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의 사랑,연지의 노을
7세기 무왕과 선화공주가 불사를 이뤘네
사자암 참배후 오는 길에 미륵삼존불을 친견해
그 자리에 미륵사를 창건했네
1400년의 장구한 세월이 지나
당우는 붕괴됬지만 석탑과 당 는 남아
우리 후손들이 참배할수 있으니
우리 모두 복인이네
우리 모두 행운아네
버스 두대의 불자들과 갈때마다 시간이 없어
자세히 못봤던 역사 그리고 부처님 불사 흔적들
오후 2시간을 곳곳 살펴보며
감동과 환희,새로움과 긴 역사에 대한 회한
인적도 끊기고 직원들도 퇴근한
1400년 도량을 혼자 서성이며
저 가슴끝까지 스미고 져려오는
이름모를 슬픔,뜻모를 회상
오후 시간을 내 온 애초 뜻은
방생성지순례 갈 심곡사를 미리 답사코자 한 오후 일정
온 길에 시간을 내 사자암을 참배
향봉스님 쉬는 시간인듯
조용히 기도후 하산길에
미륵사 석탑을 참배하자 결심
아~~~
부처님을 뵈었네
미륵 부처님을 친견했네
오전 극심하던 미세황사가 오후 좋아진 뜻은
미륵사 부처님을 친견하라는 부처님 뜻
자세히 보고
조용히 도량을 참배하니
부처님이 계셨네
미륵부처님이 서 계셨네
오늘 잘 왔다하시며
탐방객과 직원들이 갔으니
행자에게 전한다며
오래된 석탑 부재밑에서
영롱한 옥구슬을 주시며
함부로 누설하거나 보여주지 말것을 부촉하시니
아~
미륵부처님을 뵙고 나는 놀라
기도하다 배고프면 공양하려던
김밥을 드리며
"추우실텐데 제 김밥을 공양하시겠어요? 뜨신 물은
차에 두고 왔는데....김밥 하나 공양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부처님 뵐까해 김밥 도시락을 두개
말어 왔는데 모양은 거시기 해도 맛은 ., ... ..."
나는 사지를 떨며 말했지
부처님이 항상하시니
바로 지금 여기야
지금 여기란 지난 과거와 다가올 미래의 총합
그 총합이 지금 여기야
남탓 할 일 없고
남 부러워 하거나 시샘할 일 없고
부처님이 주신 고유의 내 자유행복을 누리면 되
나는 미륵사 연지의 노을에 정신을 잃었어
무아고 무심이야
지난 과거가 부처님 반야속에서 해체되고
다가올 내일 또한 보살의 의식속에서 두려움 없으니
더 무엇을 추구하랴
노을에 비친 연지에 무왕과 선화가 나서는 가운데
미륵부처님께서
서러워 말고 두려워 말라 하시는 거야
태양계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듯
법계는 나를 중심으로 도니
내가 없다면 법계 또한 사라질 것이니
내가 슬프면 법계 또한 슬퍼하지
나란 즐겁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존재니
그 당연한 일에
두려워 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이
노을에 비친 연지속 미륵 부처님께서
오롯이 말씀하시는 거야
그래 네가 편안하면 내가 편안하듯
중생이 편안하니 미륵부처님도 편안하시니
둘이 아니라 하지,일심이라 하지
오늘 행복했으니 만년이 행복한거야
찰라의 슬픔을 만년 슬픔으로 만드니 중생이요
찰라의 기쁨을 영겁의 자유로 승화시키 보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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