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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만 세면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 1998년 IMF사태 직후 최진실 등 최고 스타들이 드라마 회당 최고 출연료를 기록했는데 이때 스타의 회당 출연료는 200만원이었다. 그것이 불과 6년만에 10배가 상승한 회당 2,000만원을 기록하게 됐다. 물가상승률, 일반직장인의 임금 상승률과 비교하면 천문학적 숫자다.
‘봄날’에 출연하는 고현정이 회당 2,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보도됐다. 웬만한 스타급들은 드라마 회당 받는 출연료가 1,000~1,500만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일본의 최고 스타들의 드라마 출연료는 얼마나 받는 것일까. 스타급들이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면 회당 300만엔(3,000만원)을 받는다. 기무라 다쿠야 등 톱스타들이 이같은 액수의 출연료를 받고 출연한다. 고현정의 회당 2,000만원과 다쿠야의 3,000만원을 단순 비교해보면 일본의 드라마 출연료가 높다.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명목소득이다. 대중문화시장 규모, 물가상승률, 국민소득을 감안한 실질소득 측면에서 보면 고현정이 훨씬 높은편이다. 국민소득은 우리가 2003년 기준으로 1인당 1만달러 정도에 이른다. 이에 비해 일본은 우리의 3.3배인 3만3,550달러에 이른다.
일본의 드라마 출연료는 NHK의 경우 우리의 방송사가 적용하는 등급제에 따라 출연료를 지급한다. 하지만 우리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만 등급에 따라 출연료를 책정해 지급하지만 외주제작사가 제작할때에는 등급적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이다.
현재 스타 출연료의 인상은 외주제작사가 주도한 셈이다. 드라마 출연료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는 '봄날'역시 외주제작사인 싸이더스가 만들고 있다.
[한일양국에서 최고의 드라마 출연료를 기록하고 있는 고현정과 기무라 다쿠야]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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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