신 부작용을 책임져준다더니,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백신은) 안전하다' ‘부작용은 정부가 책임진다’라는 대통령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대통령님에 대한 존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권 변호사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최소한 지켜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입니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四肢) 마비가 나타난 40대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37)씨는 20일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리고 이처럼 썼다. 아내가 지난 3월 12일 AZ 백신을 맞고 사지가 마비돼 병원에 입원했는데, 누구 하나 책임진다는 곳 없고 문의 전화를 할 때마다 다른 곳에 전화를 ‘핑퐁’하더라며 분노한 마음을 청원글에 풀어냈다.
이씨는 20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무슨 ‘러시안 룰렛’처럼 운 나쁘면 부작용 당첨돼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아야 것이냐. 부작용이 의심되면 치료비 지원 등 구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 놓고 접종 독려를 하더라도 해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씨에 따르면 마비 증세가 온 간호조무사 아내는 접종 전에는 아주 건강한 상태였다. 올 1월 경기도 지역 산부인과 병원에 입사할 때 건강진단서도 냈는데,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AZ 접종을 맞은 뒤 두통 증세를 보이다가 상태가 악화됐다. “정부 말만 믿고 당연히 3~4일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집 사람이 운전을 할 때 사물이 겹쳐보이고 어지러움이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편두통이 5~6초에 한 번씩 바늘로 찌르는 느낌으로 오더란 거예요.” 안 되겠다 싶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접종 19일만에 팔·다리 마비 증세가 와 병원 입원을 했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란 병명이었다.
남편 이씨는 우선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가 감당이 안 되더라고 했다. “아이도 키워야 하고 생활을 해야하는데, 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가고, 누구 하나 피해자를 안심시켜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질병청에 문의 전화를 하면 고양시청 민원실로 전화를 돌리고, 시청 민원실은 다시 구청 보건소로 ‘핑퐁’하는 일을 일주일 정도 겪었더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 했다. 이러다가 국회 서정숙 의원실 통해 언론 보도가 나가자, 질병청은 19일 브리핑에서 “(간호조무사와) 비슷한 해외 사례가 나온 바 있지만, 아직은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소식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형벌이었다고 했다. 그는 “입원한 뒤 아내가 아예 의식까지 놔버리니 하늘이 노래졌다”면서 “질병청은 입증할 자료를 가져오면 자기들은 인과관계를 심사만 한다고 하는데, 보통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백신과 후유증 인과 관계를 입증하느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접종이 시행되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안심하셔도 된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에)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책임지게 된다.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고 한 바 있다. 이씨는 “나는 솔직히 중도 좌파라 문재인 대통령 찍은 사람인데, 내가 일을 겪어보니 옛날이랑 지금 정부랑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느꼈다”면서 “백신 피해는 누구에게다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럴 거면 대통령은 왜 ‘책임져준다’고 했느냐”고 했다.
김성모 기자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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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호
2021.04.20 20:39:52
좌파는 달콤한 열매만 빼먹고 버리지만 우파는 못나도 인간적인 정이 있습니다 우파인 오세훈 시장이 박원순이 성추행 피해자의 처리에서 배려하는 사례가 오늘의 우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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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2021.04.20 20:39:39
안타깝긴 하지만... 제발등 찍은것이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겠다에 한표를 던졌으니.. 똥맛을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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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환
2021.04.20 20:39:04
국민들이 백신에 대한 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에 응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집단면역을 갖추는 것이 국민 모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기에 정부도 안심하고 맞으라고 했고,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해당 국가가 책임지는 조건으로 백신제조사들과 계약을 한다는데, 정부가 국민보다 정권, 그리고 공무원 개개인을 먼저 위한다면 민주국가가 아니지요. 한 입으로 두말하는 자들을 혀가 두 개라고 했고, 혀가 두 개인 동물이 뱀과 같은 파충류들입니다. 사람도 혀가 두 개인 짓을 하면 뱀과 다를 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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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2021.04.20 20:37:12
문재인은 절대 책임 지지 않습니다 입만 벌리면 거짓말인데 그 책임을 어떻게 다 지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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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2021.04.20 20:36:17
옛 날 정부랑 바뀐게 하나도 없다? 문정부만 이런겁니다. 과거의 어느정부던 지금 이런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군정권(?) 이였다면 더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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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홍
2021.04.20 20:36:15
전두환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렇게 무책임하지 않았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좌파광신도, 살인범, 유괴범, 인신매매범들을 과감히 처단했고 힘들어 하는 서민들의 경제를 챙기고 유괴당한 아이의 부모들의 원수인 살인유괴범을 잡아 사형시킴으로써 원한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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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주
2021.04.20 20:29:03
사기친 놈이 나쁘지만 당한 사람도 어느정도 책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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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근
2021.04.20 20:28:00
정작 필요할 때는 인과성이 없다한다. 그럼. 문재인 본인생각에 해상교통사고 세월호와 죄없는박근혜정부는 무슨 인과성으로 선동과 촛불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하고 세금쏟아붓고 아직도 진상조사를 운운하냐. 니가 사람이냐~ 죽은사람 말고 살아았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단 하루 만이라도 뇌로 생각하며. 일 좀 해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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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모
2021.04.20 20:23:22
안타깝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그런 것입니다 다시는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안됩니다 공중분해 시켜야 국민이 피해를 안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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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2021.04.20 20:20:14
문재인을 믿었다는 말에 ‘자업자득’이라는 말 밖에 못하겠네요. 문재인인 강요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선택한거죠 님은 그 댓가를 치루고 계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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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기
2021.04.20 20:14:38
믿었다니,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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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2021.04.20 20:13:53
범죄자 문재인을 갈아마셔 버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무능의 원조!!국민들의 범죄자!! 문재인 개Oo를 믿었나요?믿을 놈을 ?騁杵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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